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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라이엇 게임즈, 19세기 왕실 유물 '보록' 환수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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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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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7-28 오전 9:3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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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가 7월 27일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진행하고 국외소재문화재 '보록' 국내 환수 성공을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보록' 실물을 공개하고 환수 과정과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수 작업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소장자를 설득하는 과정으로 시작했다. 재단은 '보록'을 판매하기 위해 협상 작업 중이던 소장자에게 유물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매각을 막았고, 추가 협상과 가치 산정을 거쳐 유물 매입에 성공해 국내로 환수하게 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 환수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했으나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점을 고려해 실제 행동에 나서기 보다는 지난 10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에 따라 문화재 환수를 위한 기금을 축적하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문화재청 국외 문화제 환수 사업에 총 68억 7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번 환수는 라이엇 게임즈가 참여한 여섯 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 성과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보록'을 제외하고도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호명세자빈 책봉 죽책',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 궁인'등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해 왔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는 국가마다 해당 국가 사회·문화적 특성에 따라 맞춤형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진행하는 문화재 환수 사업은 다른 국가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사업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사례 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이라는 게 라이엇 게임즈 구지향 총괄 설명이다.
'보록'은 조선 왕실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기 위해 제작된 외함이다. 왕과 왕실을 위한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돼 조선 왕실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며, 당시 문화와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써 가치도 높다.
일반적으로 어보 제작 시 '보록'을 함께 제작했지만, 이전에 만들어 둔 '보록'을 수리해 재 사용 하는 경우도 있어 '보록'만 가지고는 제작 시기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보통은 '보록'에 보관된 어보가 '보록'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번에 환수된 보록은 어보 없이 보록만 발견된 사례이기 때문에 정확한 제작 시기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준 문화재 전문의원은 "모싸개 장식과 경첩 아래쪽이 위쪽 보다 긴 점이 19세기에 제작된 '보록'의 특징인데, 이번 환수 문화제는 네 모서리에 모싸개가 되어 있고 후면 경첩 아래쪽이 길다."라며, "또한 내부에 무문 명주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9세기에 제작된 유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환수된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8월 중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전시회에는 '중화 궁인' 등 라이엇 게임즈가 환수에 참여한 유물 중 3점이 함께 전시된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총괄은 "오늘날의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우리 문화 뿌리라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10년의 노력을 이어왔다"라며, "올해 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며, 항상 함께해주시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또 한 번 우리 자부심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유물 환수 계획 및 금액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사전에 공개할 경우 소유자가 가격을 올리려 드는 등 변수가 생길 수 있어 공개할 수 없으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문화재 환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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