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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엔씨 경영권 간섭 선언……관계 깨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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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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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01-28 오전 3:5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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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넥슨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지분에 대한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 이를 확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슨은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그 동안 줄기차게 부인해 왔던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참여를 사실상 시인하면서, 사실상 양 회사 간의 경영권을 둘러싼 앙금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천명했던 ‘경영권 보장’에 대한 약속이 틀어진 만큼 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입장 표명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대주주인 넥슨은 지난해 10월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0.4%추가적으로 취득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기준인 15%를 넘겼다. 당시 넥슨이 엔씨소프트와의 사전교감 없이 주식을 추가적으로 취득하자 ‘적대적 M&A설’이 불거졌고, 넥슨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넥슨이 이를 완전히 뒤집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잠잠했던 넥슨의 경영참여는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입장을 급선회 한 것에 대해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김정주 회장의 심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을 넘겨받을 당시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데다, 기대했던 게임이 일정대로 나오지 않는 등 느린 행보에 김정주 회장이 크게 불만을 가지기 시작해 경영권 참여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 넥슨은 물리적인 경영권 참여를 선언, 엔씨소프트의 운영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은 공시자료를 통해 '2년여 전보다 더욱 긴박해진 게임 산업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다“라며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해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권 참여를 천명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즉각 반발했다.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경쟁력을 약화시킬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엔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게임 개발 철학과 비즈니스 모델 등이 완전히 달라 이번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결과적으로 넥슨의 경영권 참여가 엔씨소프트와의 합의로 인해 도출된 것이 아닌 만큼 양 회사의 대립은 향후 첨예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정기인사를 통해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NC웨스트 CEO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정진수 최고운영자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내부단속과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불과 4일 만에 최대주주인 넥슨이 강제적인 경영권 간섭을 선언하면서 이제는 두 회사 간의 신뢰가 완전히 깨진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넥슨의 발표에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 엔씨소프트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넥슨은 우리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양사가 모든 면에서 이질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경영참여를 실시할 경우 반 시너지 효과가 심각할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원칙대로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결합 심사기준 지분을 넘긴 대주주 넥슨이 물리적으로 경영권 참여를 실시하게 된다면 양 사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택진 대표와 김정주 회장의 입장 피력에 따라 양 사의 관계 정립이 명확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약 넥슨이 경영권 간섭을 결정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를 강제로 교체하려는 움직임도 보일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공시를 한 만큼 넥슨 측의 인물을 대표에 선임해 경영권 확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것. 특히 김택진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 28일로 만료된다는 점에서 대표 교체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주주총회 안건에 넥슨의 이와 같은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김택진 대표와 김정주 회장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피력할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두 회사의 지분 거래를 실시했다는 것이 강조되었던 만큼 이번 물리적 충돌이 완전히 두 대표자의 관계를 갈라서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모든 것이 김정주 회장과 김택진 대표 사이의 타협에 달려 있다”라며 두 이의 이후 회동에 따라 적대적 M&A등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 키로 지목하고 있다.
넥슨의 경영권 참여 선언과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관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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