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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공적 ‘EA&네오위즈’체제, 유지될 수 있을까

작성자 :	등록일 : 2011-09-06 오후 3:48:34

네오위즈게임즈가 2009년과 2010년에 이어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1위권 그룹인 기존의 ‘게임업계 3N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세의 핵심인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파트너십 체제가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며 EA의 유력 IP들을 온라인으로 성공적 컨버전을 이뤄내 승승장구했던 양사의 파트너십이 최근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문제로 미묘한 잡음을 내고 있어 이에 대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EA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7월 30일로 서비스 계약이 만료된 피파온라인2에 대한 재계약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기존 계약 조건을 적용, 일단 8월에도 계속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를 이어나가는 한편,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피파온라인2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엄청난 상승세로 업계 인기순위 1위를 넘나들 만큼 네오위즈게임즈의 ‘핵심 게임’이라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파트너십 지속 여부에 대해 업계의 뜨거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07년 3월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EA의 유명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으로 공동개발 하는 것에 대한 제휴를 한 뒤 양 사의 결과물은 나름대로의 결과물을 거둬내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스포츠 게임 붐을 일으키며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게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EA가 네오위즈게임즈에 배틀필드 온라인의 런칭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서운함을 내비치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EA측이 상당한 애착을 가지며 성공에 많은 자신을 보인 배틀필드 온라인에 네오위즈게임즈가 상대적으로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EA측이 서운함을 표한 이유다. 또, 배틀필드 온라인 이전 양사의 또 다른 합작물이었던 NBA스트리트 온라인 역시 성공적으로 런칭되지 못하면서 EA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EA의 온라인 게임인 블록버스터 MMORPG인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를 네오위즈게임즈가 하지 않고 NHN한게임에 돌아가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에이지오브코난의 서비스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양 측의 미묘한 ‘자존심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감정 대립에 부채질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 피파온라인2의 흥행은 폭발적이지만, 양사의 파트너십은 위기에 처해있다

이 와중에 네오위즈게임즈가 EA와의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A의 인기 미식축구 게임인 Madden NFL시리즈의 온라인 컨버전 개발이나 레이싱게임인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개발을 원했지만 양 측이 대립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성사가 무산, 또 다른 감정 대립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Madden NFL시리즈의 경우 네오위즈게임즈가 온라인 컨버전 후 북미 지역에 서비스하는 것을 원했지만 EA가 Madden NFL 패키지 시리즈의 가장 큰 판매지역인 북미시장에서 온라인 버전으로 인해 판매가 분산될 것을 우려해 이를 막았다는 것이다. 또 니드포스피드의 경우 EA가 자체 제작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양 측의 공고했던 파트너십은 갈등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갈등 속에는 EA의 오래 된 숙명인 ‘온라인 게임업계로의 진출’도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게임사지만 온라인 게임 시대가 전 세계적으로 그 진가를 발휘한 이후 EA의 하락세는 눈에 띌 정도가 되었다. 경쟁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고 온라인 게임을 강화하려는 일환으로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제휴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 이후 자사의 온라인 컨버전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온라인 게임 개발을 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만큼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잡음은 필연적인 부분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특히 워해머온라인을 국내 EA코리아를 통해 직접 서비스를 고려할 정도로 이런 EA의 ‘야욕’은 서서히 얼굴을 들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 EA가 국내 온라인 게임사인 제이투엠소프트를 인수하면서 네오위즈게임즈와 최근 다시 마찰을 빚고 있는 부분이 불거지며 EA의 온라인 게임 사업 직접 전개 여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12월 EA는 캐주얼게임 데뷰와 슈팅대전 탄을 개발한 제이투엠소프트를 인수했는데, 지난 1월 EA본사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NHN한게임이 서비스하고 있던 탄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데뷰의 서비스 중지를 요청했고 이 대목에서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NHN한게임의 경우 별다른 이의 제기 없이 탄의 서비스 중지를 1월 실시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40억 원 수준의 설비 투자 회수와 미니멈 개런티 보전 등을 요구해 이 또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와 EA는 데뷰의 서비스 중단 여부 등의 조건을 논의 중에 있다.

△ EA는 구조조정을 이유로 데뷰의 서비스 종료를 요구했지만, 이 또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계약이 만료된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재계약 협상이 좋은 감정이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물론 업계 전문가들은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온라인 시리즈에 대한 재계약 협상이 어그러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 매출 80억 원대의 대성공 온라인 게임을 네오위즈게임즈가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EA역시 구조조정을 한 제이투엠소프트의 자체 인력으로 거대 게임이 된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자체 서비스할 가능성 또한 없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역시 "재계약 성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EA측에서 요청한 `데뷰'의 서비스 중지 여부는 관련해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A가 온라인 게임사의 인수와 향후 자사의 게임 시리즈에 대한 온라인 컨버전에 대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차기 공동개발이나 협력 체제에 균열이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A와의 공고했던 파트너십 균열이 네오위즈게임즈의 급격한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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