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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주대 김경일 교수 “’게임 과몰입’ 의미 명확히 해야”

작성자 :	등록일 : 2019-06-03 오후 3:45:17

게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후원하는 ‘게임과몰입힐링센터 5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6월 3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현장에서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이 ‘게임 과몰입이란 무엇인가? 몰입+몰입≠과몰입-인과, 상관, 그리고 공변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게임문화재단 김경일 이사장은 “한국인 뇌를 연구해 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낙천성은 떨어지지만, 근면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이렇게 근면성실이 최고인 한국 사람은 재미있는 문화를 갖고 있는데, 이는 아픈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경일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자살율이 굉장히 높아 심지어 1등을 하기도 했고 자살을 왜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사회를 이루고 있었다”며 “2004년부터 이런 내용을 연구하면서 굉장히 독특한 부분을 발견했는데, 돈이 없어서, 큰 충격을 받아서 등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촉발됐고, 실제로 촉발 요인인 무엇을 만났기 때문에 힘을 발휘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경일 이사장은 “연구 결과 6개월 이내에 가까운 지인이 자살하는 부분이 선행되는 점이 확인됐고 이는 굉장히 높은 빈도로 일어났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부분인데, 알고 지냈던 가까운 지인이 자살하는 게 중요한 이유가 된 결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강한 관계적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역설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나보다 우리를 강조하고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계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구 5천만 명 이상 나라 중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문화다.

몰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몰입은 만드는 변인과 과몰입을 만드는 변인은 굉장히 다르다. 몰입은 사실 인간이 특정 일에 집중하는 상태다. 본질적이고 진정한 의미로 자아가 투영돼 완성되는 경험이다. 쉽게 설명하면 ‘득도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김경일 이사장은 “게임 과몰입은 게임 자체가 결과가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부모로부터 오는 과도한 기대와 악화된 관계 등에서 나온다”며 “게임 과몰입을 쉽게 질병/장애로 이야기하는 순간 인식은 게임 자체에 머무르게 되므로, 관계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힘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명사는 사람 생각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크라이슬러 차는 기름을 많이 먹는다’ 라고 하면 사람들은 고민한다. 그런데 ‘크라이슬러는 오일-이터(기름 먹는 기계)’라고 하면 사람들은 크라이슬러를 구매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