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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 "한국이 모바일게임 시장 선도한다고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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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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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5-18 오후 6:5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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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한다고 생각한다."
에픽게임즈는 국내 최대 언리얼 엔진 개발자 컨퍼런스 '언리얼 서밋 2018'이 진행 중인 5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에픽게임즈 탐 스위니 대표와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2017년 언리얼 엔진은 세계적으로 2016년 발표한 300만 명 대비, 167%로 증가한 5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2017년 한국 사용자는 2016년 대비 223%로 증가했으며, 일간순방문자(DAU, Daily Active Users)는 145%로 늘어났다. 특히, 2017년 언리얼 엔진 에디터 총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도시 중 서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남시 역시 8위를 기록했다.
▲ (가운데) 팀 스위니 대표, (오른쪽) 박성철 대표
다음은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기능이 게임에 언제 본격적으로 적용될지
A: 그래픽 품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10년 동안 모든 게임에 적용될 거로 생각한다. 일반 PC보다 많은 퍼포먼스가 필요한데,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하드웨어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PC 쪽은 2년 정도, 모바일은 2년보다 조금 더 길게 봐야 될 거로 생각한다. 영화 쪽은 렌더링에서 레이트레이싱으로 넘어오는데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Q: 지난해 VR/AR에 관심이 높았는데, 올해는 조금 적은 것 같다. 에픽게임즈는 VR/AR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거로 생각한다. 기기가 발전하면서 가격 쪽으로도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의 성장 같은 추세는 아니겠지만 성장할 거로 생각한다. AR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10~12년 정도 지나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R이 들어간 안경이나 다른 장비를 사용하면 몰입감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는 실험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대형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매스 마켓이 올 거라고 본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변화시켰듯이 AR도 그정도 변화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
Q: 포트나이트에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기여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A: 모바일에 포트나이트를 출시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한국 기술자들이 개발 과정에서 본사와 기밀하게 협업을 했다. 삼성 등과 협업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이 이루어졌다.
Q: 포트나이트 e스포츠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 e스포츠 관련해 특정 계획을 공유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다양한 경쟁 모드를 실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게임 내 어떤 경쟁 구도를 만들어나갈지 생각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Q: 작년 철권7의 하라다 PD가 "인풋 렉은 언리얼 엔진 때문"이라는 발언을 해서 게이머들에게 지탄을 받았는데, 정말 언리얼 엔진의 특성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사실이라면 어떻게 개선할 예정인지
A: 인풋 렉이 일어나는 것이 소프트웨어 파이프라인이나 렌더링 파이프라인 때문인 것 같다. 인풋 렉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포트나이트를 개발하면서 최적화를 진행했다. 엔비디아의 G-싱크와 AMD의 프리싱크를 이용하면 인풋 렉을 없앨 수 있다.
Q: 언리얼 토너먼트 이후 더 개발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
A: 언리얼의 오리지널한 정신이 담겨있는 게임을 만들려는 욕구는 항상 있다.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언리얼 토너먼트를 오픈 소스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 팀이 포트나이트 개발에 몰두하다 보니 지금 언리얼 토너먼트 작업을 하는 팀은 없다.
Q: 팀 스위니 대표는 천재 프로그래머로 유명한데, 게임 업계와 인연을 맺은 계기가 무엇인지
A: 게임 첫 출시 9년 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는데, 게임을 개발한 적은 없었다. 근데 91년 어쩌다 보니 만든 게임을 동네 애들이 좋아하길래 용기를 얻어서 게임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그때부터 에픽게임즈가 시작됐다.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보다 코드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즉각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프로그래밍이 훨씬 흥미롭다.
Q: 한국에 방문해서 어떤 관계자를 만났는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려준다면
A: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는데, 다른 당사자의 합의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한국 게임 시장은 무료 게임 플레이 쪽에서 선도하고 있고,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게임의 메인 스트림을 만들었다. 한국 게임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캐주얼게임에서 진지한 게임으로 변하는 것을 선도해왔다고 생각한다.
Q: 경쟁사인 유니티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엔진을 표방했다. 언리얼 엔진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지
A: 아티스트가 프로그래머 지원 없이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미 2004년에 그런 기능을 추가했다. 언리얼 엔진 4에도 많이 들어있다. 비주얼 매트리얼을 작업하는 것에 대해 유니티가 도입한 것을 알고 있다. 언리얼 엔진은 블루프린트 기술을 사용해서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게임을 만드는 것을 자주 봤다.
Q: 엔진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진입장벽을 낮추거나 개발을 더 고도화할 계획이 있는지
A: AI는 작은 리서치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게임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안티-치팅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아직 공개된 것은 없다. AI가 게임 개발에 많이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 선보인 레이트레이싱 데모를 보면 일부 픽셀만 작업만 하면 남은 픽셀을 AI가 처리해서 빠르게 렌더링 작업을 진행해준다. 이미 AI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Q: 게임뿐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영역도 많이 확대하고 있는데, 엔터프라이즈 툴을 더 확대할 예정인지
A: 당연히 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이 모든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디자인 비주얼라이제이션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무인주행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는 AI 기술을 사용하는데,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가상의 차량을 만들어서 테스트했다. 우주-항공 산업에서도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다. 크고 비싼 물리적인 무언가를 만들 때, 실시간으로 비주얼라이제이션할 때 언리얼 엔진을 많이 사용한다. 이전에는 실시간으로 만들 수 없었지만 이제는 가능해져서, 생산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지난해 소셜 네트워크가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소셜 미디어가 현재 텍스트, 사진, 영상이 다라고 볼 수 있지만, 미래는 다를 것이다. 페이셜 캡처나 디지털 휴먼이나 AR 글래스 등을 통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트렌드가 소셜 미디어와 만나면 경험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X는 페이셜 모션 캡처가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셜 미디어라고 이야기하면 미래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형태가 아닌 실시간, 컴퓨터 그래픽이 많은 역할을 하는 소셜 미디어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
Q: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의 윤리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에픽게임즈는 기술의 윤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개인정보 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공감한다.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미디어에서 보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회사가 잘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한 것에 크게 실망했고, 언론에서 이 부분에 대해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오픈 스탠다드를 통해 의사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TCP/IP 등을 통해 앱을 개발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요즘엔 공용기업이 등장하면서 오픈 스탠다드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정보를 악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오픈 스탠다드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릴 미래 미디어는 탈 중앙화를 통해 오픈 스탠다드로 돌아가길 바란다. 개인정보는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어야 하며 회사가 독점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 (좌) 마크 쁘띠 총괄 매니저, (우) 팀 스위니 대표
겜툰 변인호 기자(araysia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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