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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KGMA]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블록체인을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작성자 : 등록일 : 2022-06-23 오후 2:15:09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가 6월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NFT·블록체인 게임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는 대한민국 유일 컨퍼런스다.

기조연설을 맡은 위메이드 장현국대표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 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원격 참석했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부터 시작해 왜 인터게임 이코노미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인지 설명하겠다"라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특히 게임계는 가상화폐가 게임머니와 유사한 시스템이라고 오해했고, 그렇기에 더더욱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등한시 해왔다.

장현국 대표는 자신 역시 그중 일부였다며 블록체인 게임과 가상화폐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각계 관계자들에게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자세를 강조했다.

2017년 가상자산 시장이 대두되며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언급했고, 비트코인이 사기인지 아닌지 여부를 논의했다. 장현국대표 역시 그 중 한 명으로, 사적인 토론이 일어날 때 마다 비트코인을 비판하고 공격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그런 장현국 대표의 인식을 바꾼 건 실물 화폐나 자산이 지닌 내재적 가치에 대한 고민이었다. 암호화폐를 공격하는 주 논리 중 하나는 암호화폐에 내재적 가치가 없다는 점이었는데, 그렇다면 법정 화폐에는 내재적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다.

장현국 대표는 유명 역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유발 하라리 교수가 한 '어떤 화폐도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라는 말을 인용했다.달러라는 녹색 종이에는 어떤 내재적 가치도 없고, 인류 최초의 화폐인 조개 껍데기에도 내재적 가치는 없다는 말이다. 화폐는 내재적 가치가 아닌 교환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며, 그런 만큼 암호화폐도 신뢰만 있다면 기존 화폐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게 유발 하라리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VR 메타버스에 주목할 때 장현국 대표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언젠가는 게임 내 경제가 게임 안에 갇혀있는 게 아니라 게임 밖에서 실질적 가치를 가지게 하는 세상이 올 거라고 판단했고, 그 기술적 기반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확신을 얻었다.

2018년 1월 즈음 장현국 대표가 내린 결론은 암호화폐를 어디에 쓸 수 있느냐는 의구심, 반드시 넘어야 할 존재론적 질문에 대한 답을 게임이 줄 거라는 확신이었다. 장현국 대표는 암호화폐가 게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암호화폐가 적용된 게임이 곧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이며, 이 블록체인 게임이 암호화폐의 근간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윷놀이를 예시로 들었다. 윷놀이는 상당히 오래 되었으면서 매우 잘 짜여진 밸런스를 지닌 게임인데, 그 자체로도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백원에서 천원 정도 소액의 돈이 걸렸을 때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돈이 걸렸다는 사실이 게임성을 해치지도 않는다.

이처럼 게임에 블록체인 테크놀로지를 적용하고 각자 자신만의 코인과 NFT를 발행하게 되며 게임 안에 갇혀 있던 경제가 게임 밖으로 나오게 되면 게임을 훨씬 더 재밌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는게 장현국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을 내놓겠다는 생각 보다는 기존 게임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트랜스폼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위믹스와 위믹스 코인, 그리고 위믹스 코인이 경제적 가치를 가질 수 있게 국내외 주요 거레소에 상장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위믹스에는 총 14개 게임이 온보드 해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 4' 글로벌 버전을 매우 좋은 성과를 내며 서비스 중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2년 말까지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드 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플랫폼에서 위메이드가 만든 게임이과 그렇지 않은 제 3자 게임에 차별점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위믹스 온보딩 목표인 100개 게임 중 위메이드 게임은 20여개, 외부 개발사 게임은 80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중 20개 가량은 '열혈강호 M' 같은 중국 게임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서양권 게임사나 유저들이 NFT나 블록체인 게임에 거부감을 가진 건 사실이지만, 장현국 대표는 그 거부감이 무지에서 온다고 추측했다. 지식이나 컨셉은 공유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기에 시간이 거부감을 해결해줄거라는 예측이다.

장현국 대표는 100개 게임 론칭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오픈 게이밍 플랫폼화를 꼽았다. 스팀 등 기존 ESD와 달리 가상 블록체인 경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대표는 "스팀이 처음 출시될 때는 35개 게임을 제공했으나, 15년차인 작년에는 1만개로 성장했다." 라며, "스팀이 PC 게이밍 플랫폼에서 실질적인 지배적 플랫폼이 되었듯이, 위믹스는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는 오픈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으로서 더 막강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터게임 이코노미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국내에서 주로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인 '말은 그렇지만 결국 아이템 거래 사이트와 다를바 없지 않느냐'에 대한 해답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과 분리되어 있고, 따라서 게임사가 암호화폐나 NFT에 제약을 걸 수 없다. 유저가 NFT를 거래하고 다른 게임에서 활용하는 걸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위메이드가 목표로 하는 플랫폼은 이렇게 특정 게임 재화가 다른 게임으로 넘어갈 때 사용되는 거대한 블록체인 인터게임 이코노미 플랫폼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장현국 대표는 2022년 연말 출시 예정인 '미르 M' 글로벌 버전을 예시로 들었다. '미르 M' 글로벌은 '미르 4' 글로벌과 동일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 게임의 재화를 다른 게임으로 옮길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시리즈 게임이 지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경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게 인터게임 경제 시스템이 지닌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메타버스 역시 결국에는 거대한 인터게임 이코노미 시스템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지금 메타버스는 좋은 건 메타버스, 나쁜 건 메타버스가 아니라는 식의 '아무말 대잔치'다"라며, "메타버스라는 게 결국 원하는 걸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라 한다면, 거대한 하나의 메타버스가 지배적 입지에 있는 건 긍정적인 메타버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저들에게 게임을 강요할 수 없듯 메타버스 역시 그러하며, 그런 동시에 갈라파고스 섬 처럼 소규모 메타버스 여러개가 독자적으로 구축되는 일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는 게 장현국 대표의 시선이다.

장현국 대표가 제시하는 메타버스는 소규모 메타버스 다수가 유저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게임 이코노미 시스템을 통해 재화 등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이다. 장현국 대표는 이렇게 형성된 인터게임 이코노미 자체가 곧 거대한 메타버스가 될거라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블록체인 게임은 이제 시작이고, 선두주자인 위메이드조차 블록체인 게임이 지닌 가능성 100% 중 1%밖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계속해서 연구하고 시도해야만이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고, 여러분들 역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영감을 얻고 더욱 공부해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게임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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