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는 인피니트 워드가 개발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이하 'CoD')' 시리즈 신작인 '모던 워페어 Ⅱ(Modern Warfare Ⅱ, 이하 MW2)'출시를 앞두고 10월 18일 싱글 캠페인 콘텐츠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11월 10일 정식 출시 예정인 'MW2'는 2019년 출시한 'CoD: 모던 워페어' 리부트를 잇는 후속작으로, 전작 엔딩에서 결성된 특수부대 '태스크 포스 141'이 전작에 등장한 테러 조직 알 카탈라와 멕시코 마약 조직 간 동맹을 상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
브라이언 블룸 수석 작가
인터뷰에는 제프리 네거스 (Jeffrey Negus, 이하 제프리)내러티브 디렉터와 브라이언 블룸(Brian Bloom, 이하 브라이언)수석 작가가 참석했다.
아래는 개발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신작 캠페인 콘텐츠를 개발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무엇인가?
A. 브라이언: 이번 작품에서는 매우 다양한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만큼 특정 요소에 너무 지나치게 부각되는 걸 피하고자 했다. 다만 그럼에도 유독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스토리와 내러티브 부분이다. 태스크포스 141이 결성되는 전작 엔딩 장면에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노력했으며, 전작에서 3년이 지난 시기를 다루는 만큼 태스크포스 141 구성원들이 어떻게 한 곳에 모이게 되었는지, 각 구성원이 어떤 인물인지를 조명하고 싶었다.
제프리: 게임 속 캐릭터를 연기할 연기자를 섭외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각각 캐릭터를 모션 캡쳐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인물들로 캐스팅했다. 현세대 유저들 취향과 눈높이에 맞춰 게임을 잘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Q.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주적으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특별히 영감을 얻었거나 참고한 작품이 있었나? 혹시 모던 워페어만의 특별한 요소가 있다면?
A. 브라이언: 작품을 만들 때는 실제 사건이나 세계에서 모티브를 얻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게임 속 사건들을 최대한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법한 사건들과 비슷하게 구성하려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마약 카르텔이라는 소재는 매우 흥미로운 소재다. 마약 카르텔을 다룬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나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등 작품들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전달 하고자 했던 주제는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었다. 아군뿐만 아니라 적까지 포함하는 주제인데, 예컨대 이번 작품에서는 '신성하지 않은 동맹'이라는 소재를 채택했다. 아군이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 처럼 적도 동일하게 자신들만의 세력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카르텔'이라는 소재가 CoD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
또한 CoD 전 작품들이 유럽과 미주, 중동 등 전 세계를 폭넓게 아우렀는데, 이번에는 새로이 멕시코 라스 알마스를 조명해보고 싶었다. 여기에서는 태스크 포스 141의 새로운 동맹군으로 알레한드로 바르가스 대령이 등장하는데, 매우 유능하고 출중한 부대인 태스크 포스 141이 과연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기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이런 지역과 소재는 플롯에 대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예컨대 사이먼 '고스트' 라일리는 외로운 늑대로서 혼자 일을 처리하는 캐릭터지만, 그렇기에 이 인물이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도움을 청하게 된다면 그게 과연 누구일까에 대한 점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처럼 마약 카르텔이라는 소재와 새로운 배경은 새로운 빌런이나 위협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지와 아군을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Q. 좀 더 현실적인 전장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캠페인에 담긴 눈여겨볼 만한 기술적 성취가 있다면?
A. 제프리: 전작에서도 사용되었던 포토그래메트리 기술이 대표적이다. 'MW2'에서 더 발전된 형태로 적용돼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이나 환경을 게임 내에서 1:1로 재현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게임 속 세계를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또한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벽 뒤에서 나는 소리 등 새로운 공간에 얽힌 소리를 훨씬 더 현실감 있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물과 관련된 기술도 발달해 물가나 수중에서 교전하거나 물 속에 숨어 은폐할 수 있는 장면도 기술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 또한 페이셜 캡쳐와 모션 캡처 파이프라인도 더욱 발전했다. 이를 통해 세트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세밀한 수준까지 캡처하고 게임 안에 구현할 수 있게 됐는데, 시연회 중 우리가 불쾌한 골짜기를 뛰어 넘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이런 혁신을 통해 유저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개발팀에게도 스토리를 풀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주어졌다. 'MW2'는 'CoD' 역사상 가장 캠페인 규모가 큰 타이틀에 속하는 만큼, 매우 폭넓은 새로운 경험들을 유저분들께 선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전작 '모던 워페어 리부트'를 기점으로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구축 중인데, 'MW2'모던 워페어 II 2022 캠페인에서도 콜 오브 듀티 유니버스가 이어지게 될까?
A. 브라이언: 'MW2' 개발 중 개발팀 내 역할 확장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 작업을 위해서였다. '모던 워페어' 시리즈 뿐만 아니라 'CoD 모바일' 을 포함한 프렌차이즈 전채를 어울러 다양한 타이틀이 하나의 세계관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모색했다. 이런 기회는 개발팀에게 'MW2'의 내실을 다질 기회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 활용된 기술이나 엔진, 에셋, 캐릭터, 내러티브 등을 한데 모으고 확장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Q. 전작처럼 이번에도 유저들이 선택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분기점 또는 멀티 엔딩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제프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다. 또한 이 때 유저가 내리는 선택이 레벨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주어진 선택지에 대해 유저와 아군 간 동적 교류가 가능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유저가 어떤 대답을 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아군 캐릭터들도 함께 반응하고 교류해나가게 된다. 이런 부분들이 여러 스테이지에서 주어지는 목적을 수하는데 다양하고 독특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기회가 될 전망이다.
Q. 인피니티 워드의 작품은 오래도록 인상적이면서도 큰 파장과 논란을 남기는 미션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저 유명한 노 러시안(No Russian) 미션이 그러했고 모던 워페어 2019에는 고향(Hometown)이 충격적이었다. 이번에도 뭔가 강력한 논쟁을 불러올 미션이 존재하나?
A. 브라이언: 개발팀 모두가 캠페인을 디자인하며 '유저들에게 충격을 줘야겠다'라는 생각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드라마와 갈등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유저이 선택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유저에 따라서는 그 과정에서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장 적절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 재미나 긴장감 등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역사의 이면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Q. 전작의의 대청소'(Clean House) 미션은 사실적인 야간 근접 총격전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MW2'에서도 이와 비슷한 근접전 미션을 기대할 수 있을까?
A. 제프리: 캠페인 디자인 과정에서 그런 요소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전작과 비교해 훨씬 다양하고 다채롭게 펼쳐질 것이다. 그런 요소들을 더 재미있을뿐만 아니라 현실감 넘치고 몰입감 있게 구현하려 노력했다. '대청소' 임무 같은 경우 매우 몰입감 넘치는 캠페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본작에서 적용된 새로운 기술들과 함께 구성한 임무들을 통해 이런 캠페인들이 훨씬 많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프리: 지난 수년간 애정과 사랑을 담아 만든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쁘다. 유저분들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를 실제로 플레이해보시고 재미있는 경험을 즐기시게 될 날을 손 꼽아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언: 친척 중에 한국인이 있다. 이번에 한국 게임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니 매우 기뻐했는데, 여러 의미에서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 이렇게 한국 팬 분들과 개인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 또한 '콜 오브 듀티'라는 프랜차이즈를 통해 전 세계 유저분들과 만나고 있는데, 여러 문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그 책임이 점점 막중해지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인터뷰에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
인터뷰/업체탐방
블리자드 모던 워페어 Ⅱ ˝새로운 혁신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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