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4일, MMORPG ‘영웅의군단’ 출시 1주년이다. ‘영웅의군단’은 개발사 엔도어즈가 처음 출시한 모바일 전용 게임으로, 지난 1년간 인기와 매출에서 넥슨코리아가 부진했던 모바일 사업의 활로를 열어준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여곡절의 연속인 개발과 지난 1년간의 성과, 그리고 최근 레전드 업데이트로 달라진 변화 등을 듣고자 ‘영웅의군단’ 시나리오와 세계관을 만들고 2015년 현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철희 PD를 인터뷰이로 만났다. 김 PD는 ‘영웅의군단’ 개발은 도전의 연속이라 회고했다.
“큰 도전의 연속이었다. PC용으로 개발해오다 그것을 포기하고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로토타입은 턴제 방식도 아니었다. 모바일 시대, 새로운 디바이스에 걸맞은 부담을 감당했다고 회고한다. 그런 도전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근 마무리된 콜로세움 챌린지가 작은 보답이 되었으면 한다”
▲ 총 상금 1000만원 규모로 진행된 '핫식스 영웅의군단 콜로세움 챌린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로마 서버 카디스엘 이유민 선수(맨 아래 오른쪽)
유료 관객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난 ‘영웅의군단 콜로세움 챌린지’는 서버별 최강자를 선별, 결승전에서 최고의 플레이어를 결정짓는 방식의 모바일 e스포츠 리그다. 캐릭터 레벨과 착용 장비 상관없이 순수하게 전략으로만 승부를 벌여 눈길을 끌었고 우승자 서버에 특별한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콜로세움 자체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스템 개선, 한 화면에 최적의 UI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한 관전모드 작업, 그리고 처음 보는 이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전략에 따른 반전의 묘미도 추구했다. 무엇보다 이번 리그로 스타플레이어를 만드는데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이들의 양질 있는 플레이까지 경기 역시 수준이 높았다”
여기에 기존 리그에 없었던 모바일만의 장점도 부각됐다. 관객이 언제든 게임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경기 동향을 알리거나 이벤트 쿠폰 번호를 입력해 보상을 획득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대개 스크린을 바라만 보는 PC 온라인게임 기반 리그들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더욱 경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엔도어즈의 개발 철학, 보완과 수정이 아닌 과감한 변화■
‘영웅의군단’ 출시 1주년 기념 레전드 업데이트는 고레벨 유저층의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데 집중됐다. 찬반양론이 컸던 배수 시스템 폐지와 최고레벨 확장 등이 골자다. 여기에 초반 플레이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퀄리티 오프닝 전투와 이벤트 영상 등도 새롭게 작업 중이다. 초심자들에게 중요한 게임의 첫인상을 달리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공식 카페에 찬반양론이 가장 거셌던 배수 시스템
“배수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배수가 끝났을 때 유저가 상실감이 컸다는 점이다. 여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배수 영웅 의존도도 지나치게 높아졌다. 다양한 영웅을 조합하고 전략을 세우는 재미가 핵심인데, 인기와 비인기 영웅으로 분류되면서 핵심 가치에 큰 혼란이 생겼다. 이에 변화나 수정이 아닌, 삭제라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배수 시스템 삭제는 과거 PC용에서 모바일로 전환, 4년여의 개발 기간과 다섯 번에 걸친 테스트, 그리고 전략의 성지 콜로세움에 이은 또 한 번의 과감한 결정이다. 시즌에 따라 밸런스가 다르게 적용되었지만, 일정 기간 특정 영웅이 강력해지는 배수 시스템이 삭제되면서 게임 내 모든 영웅은 상향 평준화됐다.
“엔도어즈의 개발 철학은 그렇다. 멈추지 않고 계속 변화해야만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등장한 전설 영웅은 기존 영웅들에게서 전설의 정수를 추출해 강림할 수 있다. 과거의 영웅도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기획에서 시작되었고, 기존 파티 체계 변화와 함께 본질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전설 영웅의 등장, 그리고 금단의 나선탑에 얽힌 비밀 ■
▲ 레전드 업데이트에 등장한 전설영웅 사라카엘과 신규영웅 클레어
‘영웅의군단’ 레전드 업데이트는 ▶배수 시스템 삭제, ▶전설영웅 등장, ▶영웅 고용 방식 변경, ▶환생과 주인공 최대 레벨 확장, ▶메인 스토리 4막 3장 금단의 나선탑, ▶혼돈의 탑 하드모드, ▶현상금 사냥 2페이지와 신설 전설 장비, ▶길드 아지트, ▶광산쟁탈전과 선전포고 추가가 핵심이다.
▲ '영웅의군단' 레전드 업데이트 소개 영상
이중 눈여겨볼 것은 신규 지역 ‘금단의 나선탑’이다. 암흑군주와의 세력 전쟁에서 세계관이 더욱 확장되는 시나리오상 전환점이다. 전설영웅으로 등장하는 사라카엘은 정확히 누구이며 용족은 왜 인간과 대립하는지 등, 김 PD는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전설영웅 사라카엘은 천사의 이름인데, 게임에서는 용족으로 나온다. 용족은 신의 명령에 따라 천재지변을 조율하고 안쪽 세계를 지키는 수호자들이다. 암흑군주와의 세력 전쟁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용족은 천사이면서 악마의 일면도 있다. 주인공 일행이 이들과 얽히며 전개되는 스토리는 곧 세계의 비밀과도 근접한다”
1주년 기념 ‘영웅의군단’ 레전드 업데이트는 2월 둘째주와 마지막 주에 걸쳐 진행된다. 이후 선보일 계획으로 길드 아지트에서 NPC를 고용하고 성장시켜 혜택을 받거나 몬스터를 사육해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개발도 한창이다.
“금단의 나선탑과 길드 콘텐츠 ‘선전포고’가 이달 말 적용된다. 새로운 시나리오에 걸맞은 신규 BGM도 기대해달라. 또한, 지난해 연예인 캐릭터로 출시된 걸스데이와 에이핑크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계속해서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단 슈퍼 걸스데이가 나왔으니, 그 다음 슈퍼 누구누구도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웃음) 힌트는 이 안에 있다”
인터뷰/업체탐방
영웅의군단 1주년 업데이트, 별을 초월한 전설 등장
총 2699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