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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60화- 공동개발

작성자 :	등록일 : 2011-08-31 오전 11:04:04

좋은 게임 개발사들이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은 유저 입장에서는 참으로 뿌듯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종종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유수의 개발작들을 만들어 내며 개발사로써의 입지와 팬들을 확보한 게임사가 마찬가지의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게임사와 함께 손을 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단연 주목거리가 될 만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예를 들어,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게임을 개발한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으랴.

물론 시장과 업계를 쥐락펴락하고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인 만큼 자신들의 ‘자존심’을 굽히고 다른 게임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의 고집이란, 원래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맞물려 미래를 위해 공동개발을 하는 일들도 이제는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온라인 게임이 크게 창궐하고 있는 본격 온라인 게임의 시대를 걷고 있는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공동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오호라, 우리를 혹하게 하는 프로젝트들의 등장이라! 온라인 게이머들의 두근반 세근반은 두근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공동개발 프로젝트들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두근거리는 공동 프로젝트들이 우리를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을까.

국내 게이머들의 육덕진 게임 생활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는 탐구생활. 그 60번째 탐구로, 공동개발 프로젝트들에 대해 탐구를 해 보도록 하자.

본격적인 탐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단 ‘아직까지는’국내 게임사들 간에-여기서 말하는 국내 게임사는 메이저 게임사들을 뜻한다-공동 프로젝트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는 애석한 사실을 밝힌다. 앞서 언급했던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가 아니더라도, 넥슨과 NHN, 혹은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손을 잡고 게임을 만든다면 참으로 그 귀추가 대단히 주목할 만한 것일 텐데 말이다(물론 앞으로도 그럴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행(?)을 하고 있는 공동개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온라인 컨버전에 대한 탁월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과 자사의 유력 IP를 온라인으로 컨버전 하려는 해외 게임사들이 만나 공동개발을 하는 경우들이 다수 발생하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계통’은 단연 스포츠, 그 중에서도 축구 관련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단연 선두주자이자 주목받는 케이스는 피파 온라인 시리즈다. 독보적인 글로벌 축구 게임 브랜드인 EA의 피파 시리즈를 온라인으로 컨버전 한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 온라인 시리즈는, 월드컵과 유럽 축구의 인기 붐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를 하고 계시다. 단연 혁신적인 공동개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인기는 공동개발 사례의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설리 하악하악?)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대표하는 PC게임의 대명사이자 ‘이혼 메이커’, ‘타임머신’이라고 불리는 중독성 최강의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매니저도 온라인으로 컨버전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인터랙티브, 세가, KTH가 공동 개발 중인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기존 PC게임의 재미와 전략 등은 유지한 채 다른 게이머들과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버전으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특히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축구 매니지먼트 시장에서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게임이라고 하니 단연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게임이라 하겠다(FM의 폐인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는 본인도 크게 기대 중이시다!).

축구 관련 게임의 공동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한게임은 일본 코나미 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세계적인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의 온라인 버전을 공동 개발한다고 나섰다. 피파 시리즈와 함께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전 세계 축구 게임 유저들을 양분하고 있는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해 피파 시리즈와 온라인상에서도 경쟁 구도를 불태울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오호라, 축구게임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폭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공동개발을 통해 가장 많은 ‘빛’을 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앞서도 언급했지만, 공동개발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곳은 네오위즈게임즈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네오위즈게임즈가 EA와 밀접한 ‘관계’라는 면이 크다. 피파 시리즈뿐만 아니라 각종 유명 스포츠 게임들, 그리고 FPS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메이커인 EA의 유수의 IP들은 단연 온라인으로 컨버전되어 시장에서 환영을 받을 만한 네임벨류를 갖춘 그것임에 틀림이 없다.

보라! 피파 온라인 시리즈의 흥행뿐만 아니라 배틀필드 온라인, NBA스트리트 온라인 등을 함께 개발해 런칭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물론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공동개발이 이후 기대되고 있는 타이틀은 없지만, 한 회사와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고 공동개발작들을 런칭하는 경우는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게다. 역시, 다양한 타이틀의 IP를 쥐고 있는 게임사와 기술력을 갖춘 게임사의 만남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랄까!

△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 중인 록맨 온라인. 콘솔 버전보다는 쉬웠으면 하는 바람.

최근에는 캐주얼 게임인 퍼즐버블 온라인을 일본 타이토와 함께 공동 개발해 런칭하기도 했고, 또 캡콤의 유명 IP를 함께 공동 개발한 록맨 온라인 또한 하반기에 공개 예정이라 하니 과연 네오위즈게임즈를 공동개발의 선구자라 해야 할 것이다.

뭐, 굳이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예만을 들지 않아도 공동개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경우들은 상당히 많다. CJ E&M의 산하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씨드나인은 캡콤과 마계촌 온라인을 공동개발하고 있고, 드래곤플라이는 액티비전과 손을 잡고 퀘이크워즈온라인을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넥슨도 메이저리그 야구게임으로 유명한 2K스포츠와 손을 잡고 온라인 야구게임을 공동 개발 중이다.

슈퍼로봇대전이라는 게임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마징가Z와 겟타, 그레이트 마징가와 그렌다이저, 건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동료가 되어 정의를 위해 싸워 나가기 때문이다. 괜히 이 게임을 두고 ‘꿈의 대제전’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예는 다르지만, 게임사들 또한 ‘꿈의 대제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해 보라.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가 함께 공동개발을 한다면, 아이온의 천족 전사와 디아블로가 한 자리에서 싸운다든가(티리얼의 부름을 받고?), 넥슨과 한게임의 공동개발로 인해 같은 세계관에서 넥슨의 캐주얼 캐릭터와 한게임의 테라에 등장하는 8등신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한다면? 그 또한 어찌 ‘꿈’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 류와 카자마가 ‘파이트’를 펼치는 게임. 국내 게임사들도 이런 게임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어찌, 철권 캐릭터들과 스트리트파이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함께 싸우는 게임이 우리나라 개발사들의 손을 통해 등장하지 못한다고 하겠는가!

아직까지 짧은 국내 게임업계의 역사인 만큼, ‘꿈’이라고 불릴 만한 공동 프로젝트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상상 속에서만 그리고 있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어떤가, 육덕진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도 국내 게임사들의 ‘꿈의 향연’이 기대되지 않는가?

※오늘의 탐구생활- 어떤 게임사들의 공동개발이 가장 기대될지 이야기해 보자.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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