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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의 잔영' 개발자도 재밌게 즐기는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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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3-22 오전 9:2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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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창세기전'과 '4LEAF'의 향수를 담은 모바일게임 '주사위의 잔영'이 4월 중 정식 출시된다.
넥스트플로어는 3월 21일 서울 신논현타워에서 스튜디오포립이 개발한 보드 RPG '주사위의 잔영'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사위의 잔영'은 소프트맥스 시절부터 함께 해 '창세기전', '4LEAF' IP에 정통한 사람들이 모여 과거 PC 온라인으로 서비스된 동명의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주사위의 잔영'은 오리지널 캐릭터를 비롯해 살라딘 및 흑태자, 라시드, 카심 등 창세기전 시리즈 캐릭터와 루시안 및 보리스 등 '4LEAF'의 주요 캐릭터까지 약 120여 종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평균 게임 시간은 5~7분이다.
'주사위의 잔영'은 출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사위의 잔영'은 2016년 1월 1차 FGT를 진행했고, 같은 해 11월 넥스트플로어가 '창세기전' IP를 인수하면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16년 9월 소프트맥스의 경영권이 변동되면서 2017년 5월 '주사위의 잔영' 개발팀이 전원 ESA를 퇴사해 스튜디오포립을 설립하게 된다. 스튜디오포립은 2017년 8월 '4LEAF'와 '주사위의 잔영' IP를 확보하고 10월 넥스트플로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어서 2017년 11월 2차 FGT를 진행하고 2018년 3월 프리미어테스트를 진행, 4월 '주사위의 잔영'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주사위의 잔영'은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눈의 수만큼 전진하는 보드 게임의 기본적인 룰을 바탕으로 특정 발판에서 몬스터 또는 상대방과 본인이 육성한 캐릭터와 전투를 진행하는 RPG 요소를 결합했다. 특히 '창세기전 2', '창세기전 3' 등의 세계관을 관통하는 스토리가 특징이다.
'주사위의 잔영'은 '최애캐'를 성장시켜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성장' 시스템을 적용했다. ‘주사위의 잔영’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세계지기’로 지칭되며 각 세계지기는 화(火), 수(水), 풍(風), 지(地) 등 4가지의 속성 중 한가지를 가지며, 세계지기의 속성과 발판의 속성이 일치할 때 발생하는 효과를 통해 게임 내 다양한 전략 플레이가 가능하다.
‘주사위의 잔영’의 모든 세계지기는 ‘어빌리티’라는 고유의 능력치를 갖게 되며 동일한 세계지기일 경우 모두 똑같은 어빌리티를 보유하게 된다. 어빌리티는 세계지기를 진화할수록 그 능력이 상승하게 되며 이동 시 사용 가능한 어빌리티와 전투에서 사용 가능한 어빌리티가 나뉘어져 있다. 캐릭터의 진화는 여타 RPG와 유사한 방식으로, 동일한 눈(등급)을 가진 세계지기를 합성하여 상위 등급의 세계지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랜덤성이 강했던 '(구)주사위의 잔영'과 달리 '성장' 시스템을 적용한 '주사위의 잔영'은 랜덤성을 줄이기 위해 '아이템 카드'를 추가했다.
'아이템 카드'는 세계지기에게 주어지는 부가적인 요소로, 동일한 세계지기여도 아이템 카드 능력치는 서로 다를 수 있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아이템 카드'는 '어빌리티'와 다르게 전투용 카드가 존재하지만 이동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주사위의 잔영'에는 주사위 컨트롤이 존재한다. '(구)주사위의 잔영'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하며 평균 게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사위 하나씩 굴리던 기존의 시스템 대신 한번에 주사위를 굴리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대신 주사위 버튼을 조작하는 재미를 주기 위해 스튜디오포립은 승패를 좌우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사위 컨트롤을 추가했다.
스튜디오포립은 정식 출시를 위해 최적화를 진행하고, '4LEAF'와 테일즈위버의 사운드를 담당한 Nauts가 BGM을 제작한다. 더불어 게임 내 대화 이벤트에 풀보이스를 지원하기 위해 성우 음성 녹음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되는 부분을 살려 '4인 난투', '팀 승부'에서 카카오톡 친구 등 다른 이용자와 매칭할 수 있도록 하면서 '친선전' 난입 기능을 추가한다.
