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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4] 가레나, 신월동행·4GROUND9 '두 가지 맛'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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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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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12-07 오후 8: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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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메 X 게임 페스티벌(AGF) 2024'이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12월 7일 오전 9시 30분 개막한 가운데, 글로벌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 가레나 한국지사인 가레나 코리아는 파이어윅 네트워크가 개발한 서브컬쳐 RPG '신월동행'과 너디스타가 개발한 방치형 RPG '4Ground9'를 출품했다.
가레나가 한국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 AGF 2024가 처음이다. 가레나는 이번 AGF 참석 이후 전담 커뮤니티 채널을 개설해 한국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을 나누고,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신월동행'은 '미지의 존재는 통제 되어야 한다'라는 표어 하에, 초연 현상이나 재해를 일으키는 존재 혹은 현상인 '초실체'에 맞서는 내용을 다룬 게임이다. 2024년 10월 24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4년 11월 국내 공식 커뮤니티가 개설됐다.
시연 버전 한계상 세계관을 깊이 파고들지는 못 했으나, 게임 서사는 매혹적이었다. 초실체를 추적하고 격리하는 조직인 '관리국'과 그런 관리국에게 배신자라고 불리며 쫒기는 조직인 '오렌지 블레이드'에 속한 주인공, 그리고 관리국을 적대하면서도 관리국과 같은 목적으로 움직이는 '오렌지 블레이드'의 행보가 유저 손 끝에서 펼쳐진다.
게임 세계관을 풀어내는 아트워크 역시 독특하다. 2D 턴제 전투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 중 특정 상황에서 시점이 숄더뷰로 전환돼 캐릭터 시점에서 적들을 바라볼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서 캐릭터 전용 연출이 등장하며 캐릭터가 지닌 매력을 한층 깊숙히 알 수 있게 해준다.
시연 버전 기준으로는 스토리가 조금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신월동행'이 일단 이야기를 풀어놓은 뒤 이후 스토리 맥락과 각종 수집품, 인게임 로어 등을 통해 게임 본편 이전 시점 스토리와 각종 고유명사를 이해하도록 하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 시연을 위해 2~3챕터에 달하는 스토리를 한 번에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구조의 이야기에서 초반 부분만 잘라내 선보인 만큼, 깊이 있는 게임 스토리를 선호하는 유저라면 정식 출시 후에 '신월동행' 스토리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스토리 전개 방식에서 유저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미니게임을 플레이하고 스토리 전개에 변화를 주는 단서를 얻은 뒤 대화로 상황을 풀어 나갈지, 아니면 무력으로 강행 돌파할지 같은 방식이다. 내러티브가 중요한 게임에서 유저 성향에 따라 다른 내러티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강점으로 여겨졌다.
'신월동행'이 국내에서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술했듯 내러티브가 비교적 난해한 편이고, 내러티브가 핵심인 게임에서 '장시간 진득하게 읽어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내러티브'는 약점이 될 수도, 강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니아층을 확실하게 확보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인다면, 중상위권 매출을 수년 간 유지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4Ground9'는 2022년 설립된 국내 개발사 '너디스타'가 개발 중인 방치·수집형 RPG다. 해결사 조직인 '문라이트 익스프레스'와 그 직원들이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인상은 '아수라장'이었다. 유쾌한 미국식 코믹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난장판과 아수라장이 일상이 된 스토리'가 펼쳐진다. 진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펼쳐내면서도 '이 인물들이 이 다음엔 어떤 사고를 칠까'를 기대하게 하는 스토리였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전투를 지켜보는 것'이다. 전투에 참여한 캐릭터 썸네일이 화면 하단에 표시되고, 공격이 쿨다운 상태거나 다운된 캐릭터를 클릭 혹은 연타해 공격을 이어가게 하거나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다.
액션성이 뛰어난 편이다. 이러한 액션을 눈으로만 즐겨야 한 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개발진에 따르면 '4Ground9'는 방치형 게임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데, 방치형 게임이라 해도 상황에 따라 화면을 꾸준히 바라보며 각종 메뉴를 제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뛰어난 액션성은 득이 됐으면 됐지 독이 될 일은 없어 보였다.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이를 구현해낸 뛰어난 3D 그래픽은 액션성을 한층 더해준다. 난장판이 된 미래 세계라는 세계관과 SF, 특히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 흔히 사용되는 클리셰를 활용해 '어떤 컨셉의 캐릭터가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이 구축됐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가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캐릭터가 매력적인 만큼 액션을 지켜보는 재미도 한층 강해졌다.
또한 배경 디자인 완성도도 높았다. 오브젝트 가장자리와 각종 모서리를 굵은 선으로 처리한 오브젝트들로 구성된 미래 도시는 유저로 하여금 도시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 나서고 싶어지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게임 시연은 PC로 진행됐으나, PC보다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플레이하는 게 더 나은 게임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여러 캐릭터 썸네일을 계속 클릭해 줘야 하는데, 이 경우 마우스보다는 터치 컨트롤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 그래픽이 보급형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정상적으로 구동되기에는 조금 높다고 느껴졌는데, 정식 출시 단계에서는 최적화에 힘을 쏟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가레나는 시연 구역 외에도 메인 무대와 포토존을 구성하고 현장을 찾은 참관객을 대상으로 경품 획득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 무대에는 코스프레 무대와 성우 토크쇼가 진행됐으며, 이외에도 메인 무대에서 퀴즈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레나 코리아 관계자는 "가레나는 AGF 2024에서 받은 유저 피드백을 개발팀에 전달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겠다"라며, "유저 시각에서 게임을 바라보고 의견을 경청하며, 한국 유저분들이 기대하시는 수준에 부합하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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