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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검은사막 파이널테스트, 목표 운영점수 80 이상

작성자 :	등록일 : 2014-09-18 오전 1:40:32

▲ 다음게임 검은사막팀 게임서비스 함영철 게임서비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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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의 MMORPG ‘검은사막’ 파이널 테스트 여정은 이제 시작되었지만,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지난주부터 비상근무 체제로 바삐 움직이고 있다. 첫 테스트가 5천 명, 두 번째 테스트가 3만 명 규모였다면, 이번엔 5만 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인터뷰차 방문한 판교 다음게임의 분위기도 그러했다. 다음게임은 개발사 펄어비스와 라이브케어를 책임지는 다음서비스와의 조율을 위해 이들이 위치한 평촌과 가산 그리고 자신들이 위치한 판교를 발로 뛰며 오는 28일까지, 총 264시간 동안 원활한 테스트를 위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

인터뷰이로 만난 다음게임 검은사막팀 함영철 게임서비스 팀장은 『“사실상 공개서비스 버전과 다름없어 이번 파이널테스트가 마지막 보강과 다름없다”며 “대규모 인원 참여와 24시간 서버 운영은 공개서비스와 비슷한 상황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최종 점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을 거슬러 다음이 처음 ‘검은사막’을 서비스한다는 발표가 나왔을 때 스멀스멀 피어오른 화두는 회사 규모를 떠나 게임서비스 경험이 없는 사실상 신생 퍼블리셔가 대형 MMORPG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었다.

이에 대해서 함 팀장은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초창기부터 대형 MMORPG 서비스를 해본 유경험자 위주로 서비스팀을 팀을 꾸려, 현 다음게임은 대형 게임서비스가 비록 처음일지라도 일하는 운영자들은 모두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검은사막’을 즐기는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함과 동시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도 케미에 가까운 호흡을 만들고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젠 본 궤도가 오른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으로 현재 서비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 테스트마다 테스터를 대상으로 장문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문제점을 수정해왔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80 이상을 기록해왔기에 이번 파이널 테스트 역시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게임서비스 팀의 목표이기도 하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눈여겨볼 건 현재까지 아쉬운 점으로 ‘UI’, ‘보스’, ‘점령전’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친절한 게임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돼 유저들로 하여금 ‘검은사막’은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이 만연해졌다.

『“두 번째 테스트까지 시스템적으로 유저에게 친절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버그 이슈 역시 불친절함에 한 몫을 해왔다. 여기에 생활 콘텐츠 쪽에선 말 키우기나 탑승에 대한 호응은 좋았던 반면, 제작이나 낚시는 효율도 떨어져 평가가 나빴다. 이를 설문조사나 게시판에서 우선적으로 확인해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 꼭 수정해야할 피드백으로 반영했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유저들이 닥사(닥치고 사냥) 위주의 플레이 방식에 따른 지루함을 크게 토로했다. 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사냥과 비 사냥 콘텐츠의 부조화 때문이었다. 이에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채집과 제조를 순환하면서 레벨도 올릴 수 있도록 조정했고, 전투에서는 스킬과 스킬 사이의 액션 선택권을 넓혀 보다 전략적으로 캐릭터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래도 계속해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은 ‘타격감’과 ‘그래픽(피격)’이다. 앞서 많은 질타를 받은 UI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평균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검은사막’의 자랑인 커스터마이징과 액션 등 시각적인 면에선 고루 평점이 좋았으며, 괄목할 만한 부분은 사운드에서도 유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파이널 테스트는 어떨까? 대내외 알려진 정보는 초보자를 위한 편의 기능을 강화했고, 신규 콘텐츠로 즐길 거리는 늘어나 이전 테스터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사실 지형이나 캐릭터는 이전 테스트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완성도에서 차이가 있다. 콘텐츠간의 밸런스 변화와 몰랐던 ‘검은사막’의 다양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레스토랑으로 비유하자면, 이전까지 으리으리한 가게에 메뉴판이 불친절했다면 이번엔 메뉴판만큼은 친절해진 것이 큰 차이로 다가갈 것이다.

여기에 장점의 경우는 더 큰 장점으로 극대화했다. 대표적으로 전투인데, 1차 때는 스킬마다 쿨타임은 물론 긴 선후딜로 인한 묵직함이 단점으로 작용했었다. 2차 때는 좀 더 스피드한 액션을 위해 선후딜과 쿨타임 감소로 효율을 높였다. 이번엔 양자택일을 넘어 삼자택일까지 스킬과 스킬 사이의 선택권을 넓혀 유저가 더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주목할 신규 콘텐츠는 ‘보스 소환서’로, 이제 유저는 보스 몬스터를 필드로 불러낼 수 있다. ‘검은사막’ 특정상 인스턴스 던전이 존재하지 않고 고레벨 유저 대상의 엔드 콘텐츠로서 보스 레이드가 활용되는 만큼, 15레벨부터 퀘스트를 통해 보스전을 간접 체험 및 예행연습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검은사막’이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진입장벽’이다. 허들에 허들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인데, 오히려 이런 어려움이 게임이 추구한 재미이자 핵심이라는 것이 함 팀장의 설명이다.

『“여타 WASD와 마우스를 사용한 게임들과 플레이 감각은 동일하다. 대신 우리 게임의 경우 여기에 커맨드 조합으로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이것이 유저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인데, 사실 이 부분이 ‘검은사막’이 추구한 재미이자 핵심이다.

실제 유저들이 진입장벽으로 느끼는 건 따로 있는데, 바로 무분별한 PK다.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무분별한 PK를 감행한 유저에게 패널티 강화했고, 경비병 인식 범위를 넓혀 PK 안전지대와 위험지역으로 구분했다. 순수하게 PK의 재미를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투기장’도 운영하는 만큼, 진입장벽에 대한 대비책은 계속해서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음게임은 아쉽게 테스터에 선발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누구나 방문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검은사막’ PC방도 운영한다. ‘검은사막’ 체험 PC방 운영을 5천 곳 이상이 신청할 만큼 업자들의 관심도 뜨거운데, 공개서비스 이후에도 원만한 공생 관계를 형성해 좋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연말로 예정된 공개서비스는 지금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방침이다. 이어 정식서비스로 전환되면 1년 이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지역 메디아와 발렌시아를 선보인다. 아울러 테이머와 블레이더 같은 신규 캐릭터도 등장할 계획으로, 육지를 벗어난 해상 콘텐츠와 수많은 섬으로의 모험까지 앞으로도 ‘검은사막’이 탐험할 세계는 다양하고 또 넓다.

『“파이널 테스트에 앞서 티저 페이지를 통해 ‘검은사막’ (무엇)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딱히 경품도 없었음에도 8천개 이상의 슬로건이 탄생하며 높은 참여율을 기록해 인상 깊었다. 특히 한국형 MMORPG에 대한 기대와 부활 등 긍정적인 메시지가 많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온라인게임 개발사는 손에 꼽을 만큼 줄어 대다수가 모바일게임만 만드는 상황이기에 더 많은 응원을 보내준 듯하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고 부담도 되지만, 앞으로도 유저들과 함께 국산 MMORPG의 부흥을 실현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