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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24화- PC방과 넥슨은 원수지간?

작성자 :	등록일 : 2011-09-02 오후 4:49:37

PC방과 온라인 게임업계는 서로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악어-악어새와 같은, 고래상어-빨판상어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업계의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한 인기 순위 지표로 PC방 점유율이 거론되는 것을 보면 PC방과 온라인 게임업계의 공생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C방의 성장은 온라인 게임업계의 탄생과 성장에 단연 기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가구 1PC’가 이뤄지지 않았던 시절, 많은 이들은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스타크래프트와 포트리스 등으로 시작된 PC방 붐은 제 1세대 MMORPG 대세 시대를 만들었고 온라인 게임업계는 그렇게 탄생했다. PC방과 온라인 게임업계가 그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셈이었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PC방과 온라인 게임업계는 그렇게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가정 내에 PC가 설치되고 광케이블이 가정에도 보급되어 있는 상황에서 PC방의 게임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고, 게임업계 또한 PC방에서 소요되고 있는 매출의 비중이 적지 않은 수준임에 틀림이 없다.

‘PC방에서 얼마나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게임인가’라는 부분은 분명 현재 내수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하는 척도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워크래프트3를 보라. PC방의 인기로 인해 그 수명이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밀접한 관계라고 하더라도 이해관계가 엇갈리게 되면 돈독했던 과거는 눈 녹듯 사라지게 되는 법이다. 원수지간이 되어 또 다시 으르렁거리고 있는 PC방 업계와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업체, 넥슨 간의 사이처럼 말이다.

쟁점의 발발은 넥슨이 자사의 게임에 대한 PC방 과금 모델을 바꾸면서 시작됐다. PC방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이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FPS 서든어택의 PC방 요금제를 바꾸면서 PC방 업계가 반발을 한 것이다.

최근 넥슨은 서든어택의 PC방 정액제를 다시 책정하면서 종량제로 바꾸는 정책을 발표했다. 서비스처가 CJ E&M에서 넥슨으로 바뀌면서 월 평균 15~20만원 요금을 지불하는 월정액 형태에서 이용량에 비례해 요금을 부담하는 종량제 정책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발표에 PC방 측은 종량제로 인해 요금부담이 4~5배로 늘엉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초 PC방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측은 PC방에서 가장 많은 사용을 하는 게임 중 하나인 서든어택의 서비스처가 바뀌면서 “기존 CJ에서 제공하던 PC방 과금 테이블과 넥슨에서 제공하는 과금테이블에 차이가 발생할 경우 그에 따라 결과적으로 인터넷PC방에서는 추가적인 이용부담이 발생될 소지가 있다”며 “협회에서는 업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들에 대한 면밀한 사전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신규 서비스사를 대상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코자 한다”며 PC방 점주들의 의견 취합에 나선 바 있었다. 이에 바뀐 과금체계가 PC방 업계의 부담을 늘이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PC방 업계는 서든어택의 서비스사가 바뀌면서 변경된 PC방 요금제 정책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PC방 업계는 기존 1초 단위 요금제를 패킷 단위(10∼15초)로 변경하면서 1∼14초 단위 낙전 수입을 거둬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요금제를 바꾸는 과정에서 민감한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바로 서든어택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요금이 오과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PC방 사업장에서 요금이 자체 프로그램 계산보다 더 많이 발생했고, PC방 협동조합이 이에 대해 공개질의를 하고 나서는 등 공론화를 하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다.

넥슨 측은 오과금 문제에 대해서 공지를 통해 35군데의 PC방에서 오과금 문제가 발생했고,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에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하면서 35개 매장에서 프리미엄 혜택이 제공되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으며 해당 매장에는 모두 배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또한 PC방 업계의 반발을 사며 요금제로 촉발된 양 측의 대립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PC방 협회를 중심으로 PC방 소상공인들은 PC방에서 가장 많이 소요되는 게임인 서든어택의 요금제 변경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50석 이하 소규모 PC방보다 100석 이상 대규모 PC방들의 반발이 심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반기까지 50개 이하 IP요금제를 적용받을 경우 매달 15만원의 요금만을 내면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9월부터 적용되는 종량제 요금제의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요금을 내야 한다. 사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요금이 커지는 것이 불만인 것이다.

그나마 소규모 업장의 경우 2~3만원 수준만 추가로 부담하면 그만이지만 대규모 PC방은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100석 이상, 200석에 육박하는 PC방의 숫자가 많아진 만큼 장시간 이용하거나 성인 고객을 선호하는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달라지는 것은 없고, PC방 경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금연정책 등 다양한 규제가 시행될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부담금액이 늘어나니 반발하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이다. 여기에 오과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민감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 사실, 넥슨과 PC방 업계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익숙한 대립’이라고 보고 있는 이유다. 사진은 지난 2005년 인문협이 넥슨 본사에서 과금정책에 반발하며 집회를 벌이는 모습.

