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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1화-스파이크걸즈[게임 속 미녀들]

작성자 :	등록일 : 2008-09-29 오후 3:52:43

아시아권의 비주얼과 유럽/북미권의 여성 캐릭터 비주얼의 호불호는 차이가 크다. 퀄리티의 차이가 크다는 얘기가 아니라 ‘종류’가 다르다는 말이 될 것이다. 보는 시각의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라진다(물론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제외).

그야말로 나이아가라폭포가 연상되는 듯한 기럭지에(나이아가라폭포하고 기럭지하고 무슨 관계냐) 영장류로써 저런 슴가를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드는 엄청난 사이즈, 그리고 아들이고 딸이고 미친 듯이 생산할 수 있을 듯한 폭발적인 자태와 광대뼈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생김새는 도저히 동양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비주얼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아시아권은 어떨까. 지금은 ‘일본식’으로 대변되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담하면서도 밸런스를 추구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툭 튀어나온 광대뼈에 선 굵은 이미지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극히(한 마디로 말해서 마니아들 빼고는)’ 드물다.

△ 하, 한빛소프트, 사, 사, 사……사탕 드실래요?

그래서 요즈음에는 역설적으로 동양의 얼굴에 서양의 몸매를 가지고 있는 ‘꿈에나 나올법한’여성상이 사람들의 호응을 받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동양 여성들이 문호개방 이후 서양의 식습관을 답습하게 되면서 체구가 점점 서양 여성들의 풍만함을 갖추게 되어, 동양의 외모를 하고 서양 여성들의 풍만함을 갖추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다. 물론 자연적으로 그런 훌륭한 모습들이 되신다면야 우리는 감사할 따름이지만, 대부분 현대 의학의 위대함을 몸소 알려주시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사실 무근이다.

각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게임 속에서 ‘환상 속에 그대’들이 등장하는 게임들을 갈망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환상속의 그대들이 다수 등장하는 국내산 온라인 게임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아아, 이 얼마나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들은 게임을 하고 있단 말인가! 현실에 통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척박한 환경을 개탄하듯 가뭄의 단비처럼 내리는 게임들이 있으니. 세상이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바람직한 그녀들의 대규모 출동들로 이루어지는 게임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해야만 하겠다(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르는 국내 게임사들은 반성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등장한 스파이크걸즈의 자태는 그야말로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아아, 가뭄에 단비와 같은 청량한 그녀들의 자태를 마음껏 음미해보도록 하자.

대체 스파이크걸즈가 뭔 게임이길래 이런 설레발을 치는 것이냐……하는 질문을 던질 준비가 되신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렇다. 원더걸스도 아닌 스파이크걸즈는(……개그냐?) 무려 미소녀 캐릭터들이 대량으로 등장해 주시는 콘셉트를 지닌, 아주 바람직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캐릭터들이 예쁜 몰골을 하고 나오는 게임들이야 세상 천지에 널리고 널린 것이지만, 세상의 모진 풍파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자태의 꽃 미소녀들이 집중적으로(!) 대거(!!)등장한다는 것이 스파이크걸즈가 아주 바람직한 게임이라는 첫 번째 이유이며, 그 바람직한 그녀들의 아찔한 자태가 여과 없이, 가감 없이 게임에 듬뿍 첨가되어 남성 유저들의 ‘하악하악’버튼을 눌러주시고 계시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이다. 그런 그녀들이 하는 스포츠가 ‘족구’라는 것 또한 나름 상당히 신선한 설정이다.

△ 어익후, 덕후 유저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마구 들리는구나~~

이 게임이 가장 훌륭한 것은, 기본 콘셉트로도 나름 훌륭한 그녀들을 플레이어의 마음대로 이렇게 저렇게 하여 요렇게 조렇게 하면 더욱 훌륭한 모습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하악하악!!).

개인적으로 미소녀게임스러운 캐릭터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스파이크걸즈에 연애 시뮬레이션을 도입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미소녀 캐릭터들을 선택해서 족구를 하는 것이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이지만, 주인공, 즉 남자 캐릭터가 족구부 코치라든가, 팀의 코치 혹은 다른 설정으로 등장하여 코치의 지도로 승리를 경험하면서 승리를 계속 해 나가게 되면 호감도가 쌓여나가는 식으로 시스템을 접목시켰으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아리따운 그녀들과의 순애보를 그려나갈 수 있는 흐뭇한 장면 또한 연출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참 바라는 것도 많다).

'착하고 순진한 성격 탓에 거짓말에도 자주 속아 넘어가고, 남이 화를 내도 사과밖에 할 줄 모르는 소녀. 자기주장도 할 줄 몰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슈의 갸날픈 체구 속에 놀라운 운동 신경이 잠재되어 있지만, 슈는 아직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라는 것이 남자의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만드는 밝고 명랑하면서 다른 사람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를 받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는, 좋은 것만 보고 자라서 자그마한 것에도 상처를 받고 소박한 것에서 함박웃음을 짓는 순수한 여동생 같은 타입의 캐릭터임이 자명하게 보인다. 게다가 ‘자기주장을 할 줄 모르고 남이 화를 내도 사과밖에 할 줄 모른다’라니! 자기는 굽신굽신하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절대 주지 못하는 전형적인 여동생 형태의 여성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게다가 단발……오호, 통제라!).

