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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KGC 2008] 블리자드, 디아블로3의 아트 철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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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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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8-11-14 오후 7: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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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금요일 Tech Experience 섹션에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본사 디아블로3 개발팀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강형원(제프 강)씨의 ‘블리자드 아트 철학과 디아블로3의 새로운 점, 디아블로3 아트의 특징’에 대한 강연이 열렸다.
강형원 디자이너는 이 자리에서 블리자드의 미술 철학으로 블리자드가 게임 개발에 있어서 지향하고 있는 미술철학에 대해 강연했으며, 대표적으로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를 예로 들며 미술적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현 디아블로3 아트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또, 디아블로3의 배경 그래픽 제작과 각 스테이지 별 제작 과정에 대해서도 강연하며 블리자드가 게임 제작 시 어떤 디자인적 사고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래는 주요 강연 내용과 질의응답 내용.
- 블리자드의 그래픽 제작 과정
Stage.1- 아이디어 모음
- 다양한 아이디어를 팀원들의 협의 하에 더욱 나은 결과물로 도출시킨다.
- 모든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융하는 것은 기본.
- 레벨 디자인을 디테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간다. 레벨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
- 아티스트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만들어 기획자에게 전달한다. 기획자는 그 모든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더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작업한다. 기획자만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다.
-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디자인 콘셉트를 보고 아이디어를 발견하거나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
Stage.2- 프로토타입 검증
- Stage1의 계획에 대한 검증 및 피드백하는 단계이다. 대략적인 게임 디자인의 결과로 나온 프로토타입을 플레이해서 테스트를 시작한다.
- 아티스트와 기획자와 아이디어들을 상의해서 게임에 직접 적용해 테스트한다.
- 고정 카메라 시점에 맞는 콘셉트로 바꾸기도 한다.
Stage.3- Stage2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 오브젝트 라이브러리 운영
- 디자인 아트의 완성전 단계. 매일 팀원들간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회의 때 공개, 발전을 시킨다.
- 디아블로3 개발팀의 경우,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게임을 만들고 있다. 때문에 한명의 아티스트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을 한다.
- 이 과정에서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된다면 오브젝트 라이브러리를 운영해 다양한 배경을 만든다.
- 모든 맵을 아티스트가 수작업으로 작업해 다양한 던전의 모양을 만든다.
Stage.4- 완성단계
- 완성 단계. 이에 따라 모뎀, 텍스쳐, 라이팅, 물리효과, 특수효과, 페인팅, 옵티마이징 등 세세한 그래픽 효과 작업에 들어간다.
- 최저사양 PC를 알아보기 위해 옵티마이징 작업이 중요하다.
- 블리자드는 한 가지라도 완벽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한다. 개발자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유저들은 더욱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디아블로 시리즈와 디아블로3의 철학은?
1. 블리자드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세계관을 위하여 팬의 입장으로 돌아가 강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노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2. 오리지널 디아블로, 즉 디아블로1은 액션 RPG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게임이다.
3. 디아블로1과 2의 가장 큰 특징은 ‘호러(공포)’였다. 때문에, 디아블로3에서도 이런 부분을 강조했다.
4. 디아블로2는 디아블로1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새로운 지역을 개척해 나갔다.
5. 디아블로1과 2는 의외로 상당히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때문에, 디아블로3에서는 이런 다양한 컬러를 더욱 보강하고 있는 것이다.
6. 디아블로3는 전작에 대한 장점을 계승하고, 고유 특성을 존중하고 확장시켰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고정 카메라 뷰를 디아블로3에도 적용을 시킨 것이다.
7. 고정 카메라 뷰를 확정시킴에 따라, 보이지 않는 배경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향상되었다. 또, 현실을 뛰어넘는 스타일을 향상시키고 환상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디아블로3 세계관을 확립시켰다.
8. 디아블로3의 그래픽 작업은 100% 수작업이다.
- 디아블로3의 과감한 색 표현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디아블로1과 2에서도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디아블로3에서도 그 느낌을 살려 다양한 컬러의 추가가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많은 공포영화를 참고자료로 사용했는데, 확인 결과 모든 공포 영화가 어둡지는 않았으며, 과감한 색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며 특정 색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출을 시도했다.
- Q/A
Q. 블리자드 개발자들을 위한 툴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툴을 개발하기 위한 개발자들은 얼마나 존재하는가?
A. 개발자의 숫자나 이름을 밝히기는 곤란하다. 필요한 툴이 있다면 빠르게 개발하여 모두에게 공유하여 게임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게임플레이에 도입되지 않는 불필요한 사소한 디자인들은 어떻게 작업하는가?
A. 블리자드도 손으로 100%디자인을 짜는 것을 도입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디테일한 사진을 두고 그것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함과 세밀함이 게임에 적용이 되면 너무 복잡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어지러운 느낌을 강하게 줄 위험이 있다. 그래서 손으로 작업을 함으로써 더욱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Q. 개발을 진행하면서, 변경되는 내용들은 어떻게 공유하는가?
A. 팀의 규모가 작다. 때문에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든지 빠르게 공유가 가능하다. 커뮤니케이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팀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Q. 작업을 하면서 많은 장애물이 존재할 텐데, 어떻게 극복하는가?
A. 아직까지 그렇게 큰 트러블이 일어난 경우는 없었다. 팀원들이 워낙 뛰어난 것이 장애물이랄까(웃음). 작은 난관들이 있지만, 유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Q. 일반적인 국내 게임개발사와 블리자드의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한국 개발사든, 어디든 프로세서가 각자 다 다르기 때문에 업체만의 개성이 있을 것이다. 게임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개발자들이 만드는 것이다. 차이점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디아블로3팀은 모두 디아블로3가 자신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만들고 있다.
Q. 동영상과 게임플레이의 그래픽 갭이 상당히 심한 것 같다.
A. 동영상은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을 선보여 주는 것이다. 게임 완성 전에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그래픽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만든다. 물론 이런 그래픽 구현은 실제 플레이 상에서도 구현 가능하다. 하지만 사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다운 그레이드를 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느낌만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디아블로는 상당히 서사적인 느낌이 강했다. 디아블로3에서는 그런 부분이 약한 것 같은데?
A. 공개된 부분이 워낙 적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디아블로3는 전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데에 큰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세계관을 파괴하는 일은 없다. 디아블로3가 모두 공개가 되면 그런 생각은 확실히 없어 질 것이다.
Q. 그래픽 작업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 같은데. 출시 일정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
A. 작업량이 상당히 많기는 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만들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작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정에 맞게 만들고 있지만, 다시 해야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이다. 스케줄에 쫓겨 만들다 보면 유저들에게 선보이기 미안한 게임을 만들게 된다고 생각한다.
Q. 뛰어난 게임들이 많은데 디아블로3 만들면서 참고한 게임은 있는가?
A. 민감한 부분이라 밝히기는 민감하다. 그러나 많은 게임들을 참고하고 있다.
Q. 소수의 인원으로 게임을 만든다고 했는데, 그런 것들은 경력자나 유능한 사람들만 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사람들만 채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입들을 키우는 것인가?
A. 전반적으로는 경력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만 뽑는 것은 아니다. 블리자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본기이다. 기본기가 뛰어나야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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