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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8 채기병 PD “’카이저’ 유저와 함께할 인생 게임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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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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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1-24 오전 10:2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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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서비스하고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한 모바일 신작 ‘카이저’ 첫 번째 CBT가 지난 1월 16일 마무리됐다. ‘카이저’는 PC 온라인 MMORPG 전문 개발 인력이 모여 2년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네마틱 영상을 다수 배치해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였다.
재화나 아이템을 유저가 1대1로 직접 교환하는 ‘자유 경제 시스템’과 유저 최대 100명이 동시에 실시간 전투를 벌이는 ‘장원 쟁탈전’,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탱커형 클래스 ‘전사’, 단검 두 개를 사용하는 공격형 클래스 ‘암살자’, 원거리 적과 그 주변을 넓게 타격하는 ‘마법사’, 활을 사용해 원거리에서 적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궁수’ 등 캐릭터 4종을 선보이며 정통 MMORPG를 표방한다.
다음은 패스파인더 채기병 PD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카이저’ 게임 소개 부탁드린다.
A.
‘카이저’는 PC MMO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진이 2년 이상 제작한 정통 풀 3D 모바일 MMORPG다.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정된 자원을 두고 벌이는 50대50 실시간 전투, 1대1 거래 시스템 등 정통 한국 MMORPG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임이다.
Q. 타이틀명을 ‘카이저’로 한 이유는?
A.
정통 한국 MMORPG를 꿈꾸며 오픈 필드에서 채널링 없는 제한된 리소스를 두고 경쟁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유저가 서로 대립하며 부와 명예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황제(카이저)’가 되는 부분을 그려내고 싶었다.
Q. 정통 MMORPG는 어떤 게임이라 생각하는지?
A.
한 세상에서 여러 사람이 제한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게임을 정통 MMORPG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부분이 MMO다. 경쟁과 협력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억지로 발생하지 않고 사람들이 원해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점도 중요하다. 특히 ‘카이저’는 유저 분들께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을 지정하지 않고 기능들만 제공하면서 유저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Q. 1차 CBT결과 피드백으로 받았던 점이 있다면?
A.
시작하자마자 특정 유저가 다른 유저 진행 방향을 가로막는 ‘길막’ 현상이 제일 큰 이슈였다. 의도한 부분과 다른 현상이었다. 수정을 준비 중이다. 좋은 피드백을 주셨던 점 중 하나는 ‘카이저’가 정통 MMORPG라는 점에 대해서 여러 콘텐츠적인 부분을 충분히 잘 살렸다고 피드백을 주셨던 점이다.
일주일은 MMORPG로 치면 짧지만, 모바일 게임으로는 길다고 본다. CBT 데이터는 곧 삭제됨에도 불구하고 점검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저 분들이 게임에 머물러 주셨다. 정통 MMORPG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감사했다.
퍼즐 게임은 한 판 하는 재미를 보고 하므로 CBT 데이터 손실도 상실감이 크지 않지만 MMORPG는 투자한 시간 대비 데이터가 비중이 크다. 그런데도 열심히 즐겨 주셔서 감사드린다.
Q. CBT 당시 캐릭터 성장 부분이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추가될 부분이 있는지?
A.
성장 시스템은 많은 부분이 추가될 예정이다. CBT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테스트했다. 첫 번째 CBT였으므로 가장 기본적인 부분만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Q. CBT 이후 공개 가능한 지표가 있는지?
A.
CBT 이후 유저 분들께 질의를 진행했을 때 만족도가 60~70%정도 나왔다. 그래픽 관련, 전투 조작감, PvP 강화에 대한 부분으로 시도했을 때 이정도 만족도가 나왔다. 어느정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었다. 디테일한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카이저’는 모바일 게임이지만 서버 베이스 게임인데, 서버를 꽤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CBT를 잘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Q. 캐릭터가 고전적인 느낌이 드는 직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신 트렌드인 하이브리드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지?
A.
고전적이라고 하지만 실제 판타지 세상에서 존재하는 캐릭터라 본다. 오히려 하이브리드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 억지로 만든 캐릭터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식상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탄탄하게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통 판타지를 꿈꾸다 보니 캐릭터도 정통으로 가게 됐다. 오히려 기본이 된 후 하이브리드를 내놓는 게 맞다고 본다.
Q. 정식 출시 후 목표는?
A.
물론 1등을 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유저 분들께서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MMORPG이므로 좀 더 오랫동안 사랑받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모바일 게임은 수명이 짧다. 휘발성이 높다. MMORPG도 이런 느낌이 강한데, 저희가 생각하는 MMORPG는 시간을 많이 투여한 결과물이 캐릭터에 그대로 나오는 게임이다. 이 때문에 게임을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종 콘텐츠 목표는 유저간 경쟁인 ‘전장’이다. ‘카이저’는 어떤 콘텐츠는 완전한 해결인 ‘클리어’는 없다. 개발사가 유저 분들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저 분들이 예전 PC MMORPG를 즐기셨던 느낌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도록 구성됐다.
Q. BM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A.
기본적으로 시간을 들인 만큼 비례해서 강해지는 ‘타임 투 윈’을 추구한다. 다만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조금 다르리라 생각한다. ‘타임 투 윈’이나 ‘페이 투 윈’은 시간을 돈으로 사는 개념으로 보는데, 과도한 부분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타임 투 윈’이지만 이를 보완하는 편의성이 있는 장치도 있다. 돈을 투자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보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1대1 거래를 도입한 이유는?
A.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저간 아이템 거래로 경제 흐름이 발생하고 자연스레 MMORPG가 형성된다. MMO 게임에서는 이런 부분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밸런스에 이슈가 되는 퀘스트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는 아이템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
Q. 모바일에서 오픈 필드를 구현하면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이동할 때 피로할 수 있는데 해결방안은?
A.
어느정도 불편함을 해소하는 정도로는 구현돼 있지만, 완전히 자동 플레이를 구현하지는 않았다. 너무 불편하지는 않게 여러 이동 방식이나 이동수단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오토 플레이는 제공해드리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모든 플레이를 수동으로 하게 되면 엄청난 피로도가 문제가 된다. 적정한 수준으로 중간점을 찾고 싶다.
Q. 모바일로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3년 정도 게임을 개발했는데, 모바일은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점을 느꼈다. 시작부터 MMORPG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처음 환경과 1년, 2년 후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했다. 가장 어려운 점이 이 부분이었다. PC에서 모바일로 옮겨오는 차이점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Q. 유저에게 어떤 게임이 되고 싶은지?
A.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오래가는 게임이 되면 좋겠다. MMORPG에 대해 제가 가진 생각은 유저 분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신 만큼, 인생과 같이 가는 ‘인생 게임’이 되고 싶다. 길게 같이 가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카이저’가 인생에서 한 축이 돼 그 안에서 친구도 만나고 하는 그런 게임이 되고 싶다. 저희 게임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이 안에서 유저 분들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유저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CBT를 하면서 따끔한 충고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많이 개선해서 유저 분들께서 좋아하셨던 부분을 강화해서 멋진 게임을 만나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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