……물론, 실제 여동생을 두고 있는 전국의 진짜 ‘오라버니’들은 “세상에 저런 여동생이 어디있어!! 라면 하나 끓여오라고 시키면 냄비를 던지는 게 내 동생이라고!”라고 절규하겠지만 말이다.

△ 아, 뭐, 이런 모에스러운 월페이퍼도 있습니다

△ 아, 자, 잠깐, 이건 반칙……(스읍)

△ 둘 중 마음에 드시는 여동생은 누구신가요?

‘프로 킥볼 선수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 여고생. 킥볼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머지 한번 경기가 시작되면 경기의 흐름에 완전히 몸을 맡겨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킥볼이 아닌, 대부분의 스포츠에 만능, 취미까지도 운동인 순도 100%스포츠소녀.’

굳이 말하자면 유나는 종종 등장하는 소꿉친구에 어울리는 타입이다. 어렸을 적부터 옆집에 살면서 취미를 함께 해 왔던 친구 같은 이미지라고나 할까. 건강한 스포츠 소녀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건강미가 강조가 되는 듯한 설정이다(말하자면 스포츠 덕후……?). 비슷한 콘셉트의 캐릭터들은 대운동회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전부 유나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 스파이크걸즈에서는 건강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겸비한 ‘육덕’의 역할을 하게 될 듯.

아, 개인적으로 지금과 같은 이미지로의 등장은 참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문제는 노출이 의외로 상당히 적다는 점이랄까(……이런 변태자식!).

△ 건강 재기발랄, +열혈 스포츠 소녀(……저게 어디가 소녀냐) 콘셉트의 유나

△ 머리를 풀면 나름 청순한 느낌?

‘자유롭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미모의 여대생 모델.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스타일리스트. 게다가 부잣집 아가씨에 지금까지 전교 수석을 놓친 적이 없어서 세간으로부터는 재능을 타고 났다고 불리는 인물. 완벽주의자로서, 남에게 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뭐랄까. 모든 남성들이 바라고 있는 것들을 육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섹시한 이미지는 물론 몸매도 훌륭하며, 그것을 뒷받침 해 주고 계시는 의상 역시 출중하기 그지없다. 거기에 안경까지! 캐릭터 설정가와 제작진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정말 개인교사에 누님의 이미지를 함께 내포하면서도 날카롭지 않은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취향(??)의 유저들을 한꺼번에 포섭하려는 의도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좋지 아니할 수 없다(스읍).

△ 아니 뭐……좋은 게 좋은 거라고……랄까나……?

△ 호호호호……네, 그렇습니다. 좋은 건 좋은 겁니다.

‘품위 있지만 오만한 앨리스의 여동생. 앨리스에 대한 동경과 열등감. 어렷을 때 받아온 혹독한 가정교육 탓에 다른 사람이 말을 붙이기 힘든 제멋대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토끼인형에게는 다정하게 말을 건다는 소문이 있기도……’

세상에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당최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는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궁금해지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있기는 있다. 설정 상으로는 앨리스의 동생이라고는 하는데 대체 두 자매의 유전자의 공통점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심히 부족하다. 도로시가 성장하면 금발의 앨리스가 되는 것일까(……그, 그런 후, 훌륭한 상상을!)?

개인적으로는 절대 싫어라 하는 스타일의 캐릭터이지만(왜, 노출도가 부족해서냐!!), 나름 코어 팬들이 있는 듯 하다.

△ 저런 콘셉트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 물론! 결단코 본인은 아니다.

현재 스파이크걸즈에 등장한 캐릭터들은 모두 각자의 매력을 담고 남성 덕후 유저들의 유입을 환하게 반기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정상적인 남성(……비누를 좋아하는 사람들 빼고)이라면 이 게임과 이 글을 보고 ‘스파이크걸즈 고고씽!!’을 피토하듯이 내뱉지 않는 사람은 그야말로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비단 이 게임이 앞서 언급했던 절대 소녀 같지 않은 미소녀들이 나오기 때문일 것인가! 그렇지 않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비의 베일에 싸인 소녀’의 홈페이지 실루엣을 보면 그야말로 덕후 유저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어 오르게 하고 있다. 저 인간의 저급한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답고도 육덕을 더하고 있는 라인은 왜 스파이크걸즈가 국내 게임업계의 역사에 획을 긋는 게임이 될 것인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한층 더 굳건하게 해 주고 있는 것이다.

△ 미라, 다인, 지우의 모습. 캐릭터로 등장해 주심이……굽신굽신……

△ 저 훌륭한 실루엣의 자태를 보라! 어떤 캐릭터가 등장하게 될지 심히 기대되는 중이다

게다가 앞으로 등장할 캐릭터들도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스파이크걸즈의 메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금발의 브루마 미소녀인 미라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폭발적인 유저들의 호응에 의해 곧 플레이어들이 조작할 수 있도록 수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잡화점의 메이드 에리, 미라와 함께 튜토리얼과 스토리 진행 때 모습을 비쳐주시는 짧은 금발머리의 다인과 붉은 단발머리의 지우 역시 유저들의 호응으로 캐릭터 등장을 기대 받고 있는 중이다.

만약 저 훌륭하기 그지없는 실루엣의 주인공과 이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미소녀 캐릭터 게임의 횟을 긋는 작품이 탄생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