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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듀! 2011] 숫자로 보는 2011 게임업계

작성자 :	등록일 : 2011-12-30 오후 4:37:03

2011년의 게임업계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로 축약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성장을 기록하며 국가 경쟁력 산업으로의 위세를 떨쳤지만 또 그 이면에는 게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 속에 희대의 규제들이 실시되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한 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벌어진 가운데 출범 10년을 넘긴 게임업계. 그렇다면 2011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또 그 일들은 어떤 숫자들을 남겼을까. 복잡하고 많았던, 꼬이고 꼬였던 2011년의 게임업계의 사건들과 기록들을 숫자로 살펴본다.

- 153 : 아이온이 2011년까지 PC방 점유율 조사기관 1위를 차지한 기간.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은 2008년 11월 11일에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한 2011년 마지막 주까지 총 153주 동안 1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신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특히 아이온은 2011년 2.5-2.7-3.0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업데이트 시나리오를 써 나가며 많은 게임사들의 예리한 도전을 비껴갔다.

- 8조 : 2011년 추산되는 국내 게임업계 규모. 한국콘텐츠 진흥원의 집계에 따르면 2009년 국내 게임시장은 6조 5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7조 8천억 원을, 그리고 2011년에는 약 8조 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같은 문화콘텐츠인 음악 산업의 3조28억 원과 영화 산업 3조 335억 원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 10배 :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해외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K-POP산업보다 게임업계가 더 벌어들인 외화의 수치. 2010년 국내 게임 해외 수출액은 2009년보다 7.2%증가한 1조 84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미 음악 산업보다 10배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또한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활발한 수출 실적으로 인해 이 같은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의 수출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34 : 오픈베타 첫 날 최다 서버 오픈 기록을 갈아치운 테라의 기록. 2011년 1월 11일 오픈베타를 실시한 NHN한게임의 MMORPG 테라는 사전선택 서비스에서 27개로 서버를 오픈한 데 이어 오픈 4시간 만에 폭발적인 유저 증가 수치로 인해 신규 서버 7개를 더 오픈, 총 34개를 오픈해 기존 아이온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2008년 11월 11일 당시 25대의 서버를 오픈해 오픈베타 첫 날을 종료한 바 있다.

- 1조 : 국내 최초 단일 게임사 총 매출 1조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넥슨의 기록. 넥슨은 지난 12월 14일 일본 도쿄거래소에서 일본증시 상장에 대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1년 넥슨의 총 매출은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혀 국내 최초 단일 게임사 총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알렸다. 넥슨은 2010년 9,343억원의 매출과 4,071억 원의 영업이익, 3,42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 20111120 :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인 이른바 ‘셧다운제’가 강행된 날짜. 여성가족부는 게임과몰입 방지와 청소년들의 수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발의,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자정 시간 게임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업계 내외의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실시 이후 아무런 실효성을 제공하지 못하는 ‘유령 법안’이 되고 있어 2012년 헌법소원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314억 : 셧다운제 도입과 함께 연령별로 유저를 거르는 해당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게임사가 들여야 하는 비용. 한국입법학회가 지난 3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셧다운제 도입과 함께 국내 게임 산업이 부담하는 비용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55억 원,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259억 원 등 총 314여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들여 구축한 시스템이 업계의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셧다운제로 인해 개인정보 유츨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할 경우 외부에서 바라보는 업계에 대한 시각은 더욱 좋지 않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1320만 :넥슨의 인기 캐주얼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해킹 사건으로 인해 유출한 유저들의 데이터베이스 숫자. 넥슨은 해킹으로 인해 메이플스토리에 저장되어 있던 1320만 명의 실명과 ID,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고 밝히고 수뇌부가 직접 사과를 하는 기자회견을 실시하기도 했다. 넥슨은 아이템 결제 등을 위해 필요한 개인의 계좌번호나 거래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혔지만, 다시 한 번 과도한 개인정보 저장을 해야만 하는 셧다운제에 대한 우려와 개인정보 해킹에 대한 경각심이 고개를 드는 순간이었다.

- 20120131 : 지난 10년 여 동안 온게임넷과 함께 국내 e스포츠 업계를 이끌어 왔던 게임채널 MBC게임의 폐지 확정 일자. MBC플러스미디어는 게임 채널의 수익 한계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MBC게임을 2012년 1월 31일부로 폐지하고 음악 프로그램인 MBC뮤직을 새로 개국한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숫자의 e스포츠 팬들이 항의를 표했지만 폐지 확정 사실은 바뀌지 않았고, MBC게임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급 해설위원인 이승원, 유대현 해설위원이 온게임넷으로 이적하기도 했다.

- 62만 6852 : 한국 온라인 게임 역사상 최대 동시접속자 숫자를 갈아치운 메이플스토리의 기록.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여름방학 업데이트 레전드의 3번째 콘텐츠인 데몬슬레이어를 공개한 뒤 첫 주말에 동시접속자 62만 685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자신들이 세웠던 기존 최대 동시접속자 숫자 기록 58만 명을 갈아치웠다. 2011년 여름방학 업데이트로 메이플스토리는 자신들이 세운 최대 동시접속자 숫자를 계속해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대규모 유저 해킹을 당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한 해가 되었다.

- 20111101&20111201 : 애플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시장인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의 국내 게임 카테고리가 차례로 열린 ‘역사적인’날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손 안의 혁신’인 스마트폰의 출시로 인해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의 등장에도 애플과 구글의 국내 사전심의등급제 거부로 인해 국내에만 게임카테고리가 막혀 있었다. 이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막혀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 게임 카테고리 개방으로 인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2011년뿐만 아니라 2012년 모바일 게임 시장과 소셜네트워크게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 6,800 : 지스타 2011에서 비즈니스관을 통해 이뤄진 해외 수출 상담 건수. 지난해에 이어서 2011년에도 최대 관람객이 몰리며 큰 화제를 모았던 지스타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뿐만 아니라 기존의 최대 수출 상담 건수를 경신하며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수출길이 보다 넓어지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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