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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퀀틱 드림,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

작성자 :	등록일 : 2018-04-24 오전 10:04:44

퀀틱 드림이 현실 세계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근미래에 관한 상상을 게임으로 구현했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가 4월 9일 서울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오는 5월 25일 발매를 앞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미디어 시연회와 퀀틱 드림 기욤 드 폰다미어 공동설립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2038년 미국 디트로이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크 스릴러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세계에서 사람처럼 움직이고 대화하고 대화하는 안드로이드는 사물처럼 취급된다. 안드로이드는 각각의 고유한 모델명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하고 어려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사용된다. 어떤 안드로이드는 아이를 돌보거나 정원일, 집안일을 하는 등 일상 부분에서 활동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안드로이드는 디트로이트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사람들이 하고 있던 일을 안드로이드가 거의 도맡아하게 되면서 인류는 안드로이드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용자는 이런 안드로이드 중에서 3가지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의 시점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첫 번째 캐릭터는 '카라'다. 카라는 매우 고전적인 모델이고, 디트로이트에는 수많은 종류의 카라가 존재한다. 이용자가 플레이하게 되는 카라는 '토드'가 구매한 모델이다. 카라는 앨리스라는 소녀를 돌보기 위해 가사를 담당한다.

두 번째는 '마커스'다. 마커스는 조금 더 복잡하고 발전된 형태의 안드로이드다. '칼'이라는 이름의 권위 있는 유명 화가의 개인 비서로 활동한다.

세 번째 캐릭터는 '코너'다. 코너는 단 하나만 존재하는 시제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안드로이드 제작회사 사이버라이프에서 만들어진 시제품으로, '불량품'이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제작됐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안드로이드가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계인 안드로이드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존재인데도 특정한 안드로이드가 주인에게 감정을 보이고 반항하는 '불량품' 현상을 보이기 시작해 코너가 이런 현상을 조사하게 된다.

퀀틱 드림의 기욤 드 폰다미어 공동설립자는 "이 세 명의 캐릭터는 디트로이트 세계를 소개하고,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다. 그것을 이해한 뒤부터 진정한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보게 되는 장면이 달라진다. 이용자의 선택이 이야기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뿐 아니라 게임 전체를 플레이하는 동안 이용자는 순간순간 이야기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플로우 차트'를 표시해 어떤 이야기가 전개됐고, 숨겨진 부분은 무엇인지 알려준다"며 "선택을 바꾸지 않고 끝까지 쭉 진행하면 10~12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선택지를 개방하고 이야기를 전부 경험한다면 25~30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의 플레이로는 모든 내용을 볼 수 없고 여러 번의 플레이가 필요하다. 후반부에 들어서면 천여 가지의 다양한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며 "매우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디트로이트 휴먼은 사회적으로도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오늘날의 현실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기욤 드 폰다미어 공동설립자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개발하면서 과학 공상 세계를 만드는 게 아니라 현실 세계의 미래를 상상했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각 장면과 각 캐릭터를 위해 다양한 콘텍스트를 제공하기 위해 2년 가까이 다양한 촬영을 진행했다. 총 300명의 연기자가 세트에 올랐고, 37,000개가 넘는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퀀틱 드림 기욤 드 폰다미어 공동설립자와 함께 한 일문일답이다.

Q: 퀀틱 드림이 '사람의 존재'에 대해 집착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런 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A: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과거의 게임들과 비슷한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 더 특별하다. 게임 내 인물들이 전하고자 하는 고유한 메시지가 있지만, 20년 이후의 근미래에서 이용자들을 여러 상황에 놓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보고 싶었다. 이런 선택은 도덕적일 수도 있고,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더욱더 다양한 문맥 속에서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수많은 선택을 이용자에게 주고 싶었고, 과거 게임보다 광범위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이런 선택에 따라 경험하게 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Q: 초반부 조작이나 시점이 불편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어떤 부분을 이용자에게 알려주고 싶은지
A: 일상적인 행동 등 느린 진행을 통해 내가 다루는 캐릭터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처음부터 빠른 진행을 하게 하면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어려울 수 있어서 그렇게 구성했다.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등이 준비되어 있다.

