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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과몰입’ 가족 역할이 가장 중요
작성자 : 등록일 : 2017-11-02 오후 6:25:36


임상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등 국내외 유수 연구자들이 모여 게임 과몰입 진단 기준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게임문화재단은 11월 2일 서울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 ‘게임 과몰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신의학계에서 세계적인 진단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정신의학회(APA)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과 세계 보건 기구(WHO) ‘국제질병분류’에서 다루는 게임 과몰입 진단 기준별 장단점을 살펴보고 중립적인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 논의 장이 됐다.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관계자를 포함해 주요 인사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게임 과몰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게임과몰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국제 심포지엄은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1부에서는 해외 전문가들이 게임과몰입 진단기준 주요 쟁점에 대해 발표했다. 멤피스대학교 메레디스 긴리(Meredith Ginley) 임상심리학 박사는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이하 DSM-5)에 따른 게임 과몰입 개념을 설명했다.



메레디스 긴리 박사는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보려면 DSM-5에 따라 해당 증상이 정신 장애 조건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다른 정신 장애와 관련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실제 증상이 있다면 일상생활에 영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나누는 범위를 결정하고 심각한 장애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룩셈부르크대학교 요엘 빌리외(Joel Billieux) 임상심리학 교수는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이하 ICD-11)’에서 다루고 있는 게임 과몰입 진단 기준 쟁점을 살폈다.



요엘 빌리외 교수는 “게임 과몰입에 대해 사회적으로 적정 수준 우려는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정보와 이해 부족은 도리어 게임을 행동 장애로 정의하게 했다”며 “이렇게 명확한 근거 없이 게임을 행동 장애로 정의하는 일은 타당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세계적인 중독심리학자인 국제게임연구회(International Gaming Research Unit) 마크 그리피스(Mark Griffiths) 이사는 DSM-5와 ICD-11 관련 게임 과몰입 이슈를 다뤘다.



마크 그리피스 이사는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게임을 플레이한 총 시간보다 게임을 플레이함에 따라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에 따라 게임 과몰입 기준을 다양한 문화권에 따라 맞도록 표준화해야 하며 아직은 게임을 정신 질환으로 보기에는 연구가 부족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부 막바지에 아동청소년정신과 의사인 필립 탐(Philip Tam)이 ICD-11에서 다루는 게임 장애 쟁점을 발제했고, 2부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열렸다.



필립 탐 의사는 “인터넷 중독과 게임 과몰입은 영역이 너무 다양하므로 쉽게 분류할 수 없는 분야다”라며 “특히 어린이-청소년은 중독과 과몰입에 가장 노출돼 있으며 이를 조정하는 부분에서 부모와 가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게임 업계에서는 과몰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다른 영역에서는 중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문화 콘텐츠라 할 수 있는 게임에 중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일이 과연 옳은가 생각하게 된다”며 “과거 군사정권 때 창작의 자유를 심하게 억압했던 사례를 보면 이 같은 단어 선택이 콘텐츠 창작에 대한 의욕을 저하하고 콘텐츠 자체와 시장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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