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온라인’ 개발사 네오액트가 2015년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4월부터 20명 안팎의 인력이 모바일 RPG ‘카오스마스터즈’ 개발을 시작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의 첫 모바일 타이틀이었고 터치스크린과 UI 인터페이스 등 모니터와 다르게 작은 화면에 모두 담아내야 하는 개발 환경까지, 다행스러운 건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온 직원들의 끈끈한 팀워크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
▲ '카오스마스터즈' 플레이 영상 풀버전
인터뷰이로 만난 네오액트 김현민 대표와 정극민 프로듀서는 ‘카오스마스터즈’는 ‘카오스온라인’의 장르적 한계와 새로움에 갈망하는 직원들의 욕구가 맞물려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하나둘 팀을 꾸려 뛰어든 업체들과는 조금 다른 접근이다.
“‘카오스온라인’에서 한계를 느낀 것은 접근성이었다. 중견 업체로서 이번 신작의 완성도가 작은 도전이 아니라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컸다. 원작 캐릭터의 매력은 검증되었기에 그대로 가져오면서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로 RPG를 선택했다.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가 서로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검증된 장르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모바일 RPG를 표방한 네오액트의 모바일 RPG ‘카오스마스터즈’는 원작 ‘카오스온라인’의 장점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담은 차기작이다. 모바일 특성에 맞게 자동 플레이와 오토 지원은 물론, 그래픽 리소스를 가져오면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최대 강점인 캐릭터의 매력을 그대로 구현했다.
“하이퀄리티의 작품을 개발하면서 기간이 1년 남짓이었던 것은 모순일 순 있다. 단기간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장 분위기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합을 맞춰온 멤버들이기에 물리적인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었고, 또 IP 기반 게임이기에 재해석하는 시간 역시 줄일 수 있었다”
▲ 시나리오 캠페인과 보스전 위주의 PvE와
▲ 최대 4명, 2대 2 선발과 후발주자로 즐기는 실시간 PvP
‘카오스마스터즈’는 다양한 영웅들을 수집해 키우고, AOS식 전략으로 즐기는 실시간 동기식 대전 콘텐츠를 결합했다. 개발 초기 TCG 형태의 프로토타입도 만들었지만, 접근성과 대중성을 고려해 장르가 바뀌었다. 원작의 뒷이야기를 담은 PvE를 즐기면서 룰을 이해하고, 이를 실시간 PvP에서 전략으로 풀어내는 식이다.
재미를 더하고자 ‘카오스온라인’에서 밝혀지지 않은 리버스 영웅을 포함한 캐릭터들의 뒷이야기를 담은 시나리오 캠페인이 존재한다. 여기에 플레이하면서 거대 보스가 등장하는 등 차츰 난이도도 상승한다. 플레이어 레벨은 최대 60레벨로 계획 중이며, 30레벨부터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결투장 진입이 가능해진다.
지인 위주의 맛보기 대전은 상시 지원하면서 30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PvP 콘텐츠 결투장은 일반전과 등급전으로 분류된다. 일반전은 비슷한 실력의 다른 유저와의 실시간 매칭이다. 엔드 콘텐츠인 등급전은 최고레벨 영웅과 장비를 갖춘 이들의 대결로, 말 그대로 총력전이다.
“그 무엇보다 대전이 가능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개발하면서 모바일 대전 시장이 언제 열릴지 지켜봐왔다. 그렇게 하나둘 대전 형식의 게임 출시가 늘고 또 호응을 얻으며 최근 모바일 e스포츠도 시작됐다. 시기상 ‘카오스마스터즈’ 등장이 알맞은 타이밍이라 보고 있다”
‘카오스온라인’과 ‘카오스마스터즈’의 연계성은 40% 정도다. 영웅별 스킬과 정체성은 거의 그대로 가져왔지만, 원작처럼 한 캐릭터에 다양한 스킨을 입히는 형태가 아니라 개별 영웅으로 묘사해 같은 이름의 다양한 영웅이 등장한다.
“5분에서 8분 이내 승부가 나는 한판 내 재미를 강조했다. ‘카오스온라인’ 캐릭터들의 외형만이 아니라 스킬도 가져와 모바일에서도 궁(궁극기) 쓰는 맛도 존재한다. 특히 다른 턴 게임과 규칙이 조금 다른데, 주고받는 방식이 아닌 ‘동시턴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순서는 영웅들의 고유 행동력에 따라 결정된다”
▲ 캐릭터 행동력과 특성 파악 그리고 영웅간 전략까지 다양한 심리전이 발생
‘카오스마스터즈’는 최대 4명의 영웅을 선택, 2명이 먼저 선발로 등장해 전투를 진행하고 선발 사망 시 대기 영웅이 소환된다. 캐릭터는 매 턴마다 ‘평타’, ‘공용’, ‘고유’, ‘궁극’ 네 가지 명령 중 하나를 수행한다.
‘평타’는 상대에게 일반 대미지를 입히며 자신의 마력이 일정량 충전된다. ‘공용’과 ‘고유’는 소량의 마력을 소비해 적의 상태이상을 유발한다. ‘궁극’은 마력이 최대치에 도달해야만 발동 가능한 강력한 일격이다. 또한, 원작 캐릭터의 스킬과 효과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개중엔 새로운 특성이 붙는 재해석도 거쳤다.
“행동력은 영웅별 고유 능력치로 결정되며, 장비 착용에 따라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캐릭터별 스킬과 특성을 파악한다 해도 상대가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당장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제한시간 압박까지 심리전은 더욱 치열해진다. 여기에 스킬별 클로즈업 카메라로 화면 전체를 강타하는 연출로 시각적인 재미도 높였다”
▲ 개발 중인 캐릭터는 50여명, 오리지널 캐릭터는 콜라보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개발 중인 ‘카오스마스터즈’ 속 등장 일반 캐릭터는 30명, 스킨형 캐릭터는 20명으로 대략 50여명이다. 오리지널 캐릭터는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된 버전과 만족스러운 빌드가 나오면 바로 테스트를 시작해 빠르게 출시하고자 한다. 늦어도 봄을 넘기지는 않을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e스포츠 역시 목표라 염두하고 있다. 이번 ‘카오스마스터즈’는 ‘카오스온라인’에서의 아쉬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카오스마스터즈’는 올봄 테스트를 거쳐 퍼블리셔 없이 자체 서비스로 정식 출시된다.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플랫폼을 통한 출시일지는 현재로썬 미정이다.
인터뷰/업체탐방
카오스마스터즈, 동시턴 전략의 색다른 심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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