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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14 요시다 PD, “제 평생 보여드릴 콘텐츠 무궁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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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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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0-18 오후 5:18: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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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가 국내 서비스 중인 스퀘어 에닉스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 총괄 요시다 나오키 PD가 한국을 찾았다.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FF14) 팬 페스티벌 서울 2024’와 오케스트라 음악회 ‘에오르제아 심포니’에 참가해 유저와 만났다.
특히 ‘FF14 팬 페스티벌 서울 2024’ 현장에서는 글로벌 서버와 한국 서버 간 수개월 차이 나던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를 맞추기로 발표하고 신규 확장팩 ‘황금의 유산’ 국내 서비스 일정(12월 3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2015년 국내 서비스 후 올해 9주년을 넘긴 ‘FF14’ 한국 서비스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요시다 나오키 PD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5년 만에 팬 페스티벌을 한국에서 진행했는데, 소감은?
A.
정말 많은 유저분들이 환영해 주셨다. 팬 페스티벌이 ‘FF14’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투어처럼 돌면서 마지막에 찾은 곳이 한국이었다. 많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했다.
솔직하게 ‘FF14’를 즐겁게 즐기고 있다는 분위기와 메시지는 다른 지역보다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다른 스태프들도 매우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Q. 한국 서버와 글로벌 서버 업데이트 기간 맞추도록 결정한 이유는?
A.
현재 중국과 글로벌 패치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연히 한국도 관련 내용 요청이 계속 있어 글로벌과 같이 패치를 하기로 했다. 중국 작업이 끝나면 한국 서버도 진행하려 한다.
결정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한국 유저분들이 오랜 시간 기다리신 만큼, 저희 경험도 굉장히 쌓여 있어서다. 현재 업무적으로 정비가 됐고 신뢰도 높아졌으므로, 음성 더빙 등도 패치 중에 수정 가능하다 판단하고 있다.
두 번째는 ‘FF14’ 서비스 10년을 넘어 전 세계 유저를 커뮤니티 하나로 묶는 게 저희 목표라 생각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10년을 넘어 ‘FF14’가 나아간다는 의지 표명이다. 언어 지원 등은 앞으로 더 많아질 테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단,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확장팩 출시 때마다 팬 페스티벌 일정도 맞춰달라는 유저 분들 요청을 들어드릴 수 없는 문제다. 팬 페스티벌은 미국·유럽·중국·일본·한국 5곳에서 하고 있다. 사실 저희는 게임 개발이 전업이고 팬 페스티벌을 계속할 수는 없다. 확장팩 전/후로 할 수밖에 없는 저희 일정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Q. 이번 팬 페스티벌 오프닝 인사 때 언급한 ‘평생 게임 서비스하고 싶다’라는 자신감 원천은?
A.
시간이 지나서 흔들릴 정도라면 말씀드리지 않았다. 분위기에 휩쓸려 말한 내용이 추후 잘못될 수도 있는 점은 제 인생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저는 자신 있는 이야기만 하려 한다.
저 역시 많은 MMORPG를 경험하고 서비스 종료를 봤다. 일부 게임은 커뮤니티 사이즈가 작아져서 전성기 열기를 느끼지 못하는 게임도 있다. MMORPG는 그 세계를 즐기고자 한다면 사라지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어떻게 계속해서 유저분들이 주민세를 내면서 즐기고 살아가실 수 있을지 저희가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유저분들이 좋아하신다면 그 연구는 계속될 테니, 이게 ‘FF14’ 목표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한 가지 타이틀을 계속하는 PD가 드문 편이라 새로운 타이틀을 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저는 ‘FF14’를 통해서 하고 싶은 게 무궁무진하다. 벌써 다음 확장팩도 계획이 있다. 준비하면서 두근두근하다. 이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 한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제 수명이 끝나는 게 더 빠를 정도 열기로 열심히 해 나가고자 한다. 제가 돌연사하지 않는 한 이 열기를 지속할 거 같다.
Q. 기존 직업이 쉬워졌는데, 직업 개편 예정인지?
A.
커뮤니티 확대에 따라 ‘어려워졌다, 3.X 이후 너무 어렵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홍련의 해방자’에서는 조작 난도를 낮췄다. 이후 피드백은 시너지를 맞출 수 있게 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찰흑의 반역자’ 정도부터는 시너지를 맞추는 작업을 했다.
이어서는 같은 역할 직업군 간 스킬 비교 등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질문은 어느 직업이나 비슷해 개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이는 항상 유저분들께서 재밌는가 아닌가를 두고 말씀하시는 거라 그 지점은 문제가 없다.
지금까지는 유저 스트레스를 낮추고 즐길 수 있게 해주자는 데 중점을 뒀는데, 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스트레스를 너무 낮추면 달성감이 없어진다. 그래서 예전 같은 달성감이 없는 거로 보고 있다.
이 즐거움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보스와 상호작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본 적 없는 패턴이 나오는데, 직업 난도까지 높으면 정말 어려워진다.
