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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죽을수록 강해지는 '레거시 퀘스트' 개발자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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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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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5-11-15 오전 11:0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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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퀘스트는 소셜스필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던전 탐험형 액션 RPG다. 플레이어가 만든 하나의 무기가 대를 이어 계승되는 '영속적인 죽음'을 콘셉트로 한 독특한 게임 방식이 특징이다.
11월 12일부터 시작된 지스타 2015에도 출품돼 관람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레거시 퀘스트에 대해 개발사 소셜스필의 마이크 보라스 CEO, 헬무트 후터러 최고 운영 책임자 및 수석 게임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소셜 스필 마이크 보라스 CEO
인터뷰에 앞서 마이크 보라스 CEO는 소셜 스필에 대한 소개와 넥슨과 협업 하는 이유, 지난 NDC 이후 레거시 퀘스트의 개선점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소셜 스필은 2010년 4월 설립된 개발 스튜디오로 20여명이 일하고 있다. ‘타이트 라인 피싱’, ‘아스테릭스와 친구들’이 대표작이며, 부분유료화 게임 수상 경력도 있다. 맥스페인, GTA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 출신 인력이 소셜 스필에서 일하고 있으며, 2014년 5월부터 넥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일하고 있다.
마이크 보라스 CEO는 넥슨과 협업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유럽 시장 규모를 설명했다. 서유럽 시장 규모를 156억 달러, 동유럽 시장 규모를 28억 달러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유럽의 작은 개발사가 나라 별로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문화를 갖고 있고, 다른 플레이 패턴을 가진 유럽 시장을 모두 공략하긴 어렵다.”며, “서양 개발사로서 대응하기 어려운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넥슨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소셜스필 헬무트 후터러 최고 운영 책임자 및 수석 게임 디자이너
이어 헬무트 후터러 최고 운영 책임자 및 수석 게임 디자이너의 레거시 퀘스트 소개가 진행됐다. 그는 게임의 기본적인 소개에 이어 NDC 이후 개선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레거시 퀘스트는 현재 소프트 런칭을 진행 중이며, 여기서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있다.”며, “전투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아시아 게임의 특징을 개선 사항으로 반영하려고 한다. 특히, ‘타격감’에 대해 많이 배우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의 핵심인 제작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소프트 런칭에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콘텐츠인 만큼, 초기 유입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밸런싱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신규 맵과 몬스터, 신규 모드 ‘아레나’ 등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 왼쪽부터 넥슨 이상만 모바일 사업 팀장, 소셜스필 마이크 보라스 CEO, 헬무트 후터러 최고 운영 책임자 및 수석 게임 디자이너
Q. 락스타 게임즈에서 하드코어한 게임을 주로 만들던 소셜 스필이 어떻게 귀여운 그래픽의 레거시 퀘스트를 만들게 됐나?
넓은 유저풀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스럽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캐릭터 스타일에 집중하게 됐다.
Q. 왜 출시가 늦어졌나?
슈퍼판타지워의 경우와 비슷하다. 훨씬 전에 출시하려 했으나, ‘게임이 준비가 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겠다’는 기조에 따라 연기하게 됐다. 내년 1분기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지스타 빌드에서는 게임의 특징인 ‘영속적인 죽음’을 만나볼 수 없었다. 아쉬움은 없는가?
짧은 게임 시간 동안 레거시 퀘스트의 매력을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전투에만 집중했다.
Q. 아레나 모드에서도 ‘영속적인 죽음’이 적용되는가?
이에 대해 내부 논의가 많았다. 아레나 모드는 레거시 퀘스트 세계관 속 커다란 스포츠 이벤트라 볼 수 있다. 몬스터들과 싸우다 죽어도 사실은 죽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영속적인 죽음이 적용되지 않는다.
레거시 퀘스트의 ‘레거시’는 히어로가 죽고 후손에게 넘기는 장비 즉, 가문 자체의 유산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히어로가 죽고 자손이 태어나는 것 자체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전체적인 시스템을 영속적인 죽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Q.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그래픽이다. 특별한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가?
유니티 엔진으로 구현했다. 현재의 그래픽은 독특한 그래픽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Q. 큐브 형태의 그래픽이 게임 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하다.
모든 제작물의 기본 아이템인 ‘큐블릿’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Q. 스토리가 있다면 간단하게 설명 부탁한다.