스튜디오포립 김현수 대표는 "스튜디오포립은 오랫동안 기억되고 추억으로 남을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훈 PD는 "저 자신이 '주사위의 잔영'의 팬"이라며 "스스로도 즐기기 위해 '주사위의 잔영'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스튜디오포립 김현수 대표, 이병훈 PD와의 일문일답이다.
Q: 카카오 버전의 개발 의도와 방향, 원작과의 다른 부분이 무엇인지
이병훈 : 기존의 주사위의 잔영과 완벽하게 똑같지만, 성장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체력 개념이 들어가게 됐다. 또, 모든 유저들이 주사위 2개를 사용해 주사위 2개를 사용하도록 했다.
Q: 서브미션 난이도를 개선할 의향이 있는지
이병훈 : 난이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아 개선할 예정이다.
Q: 넥스트플로어와 공동 개발한 것인지
김현수 : 내부적으로 어느정도 완성이 되어 있는 상태여서, 퍼블리싱 계약 당시 공동 개발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개발이 진행되며 공동 개발이라고 하게 됐다.
Q: HP 시스템을 채택했는데, 변화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병훈 : 성장 시스템을 채용하면서 기존의 다른 수치를 늘릴 수 없었기 때문에 공격력이나 HP 수치를 추가했다. 기본적으로 예전 주사위의 잔영 룰을 가지고 있는 4인 난투같은 곳에서는 HP 차이보다 아이템카드나 어빌리티 차이가 크다. 다만 새로 개발한 던전같은 곳에서는 HP 차이가 난다.
Q: '4LEAF'는 오래된 게임인데,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김현수 : 2004년 서비스 종료된 게임을 다시 만드는 것이라 요즘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창세기전'이나 '4LEAF' IP에 충분히 강점이 있다.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창세기전'이나 '4LEAF' 캐릭터들이 개입하는데, 세계관을 정리해서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를 공식 카페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모드의 메인 시나리오 외에도 '창세기전'이나 '4LEAF' 캐릭터의 오리지널 비하인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모드도 준비했다.
Q: 고수와 하수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은데, 간격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이병훈 : 기존에는 주사위가 많으면 굉장히 유리한 시스템이었다. 이번에는 성장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간격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고, 매칭 시스템이 같은 등급 혹은 비슷한 승률의 사람들끼리 되어 있어서 비슷한 사람끼리 대결할 수 있다.
Q: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병훈 : '주사위의 잔영'이 대중적인 게임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했고, 친선전에서 카카오 플랫폼이 크게 도움이 된다. 추후 추가될 길드 시스템에서도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길드톡을 하거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수 : 개발사 입장으로서 출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 '주사위의 잔영'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
Q: 캐주얼 풍으로 캐릭터를 그린 이유와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현수 : '주사위의 잔영'은 소프트맥스 IP의 올스타전 같은 느낌이어서 '서풍의 광시곡'이나 '템페스트'의 캐릭터도 추가될 예정인데, 작품마다 캐릭터풍이 달라 스타일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과 대중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부분을 고려해 4~5등신의 캐주얼 스타일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 다소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 캐릭터 퀄리티는 서비스하면서 점점 높여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코스튬 부분은 의상샵에서 색 바리에이션 정도는 제공하고 있는데, 시리즈에서 의미가 있던 캐릭터의 경우 기본 버전 외의 추가적인 코스튬 디자인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병훈 : 세계지기는 기본적으로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고, 시나리오를 통해서도 세계지기를 얻을 수 있다. '4인 난투' 등 각각의 모드별로 얻을 수 있는 세계지기가 정해져 있다. 게임을 꾸준히 하다 보면 세계지기 조각을 얻을 수 있고, 조각을 통해 교환하는 방식이다. 뽑기 확률은 최대한 좋게 하려고 있다. 최고 등급은 기본적으로 3%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얻는 것은 쉽지만 성장에 시간이 걸리도록 할 예정이다.