7.X 시리즈 보스는 제법 유니크한 편이고 지금까지 확장팩과 비교하면 어려운 편이기도 하니 꼭 플레이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유저 분들 반응을 보고 유니크한 보스 기믹을 만들려 한다.
Q. 평소에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한국 유저는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지?
A.
팬 페스티벌 때 느꼈는데, 한국 유저분들은 직설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셨다. 다른 지역 분들은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워하신다.
이번에는 글로벌 팬 페스티벌 마무리로서 좋았다. 계속 미소를 보여주셔서 저희가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케스트라 콘서트도 전 세계를 돌고 한국은 이번이 첫 개최였는데, 함성과 박수는 한국이 전 세계 최고였다.
역으로 스테이지가 함성으로 떨릴 정도여서 연주하시는 분들이 힘을 많이 받으신 거 같다. 2일 차에는 연주자분들 힘이 들어가서 소리가 커지는 바람에 조정하는 데 큰일이었다.
Q. 자기 게임에 대한 자신감, 소년 같은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A.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고 게임 만드는 걸 좋아해서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다지 타인과 비교를 하지 않는 편이다. 일반적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와닿지 않다 보니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원래 MMORPG에서 론칭 실패는 부활이 불가능하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징크스를 절대로 깨자고 생각했다. ‘FF14’가 앞으로 더 성장하는 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했다. 그런 도전이 있어서 계속할 수 있다는 게 제 답이다.
그 징크스를 깨고 유저가 줄어서 서비스를 종료하면 재미가 없을 테니, 얼만큼 커질지, 얼마나 유저가 늘어날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도전하는 게 무엇보다 큰 동기가 된다.
Q. 2015년 지스타 현장에서 ‘MMORPG는 포기하지 않는 자가 승리하는 장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 서비스가 9년을 넘었고 내년에는 10주년을 맞는데, 소감은?
A.
‘FF14’를 제가 담당한 지 14년을 맞았다. 벌써 14년인가 하는 기분과 아직도 14년인가 하는 두 가지 기분이 있다.
역시 MMORPG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는 건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FF14’처럼 커뮤니티 유저분들께 정보 공개·공유·상호 공개를 취했을 때 개발 텐션이 내려가지 않고 우리는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유저분들께 잘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앞으로 계속 확대하고 나아갈 거다 라고 말쓴드릴 수 있는 건 앞으로 이후에 나올 게임이 저희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은 엄청 큰 재산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에도 이런 경향은 변하지 않고, 포기하기보다는 계속 나아가고 넓히는 게 뒤에 쫓아올 사람과 간격을 벌리는 기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달려갈 예정이다.
Q. 2018년 한국 인터뷰 때 한국에서 ‘FF14’ 존재감을 키울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약 6년이 지난 이번 방한을 통해 ‘FF14’가 한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느꼈는지?
A.
답변하기 어렵다. 이 출장 직전까지 저는 호주에 있었다. 호주 스테이지 출연과 인터뷰 후 아침 6시에 출발 후 22시에 일본 하네다에 도착, 다음날 오전 6시에 한국에 와서 팬 페스티벌 일정에 참가했다. 그래서 팬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밤 10시까지 리허설을 하고 마사지를 받고 새벽 1시에 자고 일어나니 기조 강연이었다.
유저분들이 보여 주신 열렬한 환영으로 팬 페스티벌이 시작했으므로, 저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열기를 느꼈다. 다만, 이건 팬 페스티벌이라 그렇다.
그런 점에서는 존재감이 확실히 커졌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한국 서버 간 패치 주기가 같아지면 한국에서 ‘FF14’ 존재감도 더 커질 테니 그 지점까지 더 노력해 나가겠다.
Q. 게임 입문 고민하는 유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A.
새로운 유저를 맞을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 끊임없이 그런 노력을 개발·운영팀이 해왔다. 마케팀·홍보팀·액토즈소프트 노력도 있었다.
유저 분들이 ‘재밌으니까 플레이해‘라고 다른 유저에게 전하는 목소리가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이미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히 어때?’ 하고 물어보는 게 가장 좋은 평가라 생각한다.
‘FF14는 MMORPG 중 드물게도 스토리 중심이다. 혼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게임 플레이 후 솔로 플레이를 즐기시려면 스토리만 즐기셔도 된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시면 좋다.
한국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유저를 기다리다가 끌고 가지 않을까 한다.
Q. 12월 3일 나올 ‘황금의 유산’을 플레이할 한국 유저에게 한 마디
A.
확장팩에 대해 긍정적이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는 유저 목소리를 많이 받았다. 7.0 ‘황금의 유산’을 버그 없이 최고 밸런스를 보여드리는 게 저희 사명이다. 7.X를 통해 미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유저분들 활기찬 미소를 봐서 좋았다. 이번이 최고 한국 출장이라 생각한다. 응원 부탁드린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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