Q: 음악을 누가 연주한 것인지 등 세부 사항에 관해 설명한다면
A: 음악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번에는 3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3명의 작가를 고용해서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주고 싶었다. 자신이 맡은 인물만을 묘사하는 것이 괜찮은지 먼저 확인하고, 인물이 혼자 있을 때 자신만의 음악이 나오겠지만 같이 나오는 장면에서 음악이 융합된다. 그래서 협업의 과정도 거치며 매우 흥미로운 작업을 진행했다.

코너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주로 담당하는 Nima Fakhrara라는 작가가, 카라는 Philip Sheppard, 마커스는 과감한 선율을 사용하는 John Paesano이라는 LA 기반의 아티스트가 담당했다. 사운드 트랙이 10시간 정도 규모다.

Q: 영감을 받거나 참고한 작품이 있는지
A: 물론 타이틀을 만들면서 과거의 많은 영화를 참고했다. 하지만 좀 더 독특한 접근을 하고 싶었다. 단순한 공상과학이 아니라 20년 이후의 가까운 미래를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늘의 디트로이트 모습을 확인하고 거기에 하나의 요소만 더 추가했다. 이미 존재하고 연구 중인 것을 추가했다. 안드로이드, 무인차량 등은 등장하지만 공상과학적인 하늘을 나는 차나 레이저 빔은 나오지 않는다.

Q: 전작은 엘렌 페이지 같은 유명 배우를 기용했는데, 이번에 주인공으로 발탁한 배우들의 매력을 설명한다면
A: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잘 알려진 배우가 있다. 코너는 브라이언 드차트(Bryan Dechart), 카라는 발로리 커리(Valorie Curry), 마커스는 제시 윌리엄스(Jesse Williams)가 담당했다. 제시 윌리엄스, 클랜시 브라운 등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카라 역을 맡은 배우는 2010년에 만든 '카라'라는 짧은 영화에 출연했던 신인 배우였다. 우리는 300명의 배우 모두에게 똑같은 캐스팅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명성에 기대지 않고, 배우 그 자신의 재능을 중요시했다.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했다.

Q: '안드로이드에 대한 여론' 같은 이야기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존재하는지
A: 물론 존재한다. 선택과 결정에 따라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달라지고, 그것이 영향을 미쳐 이야기가 발전한다. 선택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설명하는 게이지도 표현된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대중의 인식이 변할 수 있고, 후반이 될수록 쌓인 나의 선택이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Q: 헤비레인이나 비욘드 소울에 비해 안드로이드 행동에 제약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안드로이드를 사람과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A: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구분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달라지고 진화할 것인지는 이용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번 타이틀은 RPG는 아니지만, 진화의 느낌이 있다. 인간인 이용자가 안드로이드가 어떤 것인지, 안드로이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느낌일지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게임 속 잡지나 방송에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에 담으려고 한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A: 데이빗 케이지와 그의 팀이 스토리를 집필할 때 많은 연구를 했다. 잡지와 방송은 많은 연구와 상상력의 결과다. 철학적이라는 이름보다는 미래에 언젠가 살게 될 날에 대한 예측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기술이 발전한 세계에서 안드로이드와 같이 살게 될 때 이용자가 윤리적이고 도덕적, 사회적인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Q: 퀀틱 드림은 프랑스 개발사인데, 배경을 주로 미국으로 선택하는 이유가 있는지
A: 집필하는 과정에서 회의를 하긴 하지만 데이빗 케이지가 미국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집필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보통성과 대중성을 강조한다. 미국은 많은 이민자와 다양성을 토대로 보통성과 대중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나라여서 선택하게 됐다.

Q: 디트로이트를 게임 이름에 넣으면서 강조하고 있는데 디트로이트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 디트로이트는 매우 흥미로운 도시다. 디트로이트는 과거에 모터 시티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활기찬 공업 도시였다. 디트로이트의 활발했던 과거와 파산까지 갔던 역사가 안드로이드 대량 생산 공장이 들어서기에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건축 방식 역시 디트로이트가 과거에 만들었던 도시의 모습이 현재 재건축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