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화제 중 하나는 AI(인공지능)다. 미국 개발사 오픈AI가 만든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관련 기술인 AI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업무 보조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발표하면서 AI를 향한 관심은 더욱 늘어났다.
AI는 인간이 지닌 인지·추론·판단 등 능력을 기계에 구현하기 위한 기술 혹은 연구 분야 등을 총칭하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같은 기계는 인간 보다 연산·제어 능력은 뛰어나지만, 인간이 가진 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추론·판단 능력을 갖추지 않았다. 이를 기계에 구현하고자 시작된 연구 분야가 AI다.
수십 년간 연구를 거쳐 발전한 AI는 크게 ‘강한 AI’와 ‘약한 AI’로 구분할 수 있다. ‘강한 AI’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적 활동을 수행 가능한 완벽한 지능을 의미한다. 현재까지는 실현되지 않았다. ‘약한 AI’는 특정 분야나 작업에 한정된 능력을 갖춘 지능이다. 대다수 AI 관련 연구 개발에 해당한다.
‘약한 AI’는 다시 기호주의와 연결주의로 나눌 수 있다. 기호주의는 기계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나 규칙과 같은 기호를 처리해 지식을 표현하고 추론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존하는 형상을 모두 기호화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결주의가 등장했다.
연결주의는 기계가 사람 뇌와 유사한 신경망 구조를 모방해 학습하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특정 패턴을 발견해 더욱 빠르게 원하는 바를 이루는 방식이지만, 특정 패턴만을 찾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근래에는 두 방식을 융합, AI가 자동으로 추론과 학습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AI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게임 산업도 AI 기술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 분야다. 게임 개발부터 운영, 유저 경험까지 모든 과정에 적용될 수 있고 품질과 재미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개발 부문에서 AI는 콘텐츠 제작을 보조하거나 자동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절차적 생성을 통해 캐릭터·맵·아이템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변형하고 강화학습을 거쳐 만든 NPC가 유저 행동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게 하는 게 가능하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운영 부문에서는 AI가 서버 관리, 보안 강화, 사기 방지 등에 활용된다. AI가 실시간으로 서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게임 내 비정상적인 행위나 해킹 시도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저 행동 패턴과 성향을 파악하고 예측해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나 이벤트 등을 제공하도록 실마리를 줄 수도 있다.
유저 경험 부문은 AI가 가장 큰 역할을 할 거로 예상된다. 유저 감정이나 반응에 맞춰 현실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하도록 AI를 지닌 NPC나 적이 유저 패턴을 학습하고 반영하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 여기에 유저 성향과 취향에 따라 자동으로 게임 난도나 이야기 진행도 조절해 유저가 개인화된 경험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 밖에 AI는 생성적 대립 신경망(GAN)을 활용해 예측 불가능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도 있고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과 결합, 실감 나는 가상현실 세계를 구현할 수도 있다. AI는 앞으로 계속해서 게임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큰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겜툰FOCUS/겜툰특집
발전하는 AI와 게임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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