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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모바일게임 장르 다변화, 표절 논란 종식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3-02-07 오후 2:50:19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간편’, ‘캐주얼’, ‘원터치’가 강조되었던 이전과는 달리 콘텐츠의 깊이와 다양화를 꾀한 게임들의 힘이 각종 차트에서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산 게임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와 논란을 불렀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표절 논란이 시장에서 수그러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차트에는 이른바 ‘팡류’게임으로 대변되는 원터치 캐주얼 게임들이 아닌 ‘밀리언아서’, ‘넥슨 프로야구’, ‘히어로즈 워’등 TCG,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RPG게임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장르로 분류되지 않았던 게임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그 동안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던 표절 논란이 종식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콘텐츠 개발력과 성숙도도 동반 상승하기를 업계는 바라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인기 차트에는 다수의 게임들이 기존과는 다른 양상의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류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팡류 게임들로 대변되던 원터치 스타일의 캐주얼 스마트폰 게임들보다 심화된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이 인기를 얻는 현상이 발생하며 기존과는 다른 시장 추이가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대표 플랫폼이 된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에 최근 인기 게임들의 추이를 살펴보면, ‘넥슨 프로야구’, ‘헬로히어로’, ‘히어로즈워’, ‘팡팡드래곤’등 다방면의 장르와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의 면면이 엿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스마트폰 게임 전체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구매력을 자랑하고 있는 ‘밀리언아서’를 포함하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급진적인 변화는 일반 유저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활’과 ‘워스토리’까지 포함한다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변화는 한 눈에 들어오는 수준이다. 새롭게 떠오른 ‘윈드러너’, 여전히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다함께차차차’가 있지만 스마트폰 관련 전 차트를 퍼즐&원터치 게임들이 장악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장르만 해도 TCG를 비롯해 MMORPG, 시뮬레이션 RPG,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소셜 슈팅 게임 등 다양하다.

△ ‘밀리언아서’로 인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도 점차 밀도가 높은 수준의 게임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대중적인 시선을 감안해 캐주얼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게임 일변도가 시장에서 점점 색이 바래져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입맛이 점차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에 폭발적인 숫자로 공급이 되고 캐주얼 게임들 위주로 흥행을 했던 이전의 추세가 사용자들의 식상함을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차츰 시장에서 게임성이 심화되고 깊이가 있는 게임들을 요구하는 성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을 대표하고 있는 게임인 ‘밀리언아서’는 시장의 흐름을 가장 급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이전까지 TCG장르나 카드 배틀 게임은 일반적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마니아들과 코어 게임 유저들을 위한 장르로 인식이 되어 왔지만, ‘밀리언아서’의 등장으로 캐주얼함이 더해지며 카드배틀 게임에 대한 재미가 전달, 원터치 게임들에 식상한 시장에 신선함을 공급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그 동안 캐주얼 게임들이 과도하게 많이 공급되어 비슷한 종류에 유저들이 식상해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시장의 시간이 흐르며 다른 종류의 게임을 서서히 접해 본 유저들이 다소 복잡하고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들을 찾는 등 장르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장르의 다변화로 인해 게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향후 기존보다 더욱 풍성한 게임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들보다 온라인게임과 같이 다양한 장르를 섭렵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모를 해 나가고 유저들도 그를 원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풍성해 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많은 모바일게임 업계 종사자들은 그 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온 모바일 MMORPG들이 흥행을 성공하는 ‘모바일 MMORPG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몇몇 모바일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MMORPG들이 시장에 출시된 바 있지만 캐주얼성이 높은 게임들의 강세에 밀려 이렇다 할 흥행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스케일 큰 게임들의 흥행에 대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원년을 삼겠다는 엔씨소프트와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다수의 라인업을 확보해 둔 게임사들이 다수의 RPG들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 양상을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 또한 ‘리니지 모바일’의 개발을 천명하며 스마트폰 게임 업계의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성공적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모바일 MMORPG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유력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모바일 MMORPG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모바일 MMORPG를 즐기는 소위 하드코어 이용자들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표절 시비도 잠잠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외산 게임들을 대상으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캐주얼 스마트폰 게임들이 점차 스케일이 커지고 콘텐츠의 깊이가 더해 진 게임들의 강세로 인해 서서히 그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다양화로 인해 표절시비를 부를 법한 게임의 등장이 시장에서 눈길을 끌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소한 지금까지처럼 간단하게 외산 게임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수준의 표절 시비는 일어날 가능성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장르의 다변화로 인해 국내에서 개발되는 게임들의 수준과 깊이 또한 이전보다는 더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겜툰 송경민 기자
songkm77@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