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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72화- 연말정산(1)

작성자 :	등록일 : 2011-12-15 오후 6:14:31

연말정산, 즉 직장인소득공제라 함은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리는 직장인들이 누릴 수 있는 보너스와 같은 세금 환급 혜택을 말한다. 우리들의 고혈을 쓸데없이 쓰는 정부에게 단 한 푼도 더 줄 수 없다는 일념 하에 12월은 직장인들의 불타는 연말정산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의미는 다르지만, 어쨌든 연말을 맞이해 한 해를 정산한다는 의미로 게임업계도 서서히 연말을 정리하고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겨울방학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려 하는 게임사들의 숫자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 해의 시장을 마감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한 해를 정산하고 다가오는 ‘흑룡의 해’를 맞이하고 있는 준비에 만반을 기울이고 있다.

어김없이 한 해를 마감할 시기가 되면 매년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지만, 이 말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2011년의 게임업계는 유저들과 업계를 울리고 웃기는 일들이 많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함께 하는 것이 사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발전을 거듭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또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심각하게 좋지 않은 일들도 많았다.

물론 이렇게 좋고 나쁜 일들을 뒤로한 채 꿋꿋하게 등장하는 게임들을 꿋꿋하게 즐긴 바람직한 육덕진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이었겠지만, 그런 이면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분명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즐거움 속에서도 꺼림칙한 뒷맛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자,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찬 공기와 바람이 세차게 게임 유저들을 괴롭히고 있는 가운데, 한 해를 마감하고 희망에 찬 이듬해 시장을 노크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야말로 연말정산의 시간인 것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을 정산해야 하는 시기. 그렇다면 2011년 한 해,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좋은 일부터 탐구해 보도록 하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은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범 아시아권을 넘어서 유럽과 북미 등에서 진출을 시작한 국내 게임 시장 생산의 게임들은 매년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게임 시장의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1년 시장에서도 여전히 수출실적은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올 한 해 국내 게임업계를 웃게 만들었던 분야는 온라인게임 콘텐츠 수출 분야가 더욱 성장했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 업체들의 수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가지만, 2011년 온라인게임 수출 규모는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국내 업계를 함박웃음 짓게 했다. 단연 ‘좋은 일’중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물론 수출 증가는 매년 좋은 일로 손꼽히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 메이플스토리와 던파를 앞세운 넥슨의 성장은 2011년에도 거침이 없었다!

대표적인 케이스들을 살펴보자면, 일본 증시 상장에 성공한 넥슨을 들 수 있겠다.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넥슨은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대표적 기업이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숫자 260만명을 넘어서며 건재함을 알렸고, ‘서든어택’의 중국 재진출과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게임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는 월 이용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를 앞세워 중국과 미국에서 해외 매출 실적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3분기에만 해외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액은 1600억 원 선이었다. 이 여세를 몰아 네오위즈게임즈는 태국과 대만 등 신흥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견 게임사 중 해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것은 글로벌 게임사 엠게임이었다. 최근 ‘WOD’의 북미 진출을 포함해 ‘나이트 온라인’의 브라질 수출계약, 유럽 30개국 상용화를 실시했으며, ‘발리언트’와 ‘아르고’ 등의 신작 게임들의 수출도 활발했다. 또, ‘열혈강호 온라인’이 중국에서 3번째 연장계약을 400만불 규모로 체결하고, ‘나이트 온라인’에서 4개국 유저들이 참여하는 월드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중견 게임사로서 큰 활약을 펼쳤다. 2011년 국내 게임 산업의 큰 발전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다양한 규제책과 바람직한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의 육덕진 게임생활을 답답하게 만드는 소식들이 다각도로 작렬했던 2011년이었지만, 여전히 활발했던 수출과 함께 게임업계는 다시 한 번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다른 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든든한 성장 폭을 기록했던 게임업체들이지만, 사리사욕만 챙기지는 않았다. 다른 해와 비교해도 돋보일 정도로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수의 게임사들이 사회공헌 활동만을 위한 브랜드를 런칭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2010년부터 지적발달장애아동의 인지치료와 생활을 돕기 위해 대형소아청소년병원을 운영 중인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태블릿PC 기반의 기능성게임을 제작 중이며, 서울아산병원 및 양현재단과 협력해 ‘소아암 환아를 위한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특히 빈민국 학교급식 지원, 빈민국 아동청소년병원 의료인 국내연수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나눔에도 힘쓰고 있으며, 올해에는 한국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을 계기로 야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 활발했던 게임사들의 사회공헌 활동. 이상적인 기업의 이익 사회 환원이라고나 할까?

네오위즈는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오색오감’을 내세워 네오위즈게임즈 임직원이면 누구나 1년에 2회 이상 참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해 화제를 낳았고, 넥슨은 지난 2010년 11월 넥슨 관계사 및 자회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해 탄생된 브랜드 ‘넥슨핸즈’를 탄생시켜 도서 지원과 스키 캠프 마련, 서울 문화체험 행사 진행 등 지역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넥슨은 ‘넥슨 핸즈’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런칭시켜 도서관 건립 등에 힘을 보태고 있고, 엠게임은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엠게임 놀이터의 건립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 중견 게임업체 중 가장 할발한 사회공헌 기업으로 이름을 떨쳤다.

2011년의 게임업계의 대미는 여지없는 지스타 2011이라고 할 수 있었다. 행사 기간 동안 30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모은 지스타 2011는 2010에 이어 다시 한 번 대박을 터뜨렸고, 많은 화제를 뿌렸다.

△ 2012년 등장해 우리들의 좌심방 우심실을 두근거리게 만들 게임들은 과연?

많은 관람객들을 행사장에 부른 이유는 역시 콘텐츠들이었다. 게임사들은 지스타 2011에 포커스를 맞춰 신작들의 공개를 준비해 관람객들을 흥분시켰다. 리니지 이터널, 위닝일레븐 온라인, 열혈강호2, 킹덤언더파이어2, 리프트, 디아블로3 등등 많은 신작 게임들이 유저들을 열광시켜 연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 게임들이 2011년 지스타에 등장했다는 것은 2012년 ‘흑룡시즌’에 등장할 신작 후보군에 이들 게임들을 올려도 된다는 말이 된다. 자연스럽게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2012년 시장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되는 게임들이 ‘빵빵’터지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자!

※오늘의 탐구생활- 2011년 게임시장에서 좋았던 일을 이야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