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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왜?+- 왜 앱스토어 개방을 환호받고 있는가?

작성자 :	등록일 : 2011-11-04 오후 12:31:26

모바일 게임사들이 기다리고 있던 콘텐츠가 드디어 공개됐다. 국내 모바일 유저들에게만 닫혀 있던 애플의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된 것이다.

지난 2일 애플은 국내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 오픈을 결정, 실시했다. 그동안 애플은 국내에서 모든 게임물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게임법 때문에 국내 유저들에게 게임 카테고리 공개를 하지 않아 왔다.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였던 게임물을 유저들은 내려 받을 수 없게 되었고,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해외 계정을 만들어 게임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게임 심의를 할 수 있는 게임법이 시행되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애플 측이 협의를 한 결과 전격적으로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것이다. 애플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구글 또한 조만간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애플이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공개하자마자 그야말로 게임 항목이 폭발적으로 앱스토어를 지배해 나가기 시작했다. 게임 카테고리 오픈 후 국내 앱스토어의 인기 순위는 하루 만에 전부 게임들이 차지할 정도로 스마트폰 게임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뜨겁고 또 놀라운 수준이다.

이처럼 유저들을 기다리게 했던 국내 앱스토어 카테고리 오픈인 만큼 그 인기도 뜨겁다. 물론,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환호도 뜨거워지고 있다. 왜, 앱스토어 개방은 다른 때보다 더 뜨겁고 큰 환호를 받고 있는 것일까?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국내 게임 카테고리 폐쇄 정책을 유지한 상황에서도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은 선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사실상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완전하게 컨버전 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사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국내 시장에서 원활하게 유통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분명 악재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 모바일 게임사들은 상당한 실적을 쌓고 있었던 것이다.

2010년 원활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 대처를 하지 못해 하락세를 탄 게임빌과 컴투스 등 주요 모바일 게임업체는 2011년 2분기 실적에서 중견 온라인 게임사 매출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두는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2분기 각각 98억 원과 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두 기업의 역대 최고치이자 온라인게임 ‘서든어택’과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 풋볼’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게임하이와 JC엔터테인먼트(JCE)를 능가한 수치로 알려져 업계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국내 중견 온라인게임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임하이와 JCE는 지난 2분기 각각 86억 원과 85억 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의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오픈은 분명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에 함박웃음을 전달해 주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미 상당한 저력을 발휘해 온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기 때문이다.

이 수치가 놀라운 것은 소규모 단가 결제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모바일 게임사의 실적이 PC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사의 수치를 따라잡았다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아무리 모바일 기기가 전 국민에게 보급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PC플랫폼을 따라잡기에는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빌의 2분기 매출은 올 2분기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린 드래곤플라이의 103억 원과 불과 5억 원 차이를 기록해 많은 전문가들의 놀라움을 샀다. 물론 상반기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온라인 게임사가 모바일 게임사들보다 20억 원에서 60억 원의 격차를 보였지만, 실적을 본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빌과 컴투스라는 모바일 게임사 ‘투톱’이 엠게임과 와이디온라인 등의 중견 게임사들의 매출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을 하기도 했다.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 판매 불가라는 상당한 악재에도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북미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과 함께 신규 콘텐츠도 꾸준히 개발, 서비스해 다각화된 매출원을 확보해 나가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매출 단가가 높지만 신작의 공백기가 상당히 길고 흥행이 불블했을 경우 그 리스크가 크지만 모바일게임사는 생명력이 짧고 단가가 낮은 대신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며 실패에도 적은 리스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때문에 게임빌과 컴투스는 하반기에도 주요 타이틀들을 국내 외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런칭해 활발한 움직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유기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뒤 기록적인 매출을 거둔 ‘경쟁력’을 자랑한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은 국내 업계의 앱스토어 시장 개방으로 인해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의 게임 매출액에 대한 규모는 엄청난 수준이다. 시장조사 기관 IHS자료에 따르면 2011년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매출액은 20억 달러(약 2조2천억 원),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매출액은 1억7천만 달러(약 1900억 원) 수준에 이르렀다. 2010년 한국 게임 회사들의 전체 수출액 16억610만 달러(약 1조8663억 원)보다 더 큰 게임 콘텐츠 시장이 국내 1인 개발자, 소규모 콘텐츠 벤처기업에게도 성공을 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게임 콘텐츠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대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은 앱스토어 핵심 콘텐츠로 전체 수익의 45%를 차지한다. 앱스토어가 오픈마켓 게임 비즈니스를 촉발시켰다고 평가될 정도다.

성장 잠재력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이미 레드오션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바일 시장의 변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은 4G(4세대 이동통신)으로 인해 또 다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상용화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근 미래에 혁신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것은 분명 성장 잠재력의 무궁무진함을 알리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향후 모바일게임사가 중견 온라인게임사의 반기 혹은 년 실적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는 것은 결코 허언이 아닌 것이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신작 게임 출시와 각종 이벤트 등으로 이 같은 모바일게임의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먼저 컴투스는 오는 6일까지 5일간 모든 게임을 0.99달러로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넥슨모바일도 오는 13일까지 자사 킬러 콘텐츠 ‘메이플스토리 도적편’, ‘카트라이더 러쉬’를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는 오픈마켓 서비스 초반 집중되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게임빌은 앞서 출시한 글로벌 버전의 한글화나 국내 고객 대응만을 위한 별도 조직이 필요한다는 판단에 QA(품질관리)팀, CS(고객지원)팀 인력을 확충하기도 했다.

△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최초로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을 지스타 2011에서 선보인다.

지스타 2011에서도 변혁을 가져오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계의 흐름은 눈에 띄게 감지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단독부스로 처음 출전하는 컴투스나 신작 스마트폰 게임들을 대거 공개할 위메이드와 넥슨모바일, 한게임 등은 부스 내 시연대를 늘리고 이를 이용한 참관객들에게 게임 설치를 바로 유도하는 등 게임 카테고리 개방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무료 인기 항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연 ‘앵그리버드’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 아이폰용으로 나온 뒤 플랫폼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 최근 다운로드 5억 회를 돌파했다. 하지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오픈 1일이 지나고 있는 현재, 유료 인기 순위 상위권에 국산 게임들의 이름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게임빌의 ‘2011프로야구PLUS’, 컴투스의 ‘홈런배틀3D’, ‘퍼즐패밀리’, ‘타워디펜스’등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앱스토어 상위권에 오른 게임들은 대부분 해외 성과를 먼저 거둔 뒤 국내 유저들에게 입소문이 난 게임들이다. 그만큼 개발력과 완성도를 검증받은 국내 게임사들인 만큼 여러 규제 이슈로 게임 서비스를 정식으로 할 수 있게 된 현재, 모바일 게임사들의 선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쟁력을 끌어 올린 국내 게임사들인 만큼,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세로 온라인 게임사들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게임업계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3천167억 규모로 집계됐다. 만약 빠른 시일 내에 협의 중인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까지 오픈된다면 2011년 하반기, 그리고 2012년 시장의 모바일 게임업계의 성장세는 분명 기대거리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오랜만에 게임업계에 들려 온 훈훈한 소식인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오픈. 2011년 막바지에 게임업계에 미소를 띄우는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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