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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솔라 이주찬 부사장 “3자 결제, 수익 개선 해법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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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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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8-01 오전 11:3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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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 회장 이택수)는 엑솔라 이주찬 부사장 초청 토론회를 7월 31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OP.GG 사옥에서 진행했다. 토론 주제는 '게임 3자 결제, 수익 개선 해법일까?'였다.
엑솔라는 게임 분야에 특화된 3자 결제 전문 업체로, 인앱 결제가 아닌 방식으로 매출을 올려 플랫폼 수수료를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기업이다. 이주찬 부사장은 엑솔라 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직책을 담당하고 있다.
KGMA 이택수 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이유로 "최근 게임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고민하고 있지만, 플랫폼 차원에서 상생 방안은 미흡한 게 사실이다"라며, "3자 결제 모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로 이번 토론회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주찬 부사장은 엑솔라가 설립된 계기부터 설명했다. 엑솔라 창업자인 슈릭 아가피토프는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인물이었으나, 게임을 구매하고 싶어도 결제 수단이 없어 게임 구매에 애로사항을 겪은 경험을 토대로 엑솔라를 설립했다.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3자 결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엑솔라를 비롯한 3자 결제 시스템이 화두로 올라온 이유 중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갈등이었다. 앱마켓을 통해 게임이 유통되던 초창기에는 입점 게임들이 앱마켓에서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그 생태계에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졌으나, 애플-에픽게임즈 갈등을 비롯해 여러 사건을 겪은 뒤인 오늘날에는 굳이 인앱결제를 고집하지 않아도 돼 그 폭이 넓어졌다.
이주찬 부사장은 대표적인 3자 결제 방식으로 웹샵, 모바일 SDK 장착, 멀티 플랫폼 결제를 꼽았다.
웹샵은 웹에 상점을 만들어 인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게임 내에는 앱마켓 결제를 활용하지만, 특정 아이템이나 상품은 별도 웹 상점에서 제3자를 통해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 SDK는 구글과 애플 모두 3자 결제를 허용하고 있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이주찬 부사장은 다만 모바일 SDK 부착 시 카드 수수료와 앱마켓 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 플랫폼 결제는 모바일 게임을 게임런처나 웹게임으로 포팅해 PC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엑솔라는 현재 중국, 한국, 유럽, 인도네이사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주찬 총괄은 "한국의 경우 에픽게임즈나 유비소프트, 로블록스 등 대형 게임사들이 다양한 결제 수단을 꾸준히 요청했기에 결제 시스템을 수월하게 구축할 수 있었다"라며, "더 많은 결제 수단을 지원해 더 많은 유저들이 손쉽게 결제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3자 결제 플랫폼이 국제적으로 운영되는 방안을 금지하는 법안이 논의 중인데, 시장 전체 발전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러한 법안은 궁극적으로 엑솔라에도 좋은 결과를 낳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3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매출 순위 하락이 있다. 앱마켓 매출 순위는 앱마켓 인앱 결제만 계산하기 때문에 3자 결제를 이용할 경우 매출 순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주찬 부사장은 "매출 순위는 대세감이나 자존심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실제로 최초 론칭 당시에는 인앱결제만 지원한 뒤 화제 몰이가 끝나면 3자 결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혹은 한국 지역에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 출시 과정에서 웹샵을 구축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웹샵을 구축할 경우 3자 결제 업체 입지가 줄어들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이주찬 부사장은 웹샵 솔루션과 결제 솔루션이 분리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자체적으로 웹샵을 구축하더라도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결제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이 때 3자 결제 업체가 구축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이주찬 부사장에 따르면 실제로 엑솔라 파트너 중 직접 웹샵을 구축했으나 결제 솔루션은 엑솔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3자 결제 업계가 포화 상태에 접어들수록 출혈 경쟁을 강요하는 후발 주자들이 등장해 현재 시장을 점유중인 기성 3자 결제 업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주찬 부사장은 "지금도 수수료를 극단적으로 낮추는 등 출혈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있으나, 이들 중 대부분 투자를 받고 업계에 진입한 뒤 투자금을 소모하며 출혈을 견디는 업체들로 투자사 없이 자본적으로 독입된 엑솔라와 비교하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 경우 자금 안정성이 하락할 때 대금 지불이 연기되거나 아예 지불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3자 거래 업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성과 안정성이다."라며, "이 측면에서 엑솔라는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상당한 우위에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배경이 되어준다."라고 답변했다.
토론을 마치며 이주찬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토론 주제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제 답은 '해법이 될 수 있다'이다"라며, "실제로 제 3자 결제를 채택한 게임사들의 매출이 상승한 사례가 많이 있는 만큼, 게임사들이 더 나은 수입을 얻기 위해서라면 3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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