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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선택 그 이후까지, 컴투스는 개발자의 놀이터
작성자 : 등록일 : 2014-09-23 오후 10:53:15
▲ 컴투스 인사부 조성완 인사부장

관련 기사 : [인터뷰] 모바일은 잘 모르지만 컴투스 입사한 프로그래머 (클릭)

어떤 분야든 나는 누구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서술하는 자기소개서가 없는 채용이 있다면 믿어지는가? 그런 기업이 있다. 더 나아가 그걸 읽을 시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는 채용 담당자가 있다면 믿어지는가? 더 믿기 어렵지만 이 역시 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

인터뷰이로 만난 컴투스 인사부 조성완 인사부장은 소싯적 대기업 인사팀에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그들만의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고, 마침 모바일게임회사 컴투스로의 이직을 추천받아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

겉으로 보면 장래가 탄탄한 대기업을 박차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를 작은 회사에 입사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된 조 부장과 컴투스의 인연은 올해로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금에 와 평생 직업은 있어도 평생직장은 없다. 그만큼 급변하는 시대와 더 좋은 조건을 찾고자 끊임없이 이직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꿋꿋이 한 직장에서 10년 넘게 근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조 부장이 긴 시간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컴투스만의 문화가 크게 작용했다.

컴투스 입사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매출부터 인원 규모도 몇 배에 이른다. 이직할 당시에 컴투스는 피처폰용 게임 개발에 한창이었고 벤처 특정상 미래가 불투명했지만, 대기업과 다르게 직원들 분위기는 매일 시끌벅적했다. 그런 문화는 대기업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자랑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에서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한 사람의 강한 의지일 수도 있지만, 대개 직원들 스스로 만들어가기 나름이다. 조 부장이 설명한 컴투스만의 문화는 간단명료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도 하다.

컴투스의 장점은 게임회사답다는 것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순수하고 소통도 원활하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겸손하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문화가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감히 컴투스를 개발자들의 천국이라고 자부한다.

피처폰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이제는 자연스럽게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자들도 융화될 수 있는 분위기다. 사실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입이 떡 벌어지는 복지나 급여가 아니라, 게임을 만드는 데 있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다

● 컴투스 원 클릭 채용, 포트폴리오 조차 필요 없다 ●

이렇듯 컴투스만의 문화는 회사 안뿐만 아니라 점점 밖으로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성명, 연락처, 경력사항으로 진행된 원 클릭 열린 채용이 대표적이다. 어디까지나 응시자의 실력과 열정만을 평가해 채용에 이른 셈인데, 솔직히 그 부분이 애매하다. 이에 대해 조 부장은 기존 채용 진행의 틀을 깨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원 클릭 채용의 시작은 기존 형식적인 채용 문화를 깨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문서 위주로 평가를 시작하면 기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내부 의견이었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없이 누구나 쉽게 컴투스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용어로 설명하자면 입사 지원의 진입 장벽을 낮춘 셈이다.

더구나 타고난 명필과 악필이 있는 것처럼, 글을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차라리 응시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 사람의 깊이를 알기 더 빠르다. 또, 대화를 통해 응시자의 공감 능력과 의사 전달력까지 판단할 수 있다


사실 그렇다. 경력자들에게 문서를 요구하는 것은 번거롭고 불필요한 일이다. 직업 특정상 근무지가 다를 뿐, 하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그렇다면 그 사람의 역량이라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만으로 평가했을까? 조 부장은 그런 것조차 필요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일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들은 따로 포트폴리오가 없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걸 준비할 시간에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한다. 부랴부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여주느니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게임을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에 관해 설명하면 그만이다. 대다수 개발자는 인맥이 형성돼 어깨너머로 아는 사이다. 굳이 그런 번거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이렇듯 기존 채용 문화에 틀을 깨고자 시도된 컴투스의 원 클릭 열린 채용은 응시자만 천명 이상, 최종적으로 함께한 이들은 20여 명에 이른다. 이중엔 뛰어난 학벌을 자랑하는 응시자도 있었지만, 취업 문턱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고등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 개발자도 더러 있었다.

중요한 것은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즉 내공이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모두와 잘 녹아들 수 있는 인성과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본인의 의지(학습 능력)가 중요하다. 컴투스는 그런 사람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된 조직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제약 회사 직원, 항공 분야 시뮬레이터 프로그래머, 방송 작가까지 게임 ‘외’로 분류할 수 있는 직업의 종사자들도 컴투스 열린 채용에 응시 및 함께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대다수 기업이라면 현업 종사자를 우대했겠지만, 컴투스에서는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작을 만들고자 수많은 직업의 ‘경험’을 필요로 했기에 따로 구분 짓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컴투스에서 시도한 원 클릭 채용은 포트폴리오가 아닌 프로필만 보고 채용한 문자 그대로 ‘열린’ 채용이었다. 더 나아가 컴투스는 최근 온라인게임 개발 경력자 채용에도 나섰다.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하기에 의욕적으로 기존 틀을 깬 이 같은 독특한 채용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관련 기사 : [컴투스] 온라인게임 경력자 특별 채용 실시 (클릭)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다른 부류로 보았지만 지금은 그 경계가 없어졌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이 높아졌고 요구하는 기술 역시 온라인게임과 비등해졌다. 컴투스도 글로벌 성과를 내면서 자신 있게 온라인게임 경력자 채용을 진행했다. 약 500명 정도가 지원했고 최종 면접이 진행 중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도전이기에 지금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소규모 개발사와 다르게 대기업의 장점이라면 ‘체계’를 빼놓을 수 없다. 신입사원을 위한 조직과의 융화 과정과 경력자들의 지속적인 관리까지 장기적인 커리큘럼이 뒷받침된다.

컴투스에서도 영어 회화 교육이나 디자이너를 위한 누드 스케치 특강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특강이 회사에서 임의로 정한 교육이 아니라 개발자들 스스로 필요로 하는 것에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밖에 매일 아침 조식(과일, 주먹밥, 샌드위치) 무상 제공, 근속연수에 따른 휴가 보상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과 더불어 출근 시간 역시 9시에서 10시 사이 유동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대개 출근 시간이 정해진 회사들처럼 매일 아침 출근 전쟁에 대한 압박도 덜하다.

이처럼 회사 내 모든 시스템이 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컴투스만의 문화라 할 수 있다.

● 미래 컴투스인에게, 그리고 글로벌 인재상 ●

아직 해당 사항은 없지만, 컴투스에서도 머지않아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할 것이다. 미래 컴투스에 함께할 인재들에게 조 부장은 직장이 아니라 직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한 발 더 내다보기를 추천했다.

신입의 경우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선택에서 너무 고민한다. 하지만 선택한 이후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선택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기업을 지향하거나 작은 회사를 선택하든, 연봉과 같은 사소한 부분은 자신이 내는 성과에 따라 언제든 바뀌기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글로벌 인재를 원하는 시대다. 그런데 글로벌 인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확실한 기준은 없다. 과연 컴투스가 찾는 글로벌 인재상은 어떤 모습일까?

게임회사에서 원하는 글로벌 인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게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열정 가득한 이다. 인생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지만, 목표가 또렷한 사람은 대게 기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겜툰 임진모 기자
jinmo@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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