물론, 넥슨 측 또한 이런 PC방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서든어택의 종량제 변경은 전국 PC방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50석 이하의 중소규모의 사업주가 선호하는 요금제이기 때문인데 대형 PC방 업체들과 PC방 협회가 반발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금제 변경에 대한 넥슨의 입장은 매우 단호하다. 넥슨 측은 “정량요금제는 사용한 만큼 내는 합리적 요금제로, 대다수 중소형 매장은 요금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정량제 과금 시 추가요금 부담이 증가될 수 있는 대형 PC방은 추가적인 요금부담 정도를 파악해 최대 70%까지 시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페이백)을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과금 문제도 넥슨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넥슨 측은 “전국적으로 1만 5000개 매장 중 35개 매장에서 과금 오류가 발생했다는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리 프로그램 충돌로 이런 문제가 발생해 보상까지 완료했는데 이 같은 극소수 매장의 문제를 수백 개라고 주장하며 공론화 하는 것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밝혔다.

오과금 문제뿐만 아니라 PC방과 넥슨 측의 대립을 더욱 민감하게 만드는 문제는 또 있다. 바로 PC방 IP확인 문제다. 현재 넥슨은 가맹 PC방이 아닐 경우에 해당 영업장 내에서 넥슨의 게임이 운영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에 PC방 측은 무료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이 피해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더 나아가 넥슨 측이 PC방이 자신들의 IP를 수집해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또한 넥슨 측은 억지라고 말하고 있다. IP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PC방 업소에 설치된 관리 프로그램의 유무로 판단을 한다는 것.

이렇게 날선 공방전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생겼던, 카트라이더를 둘러싼 PC방과 넥슨 측의 공방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에도 전국을 강타한 최고의 인기 게임이었던 카트라이더의 PC방 과금 인상책에 대해 PC방 협회가 넥슨 불매 운동을 불사하고 나서며 데모에 나서는 등 격한 모습까지 연출했던 것이었다. 때문에, ‘왠지 모를 익숙한 대립’이라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

전국 PC방 업주들 중 많은 업주들이 원하는 가격 정책이기 때문에 변경했고, 또 현재의 추세에 맞는다는 넥슨 측의 입장은 분명 PC방의 ‘콧털’을 건드릴 만하다. 그것이 설령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PC방 측의 과금 부담을 주게 되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최근 PC방은 정부 부처의 각종 규제에 직면, 전체 매출 하락과 함께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책은 ‘우는 아이 뺨을 치는 격’임에 틀림이 없다.

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사가 동반자인 PC방 업계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한다고 여겨지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모양새다.

그러나 PC방 측도 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민감한 사안을 들쑤시는 등 넥슨 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물론 동반자 입장에서 게임사의 심기를 건들이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IP수집 문제는 근거가 마땅치 않고 오과금 문제 또한 ‘협회 측에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라고는 하지만 명확한 수치가 없다.

△ PC방 협회는 ‘감정적이고 격한 대립’을 보이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 또한 문제를 대처하는 방법은 똑같다. 한 가지 분명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언제나 같았던 대처 방식이 한 번이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왔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분명 ‘감정싸움’으로 몰고 가게 하는 여지가 분명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본질에 대한 호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과거 엔씨소프트, CJ인터넷(CJ E&M의 전신) 등을 상대로 과격한 불매운동을 하다 흐지부지 된 전력이 있는 PC방 협동조합은 ‘감정적인 반응’의 대명사이지만 그 끝은 언제나 좋지 않고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전력이 많다. 많은 PC방 소상공인들이 ‘저러다 말겠지’라며 믿음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익숙해지고 있는 양 측의 대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해결책은 양 측이 사이좋게 양보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요금제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PC방 업계에 도움과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하며, PC방 업계 또한 본질 호도와 감정적인 대응, 작은 것을 부풀리고 곡해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양 측이 모두 만족하는 방법은 열린 대화 뿐이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들이 이를 막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사업자 간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면서 “그동안 게임회사와 PC방 간 분쟁사례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재자도 없다. 해결할 이들은 당사자들뿐이다.

겜툰 편집팀
edi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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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올챙이	[11-09-02]

아마 서든어택도 카트라이더의 전철을 밟겠네요.
돈슨이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죠.
게임을 제작해서 합당한 대우를 받는거야 이해 하지만
다른 게임을 돈으로 인수해서 이용요금 변경이라....
넥슨이 있기까지 피씨방이 도움 준 걸 원수로 갚는 격이군요
쓰레기들

넥슨 잘못이네	[11-09-03]

게임에 대한 합당한 대접이라는 건 진짜 개허세고 ;; 결국 팔려야 대접이고 뭐고 있지 않나? 실질적으로 게임 팔아주는 게 피시방인 건 만인이 아는 사실인데 ;; 지네들이 잘난 줄 아네.. 어이없어 ㅋ 결국 손님 없으면 망하는 건 지네들이구만. 사람이 게임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걸 모르네 ;;

역시 돈슨	[11-09-04]

캐쥬얼 게임이던 카트라이더 그리고 온국민이 거의 다한다고 봐도 무방할 시절 , 제가 아는 PC방만 해도 카트라이더의 요금제가 바뀌기 시작하면서 유료게임으로 변경되었고, 그 후에는 카트라이더를 하는 유저들이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카트라이더를 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중~고등 학생(물론 성인도 있긴 하지만 , 성인들도 PC방비도 내는대 굳이 돈을 내고 카트라이더를 하고 싶지 않겠죠)인대 그들이 뭐가 돈이 있습니까 -_-... 사실상 서든어택도 똑같습니다. 넥슨이 카트라이더 같은 절차를 또 다시 밟으려 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