Q: 과금 모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이병훈 : 시나리오 재화인 '클로버' 판매 등 게임 재화 판매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다른 게임에서 채용하고 있는 판매 시스템 구조는 어느 정도 다 들어가 있다.
Q: 프리미어 테스트에서는 어떤 맵이 주로 플레이됐고, 이용자 반응은 어땠는지
이병훈 : 맵을 다양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친선전에서 가능했지만 테스트 마지막 날 추가됐다. '4인 난투'같이 맵이 고정된 곳은 일정 주기마다 맵을 변경하고 보상도 변경할 예정이다.
김현수 : 테스트 마지막 날 친선전이 오픈돼 유의미한 통계는 없다. '(구)주사위의 잔영' 향수가 있는 사람들은 입장 재화가 필요하지 않은 친선전을 통해 다양한 맵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주사위의 잔영'이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이병훈 :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캐주얼한 그래픽을 구현했다. 또한, 주사위의 잔영 룰 자체가 다소 생소한 부분이 있어서, 다른 보드게임과 비슷하게 진행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4LEAF'이나 원작 '주사위의 잔영'이 여성 이용자가 많은 게임이긴 했다. 예전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현수 : 원작이 있는 게임이고 원작 팬이 충분히 있는 게임이어서 원작을 즐겼던 분들이 이번 '주사위의 잔영'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대중성을 위해 카카오 플랫폼을 선택했고 '창세기전'이나 '4LEAF'를 잘 모르는 분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게임을
Q: 테스트 당시 가장 불만이 많았던 내용은 무엇인지
이병훈 : 아이템카드가 랜덤이 아닌 부분이 가장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친선전을 마지막 날 오픈하고 랜덤 아이템전을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나니 많은 분들이 즐겨주셔서, 랜덤 아이템전을 추가하기로 했다. 주사위가 빨리 굴러가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성장 요소로 늘어나는 주사위를 모바일게임 특성상 게임 템포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하게 됐다.
Q: 기회가 된다면 원작의 일러스트나 캐릭터가 당시의 그래픽으로 이벤트성 등장할 예정인지
이병훈 : 원작 느낌으로 만들자는 것이 목표이기도 해서, '4LEAF'는 원작 캐릭터와 최대한 차이가 없도록 가고 있다. 기존의 원화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Q: 커뮤니티 시스템은 어떻게 되는지
이병훈 : 기본적으로 채팅이 가능하고, 친선전 같은 곳에서는 음성 채팅 기능도 있다. '4LEAF'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스템 추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넥스트플로어의 다른 게임과 콜라보레이션 계획이 있는지
이병훈 : 시프트와 친하다. 넥스트플로어 내부 IP는 허락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창세기전'이나 '4LEAF' 작가들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접촉할 예정이다.
Q: 밸런스를 조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와 보드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병훈 : 주사위의 잔영은 일반적인 보드게임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점령모드나 투기장, 용자의 무덤과 같은 모드에서는 그 곳에서 유용한 아이템카드가 별도로 있다.
Q: 스튜디오 이름에 포립(4LEAF)을 넣었는데, 향후 '4LEAF'을 재건할 의향이 있는지
김현수 : '주사위의 잔영'에 '4LEAF'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재건하고 싶다. 스튜디오 이름에 포립이 들어가게 된 것은 최초로 '4LEAF'를 기획했던 PD도 함께 하고 있고, 그 분이 소프트맥스 시절 재직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이 '4LEAF'을 만들던 때여서 새로운 회사에서도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로 작명하게 됐다.
Q: 출시를 앞두고 포부가 있다면
이병훈 : 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대부분 자기가 만든 게임을 많이 테스트했기 때문에 자신의 게임을 잘 하지 않는다. 스스로도 즐기기 위해, '주사위의 잔영' 룰을 좋아하는 분들 등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계속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
김현수 : 오랜 시간 만들어왔고, 예기치 못한 외부 상황때문에 늦어졌지만 게임을 가다듬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본인이 예전에 즐겁게 했던 추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서비스를 오랜 시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겜툰 변인호 기자(araysia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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