게임 시작 전 애니메이션을 통해 스토리를 알 수 있다. 몬스터를 잡는 ‘가문’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가문의 힘이 약해지고, 몬스터들은 강해졌다. 몬스터들에게 가문의 일원들이 하나 둘 당하면서 가문은 점점 쇠락하고, 플레이어의 분신인 ‘히어로’가 가문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가문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가문의 아이템을 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며, 그를 위해 몬스터를 잡는 것이다.
레거시 퀘스트에서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세계관도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제작 재료 중 ‘소울’은 몬스터들에게 당하면서 빼앗긴 가문 조상들의 영혼을 되찾는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의 콘텐츠를 통해 레거시 퀘스트의 전설과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하려고 한다.
Q. 이펙트가 부족해보이는데.
서양 게임과 아시아 게임의 차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개선 중이며, 소프트 런칭 중에도 끊임없이 이펙트, 애니메이션, 연출을 개선 중이다.
Q. 마법사와 도적보다 전사의 기술 효율이 좋지 않았다. 실제로 진행할 때 같은 구간에서도 전사는 진행이 어렵다고 느꼈다. 기술이나 밸런스를 조정할 계획이 있는가?
우리도 알고 있고 개선하려고 한다. 레거시 퀘스트는 한 히어로가 특정 클래스를 갖는다기보다는 무기를 바꾸면 언제든 클래스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근거리, 원거리 무기 간의 무기 밸런스를 조정 중이며, 어떤 무기를 사용하든 비슷한 난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소프트 런칭 빌드에는 이미 적용돼있다.
Q. 한국 유저들은 캐릭터 하나의 레벨을 올리는 등 하나를 키우는 데 익숙한데, 레거시 퀘스트의 방식은 독특하다는 인상은 있지만 대중적이라 보긴 어렵다.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무엇이라 보는지.
캐릭터에 애착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그리고 캐릭터 만큼 애착을 갖는 건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요즘 액션 RPG는 하나의 캐릭터에 장비를 맞춰주고 달라지는 모습을 즐기는 게 일반적인데, 그 만큼 아이템의 상징성이 크다. 레거시 퀘스트는 아이템이 가문에 종속돼 이어지기 때문에, 유저들이 이것에 애착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장비 제작 시스템을 ‘코어’하게 한다고 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현재는 모든 던전에서 모든 큐블릿을 얻을 수 있다. 유저들은 쉽게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어 좋아하지만, 목표를 너무 쉽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동기를 잃기 쉽다. 과금 없이도 너무 플레이가 쉽기 때문에,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으면서 게임 자체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정하는 중이다. 앞으로 1~2달이면 조정을 완료할 수 있지 않을까?
Q. 소프트 런칭 반응?
지금 3개월 정도 됐는데 반응은 나쁘지 않다. 물론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개선 노력을 지속하려 한다.
Q. 지스타는 첫 방문인가? 그리고 이번 지스타는 어땠는가?
지스타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쇼 중 하나다. 작년보다 커졌고, 넥슨 플레이 그라운드가 잘 정돈된 점, 그리고 람보르기니가 마음에 들었다. 작년보다 모바일 게임 규모가 커졌고, 중요한 위치에 들어왔다 생각한다. 지스타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Q. 로그라이크 유저들 사이에서 '로그 레거시'라는 게임과 콘셉트가 비슷하다고 화제가 됐다. 세부적인 게 다르긴 한데, 흔치 않은 장르, 콘셉트이니 만큼 유저들은 여러모로 신경 쓸 것 같다. 만약 영향을 받았다면 어떤 점을 더 강화했고, 차이점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특별히 영향을 받진 않았다. 정말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이다. 소셜 스필의 많은 스텝이 로그 레거시를 많이 즐기긴 했다.
Q.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면 처음 죽은 캐릭터보다 약할텐데, 그런 반복 플레이에 대한 지루함은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가?
소프트 런칭을 진행하면서 유저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생각보다 많은 유저가 캐릭터의 죽음을 방관하기 보다는 소울이나 아이템으로 다시 한 번 삶을 부여했다. 비율로 따지면 90% 이상이다. 소프트런칭 기간에도 이에 대한 나쁜 동향은 없었지만,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여러 이벤트나 유저 동향 확인하며 개선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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