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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이경민 교수 “게임‘중독’은 잘못된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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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25 오전 9: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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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협회와 한국게임기자클럽은 7월 24일 역삼동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에서 ‘전문의가 말하는 게임질병코드 도입의 문제점’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및 인지과학 협동과정 이경민 교수가 초청돼 강연했다.
서울대 이경민 교수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뇌인지 과학적 이해’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경민 교수는 “게임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인식을 하고 새로운 각론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개별 이슈로 시작되면 각자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다”라며 “개인 시각이 아닌 넓은 시각으로 주제를 바라봐야 토론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여러 연구를 통해 게임 중독은 약물 중독과 ‘다르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한 연구는 도파민을 통해 게임 중독과 약물 중독을 비교했다. 도파민은 뇌에 존재하고 있는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로 일상적으로 소통할 때 혹은 중요한 순간에 쓰이는 물질이다. 도파민이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중독 여부가 가려진다.
도파민을 통해 비디오 게임과 마약 남용을 비교해 보면, 도파민은 사람이 미디어(게임 포함)를 사용하면 좋은 음식을 먹을 때와 동등한 수치(13-50%)로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 반대로 코카인을 사용할 때는 10배 이상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는 게임 사용과 약물남용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파민 작동원리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즉, 게임중독에서 ‘중독’이라는 단어는 오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교수는 “과몰입은 중독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용되는 단어로 중독은 백해무익한 요소들을 언급하는데 술, 마약, 도박을 꼽을 수 있다”라며 “도파민을 활용한 여러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게임과 백해무익한 요소는 다르다”고 전했다.
게임이 제공하는 유용성으로 새로운 경험 제공,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학습 기회 마련, 인지 효율성 증진이 있다. 이와 반대로 위험성도 제공한다. 놀이가 아닌 현실적 욕망을 끌어내는 도구로 전락, 지나친 기회비용 요구, 뇌인지 발달 제어가 꼽힌다.
이에 대해 이경민 교수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 뇌인지는 긍정적일 수 있고 부정적일 수 있는데 여기서 문제점이 출발된다”며 “뇌 건강에 좋은 게임은 뇌 혈액 순환 강화, 불안 스트레스 완화를 제공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경민 교수는 “게임 과용은 질병 관점이 아니라 자기 통제력 발달 과제로 여겨져야 하며, 게임 선용은 개인 선택일 뿐만 아니라 문화 활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적 활동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또한 게임은 뇌인지 기능 발달과 건강 증진으로 활용되면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겜툰 서단 기자(dan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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