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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년 매출↑ 엔씨, 경영권 방어 반격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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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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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02-12 오후 3: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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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2014년 실적을 발표, 지난해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넥슨과 번진 경영권 분쟁에서 방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는 물론, 2014년 실적 발표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과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뒤 첫 컨퍼런스콜이 열린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쌓으면서 엔씨소프트가 이를 바탕으로 넥슨의 경영 참여를 위한 요구 등을 거부할 수 있는 바탕이 생겨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27일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어 경영권 참여와 방어를 위한 양 사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컨퍼런스 콜을 통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한 해 총 매출이 8000억 원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이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존 신작들과 매출 증가를 기여하던 2008년보다 더 크게 상승한 수치다.
엔씨소프트가 11일 발표한 실적 결산 자료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총 2782억 원, 매출은 총 8387억 원, 당기순이익 227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6%, 11%, 43%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4988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또 북미·유럽 지역 1484억 원, 일본 415억 원, 대만 132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로열티 수입은 총 1368억 원으로, 해외에서의 로열티 수입도 전체적으로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 엔씨소프트는 2015년 첫 컨퍼런스 콜을 통해 최대실적 달성을 발표하며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 또 다른 변수를 던졌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간판 게임인 ‘리니지’의 상승 요인이 컸다. 리니지는 2014년에 총 26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4년 4분기 ‘리니지’매출은 96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갱신한 것으로 집계 결과 발표되었다. 또 ‘아이온’944억 원, ‘블레이드앤소울’이 827억 원,‘ 길드워2’가 856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측에서는 이와 같은 매출 신장이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자사의 온라인 게임 핵심 게임들과 비교해 원조 게임인 ‘리니지’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고 하더라도,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라는 ‘수치’가 상당히 강렬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회사의 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한 해 매출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정도 발언권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2014년 실적 발표가 최대 실적으로 이어지며 고무적인 성과가 발표된 가운데, 이후 이루어진 주주 컨퍼런스 콜에서는 예상대로 넥슨의 경영참여와 관련된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컨퍼런스 콜 직전 넥슨의 요구사항에 대한 대답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현재 엔씨의 입장에 대해 질의를 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어떤 회사가 됐든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고 협업을 할 것”이라며 넥슨의 협업 제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넥슨의 일부 요구는 확실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윤 CFO는 “현재 넥슨의 요구대로 자사주를 소각할 이유를 찾지 못했으며, 자사주는 이후 중요 투자나 인수합병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중요 재원인 만큼 추후 공격적 투자나 인수합병을 진행할 때 쓸 계획”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리니지’의 호성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창립 최초로 800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앞서 넥슨은 엔씨소프트에게 조건부 이사선임과 실질주주명부 열람·등사권, 전자투표제 도입 외에도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보유 자사주 소각, 비등기 임원 연봉 공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넥슨의 경영 참여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이전과는 달리 한층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다른 요구들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할 것을 밝힌 만큼 양 사의 의견은 보다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재수 CFO는 컨퍼런스 콜에 대한 확전에 대해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발언을 한 상황. 윤 CFO는 "주주들의 자산에 대한 제안은 내부적으로 장기적 전략이나 투자방향을 고려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윤 CFO는 “올해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도전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기존 사업을 방어하고 모바일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리니지 이터널 등 신규 게임 막바지 작업에 매진하면서 주주 가치 제고 실적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최대 실적을 앞세워 주주들의 가치 환원에 최대의 노력을 다짐한 가운데, 3월 주주총회를 앞둔 엔씨와 넥슨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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