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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레드웨일 배틀 로얄 게임 ‘데스 필드’, “재난과 맞서는 생존에 초점”

작성자 :	등록일 : 2018-04-20 오전 11:03:46

국내 게임사 레드웨일게임즈(이하 레드웨일)가 배틀 로얄 장르 신작 ‘데스 필드: 재난의 배틀 로얄(DEATH FIELD: The Battle Royale of Disaster, 이하 데스 필드)’로 전 세계 게임 시장 문을 두드린다.

레드웨일은 오는 5월 3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기존 배틀 로얄 게임 방식과 재난이라는 요소를 결합해 ‘생존’을 부각시킨 신작 ‘데스 필드’를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로 출시한다.

‘데스 필드’는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개발된 배틀 로얄 게임이다. 하와이(Hawaii)를 모티브로 제작된 8kmX8km 규모 섬에서 화산이 폭발한 후, 100여 명이 비행선을 타고 탈출하려다 불시착하고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오는 ‘구난 헬기’를 타고 탈출하기까지 갈등과 생존 과정을 그려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전지대가 원형으로 서서히 좁혀오는 기존 배틀 로얄 장르 게임과 달리 ‘데스 필드’는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20개로 나뉜 구역이 하나씩 폐쇄 구역으로 바뀌고 화산재로 뒤덮인다. 폐쇄 구역이 결정됨과 동시에 화산탄이 특정 구역에 계속해서 쏟아지므로, 잠시도 쉴 틈이 없도록 설계됐다.

마을이나 도시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제작 재료를 모아 마스크, 방진복 같은 방호구나 소음기 같은 무기 부착물을 만들 수 있고 이를 강화할 수도 있다. 특히 폐쇄 구역에서 HP 감소 없이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방호구를 직접 만들 수 있어 아이템을 얻는 데 집중하는 기존 배틀 로얄 게임과 달리 제작/강화를 통한 ‘생존’에 높은 비중을 뒀다.

‘스팀’을 통한 얼리액세스를 앞두고 ‘데스 필드’가 어떤 게임인지 레드웨일 노재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다음은 노재환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우선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A.
게임 개발자로 가마소프트 ‘릴’, 웹젠 ‘헉슬리’, 네오위즈 ‘블랙스쿼드’, 넷마블 ‘세븐나이츠 2’ 등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해 레드웨일을 설립한 이후 5월부터 두 달간 여러 기술을 검증했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세팅해서 ‘데스 필드’ 개발을 진행했다.

Q. 회사 이름을 ‘붉은 고래(Red Whale)’로 선정한 이유는?
A.
개인적으로 붉은색과 낚시를 좋아해서 원래는 오션(Ocean) 같은 이름을 포함시키려 했는데 ‘레드 오션’이라는 이름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들이 고래를 워낙 좋아해서 ‘붉은 고래’라고 명명해 봤는데 좋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붉은 고래’로 결정했다.

Q. 배틀 로얄 장르 개발을 결정한 계기는?
A.
폐쇄형 레벨을 가진 FPS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데, 앞으로 FPS는 오픈 월드로 발전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빠르게 관련 기술을 습득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오픈 월드로 제작되는 게임이 아니면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Q. 게임 이름을 ‘데스 필드(Death Field)’로 한 이유는?
A.
여러 가지 단어를 떠올리기는 했다. ‘필드’는 붙이고 싶었는데 앞에 붙일 단어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데스’를 붙이면 발음도 편하고, 재난에서 생존하는 느낌도 잘 살릴 수 있어서 최종적으로 ‘데스 필드’라는 이름으로 결정하게 됐다.

Q. 기존 배틀 로얄 게임과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면
A.
‘데스 필드’는 세계 최초 자연 재난형 배틀 로얄 게임이다. 기존 게임들에서 선보인 원형 안전지대를 탈피하려고 애썼다. 처음에는 가스가 몰려오는 형식으로 표현하려 했는데 카피캣 느낌이 많이 났다. 이에 따라 ‘배틀 로얄’ 소설이나 영화, 만화에서 나왔던 구역 폐쇄를 구현하기로 했다.

Q. 배경 설정이 궁금하다.
A.
‘데스 필드’ 게임 내 지역은 하와이를 배경으로 휴양지 느낌이 나게 설계했다. 지명도 하와이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또한, 실제로 용암 구경 투어가 있는데 게임 내에서도 이런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마을에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부분도 표현했다.

Q. 게임 진행 방식은 어떻게 되나
A.
기존 배틀 로얄 게임과 비슷한 방식을 따른다. 비행선을 타고 화산이 폭발한 섬에서 탈출하려는일행이 화산탄에 맞아 추락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20여 개로 구역으로 나뉜 섬에서 일정 시간마다 화산으로 오염된 폐쇄 구역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제작하면서 구난 헬기를 타고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특히 구난 헬기는 불시착한 인원들이 보낸 SOS 신호를 듣고 왔지만, 1명 밖에 탈 수 없는 설정이다. 폐쇄 구역이 점차 증가하면서 마지막으로 두 구역이 남았을 때 구난 헬기가 날아온다. 헬기 위치는 지도에 표시되고, 도착 지점에 헬기가 도착하면 안내와 함께 위치도 표시된다.

헬기 반경 150미터 정도는 중화제로 인한 안전지대지만, 오염이 번지면서 서서히 원도 줄어들게 된다. 이때 헬기를 타고 탈출하느냐 혹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유저를 전원 처치하느냐로 승리 조건이 갈리게 된다. 최종 승리 조건은 좀 전에 언급한 대로 헬기 탈출과 마지막까지 생존 두 가지다.

Q. 게임 내 등장하는 아이템이나 차량 종류는?
A.
M16, M40, MP5 등 기본 총기 3종류가 존재한다. 차량은 SUV 1종류가 등장하는데 색상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업데이트를 통해 AK 같은 무기도 추가할 예정이다. 제작과 관련된 재료는 6가지가 존재하며, 이를 적절히 조합해 여러 가지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Q. 제작 시스템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A.
‘데스 필드’는 총을 쏘는 ‘슈팅 게임’ 비중을 덜어내는 데 집중하고 싶었고, 재난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 때문에 화산재, 화산탄을 방어할 수 있는 방호구를 제작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소모된 대구도를 수리하는 기능까지 담아냈다.

얼리액세스로 공개된 만큼, 개발을 진행하면서 추후 차량에 방탄판을 달거나 가스 필터를 부착해 차량을 요새화하는 기능도 생각 중이다. 무기에 들어가는 부착물, 조준경, 개머리판도 제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Q. 다른 재양도 생각해둔 부분이 있나
A.
해일, 살인 우박, 원자력 발전소 파괴(방사능) 등 만들어보고 싶은 부분은 많다. 실제 재해와 관련된 부분을 모두 포함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