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신 미드란다의 부활을 저지하는 것이 배경 스토리의 골자였던 프리스톤테일1, 2와 달리 프리스톤테일 워(이하 PTW)는 미드란다의 부활 저지 이후 생존한 인간들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과연 어떤 이유로 이러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게 된 것일까?
프리스톤테일2에서 펼쳐진 미드란다가 이끄는 우르만 제국의 대륙 침공은 이니그마의 힘을 흡수한 대현자 무스콘과 모라이온, 템스크론, 소페티오 세 종족의 연합군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템스크론과 소페티오 왕국은 지도자의 전사와 함께 멸망했고, 나라를 잃은 이들은 모라이온 왕국으로 도피를 하게 된다.
미드란다에 대항한 연합군으로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었기에 모라이온 종족은 이들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였고, 이로써 프리스톤 대륙 최초의 통일 국가가 완성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인간의 권력에 대한 탐욕과 이권 쟁탈이 레디스트와 서버니언이라는 두 개의 세력으로 이들을 갈라놓게 되었고, 미드란다가 사라진 프리스톤 대륙에서는 이제 마족과의 전쟁이 아닌 인간들 간의 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황폐해진 대지에서 살아가기 위해 생존자들은 종족이나 이념이 아닌 오로지 힘만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세력에 얽매이지 않는 클랜 단위의 소규모 세력들이 끊임없는 쟁탈전을 벌이게 된다. 결국 이는 프리스톤 대륙에 끝없는 전쟁과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고, 이제 힘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하게 된 것이다.
게이머들은 이러한 PTW의 새로운 세계관을 통하여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해야 하는 무한 생존경쟁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합당한 능력을 갖춘다면 프리스톤 대륙을 자신의 손으로 통일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전작들에 비해 PvP, RvR 요소가 강화된 PTW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콘텐츠 중 하나는 바로 거점점령전이다. 최근 출시된 많은 MMORPG에서 PvP, RvR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데, PTW는 이러한 기존 작품에서 진일보한 방식의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기존의 MMORPG에서 제공하는 대표적인 RvR 콘텐츠는 공성전이다. 두 개의 유저 집단이 성의 소유권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공성전의 경우 다수의 이용자가 즐길 수 있긴 하지만, 이용 가능한 인원수의 제한 및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만 발생한다는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만들어진 아레나 역시 다수의 경기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단점들을 부분적으로는 해소하였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PTW의 거점점령전의 경우 프리스톤 대륙 전 지역에 배치된 42개의 거점에서 실시간으로 전쟁을 선포/철회하는 것이 가능하며, 클랜의 등급이나 숫자에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하여 수많은 클랜이 거점의 소유권을 놓고 서로 물고물리는 전투를 벌이게 된다. 뿐만 아니다. 전투가 발생하지 않는 거점에는 몬스터들이 거점을 빼앗기 위해 공격을 가하는 일도 발생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끊임없는 전투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거점을 놓고 펼쳐지는 클랜간의 끝없는 전쟁
△ 거점전의 분수령이 될 거점비의 모습
또한 거점점령전은 기본적으로 고레벨 이용자들만이 즐길 수 있었던 기존의 RvR 콘텐츠들과는 다르게 상위 거점과 하위 거점으로 나뉘어 고레벨 이용자와 저레벨 이용자 모두 해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와 함께 고레벨 이용자들을 위한 보상으로 상위 거점을 점령한 클랜은 하위 거점을 점령한 클랜들로부터 세금징수와 같은 일정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레벨 업 동기 부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거점 소유 클랜에 대한 보상은 이 뿐만이 아니다. 클랜원들 만의 공간인 아지트, 클랜원 전용 인스턴스 던전 등 거점을 소유하게 되는 클랜은 게임 내에서 다양한 특혜를 누릴 수 있기에 게이머들은 거점을 소유하기 위하여 치열한 쟁탈전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PTW는 이전 프리스톤테일 시리즈와 비교해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를 보여주는데 전 지역 PK 가능이 바로 그것이다. 워페어 에어리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만 PK가 가능했던 프리스톤테일2와 달리 PTW는 언제 어디서라도 PK가 가능하도록 변경되었다.
프리스톤테일2에서도 전투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필살의 눈빛’ 스킬을 사용하게 되면, 주변의 모든 대상이 적으로 변하며 전투가 가능해진다. 단 이 ‘필살의 눈빛’ 스킬은 프리스톤테일2와는 달리 PTW에서는 발동 및 해지에 있어 제약이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언제든지 원한다면 PK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을이나 일부 특정 지역은 평화지역으로서 PK가 불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지만, 그 외의 모든 지역에서는 언제 다른 유저로부터 습격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제공해준다. 또한 이는 PTW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며, 게이머로 하여금 경쟁의식을 남김없이 불태울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 PK 강화의 핵심 요소인 ‘필살의 눈빛’
△ PTW의 전장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프리스톤테일2의 경우 10레벨 단위로 3등급으로 나뉜 장비가 제공되었지만 각 장비별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하였고,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오로지 최고 등급의 장비와 아이템 에이징에만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 PTW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접두어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접두어 시스템이란 아이템 앞에 특정 접두어가 붙는 것으로서, 해당 접두어에 관련한 추가 효과가 아이템에 부여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냉기의 롱 소드’의 경우에는 공격 시 적에게 냉기관련 상태 이상을 불러일으키고, ‘신속한 래더 부츠’의 경우에는 이동 속도 5% 상승과 같은 효과가 부여되는 것이다.
△ 이제는 같은 아이템이라도 성능은 천차만별
이러한 접두어 시스템은 각 아이템에 특성을 부여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의 다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또한 부여되는 추가 효과를 직선적으로 표현한 접두어를 사용함으로써 사용자가 해당 아이템의 성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도 접두어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접두어 아이템 중에는 특수한 옵션이 부여된 유니크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유니크 아이템은 에이징은 불가능하지만 기존 아이템을 훨씬 상회하는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시스트 시스템도 주목해볼 만한 PTW의 새로운 요소이다. MMORPG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파티 사냥이나 집단 전투에서 전략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제압하고 싶지만, 일일이 파티원들의 정보를 확인하거나 지시를 내리기 어려워 우왕좌왕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어시스트 시스템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안된 PTW만의 새로운 시스템으로서 보다 편리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제공해주고 있다.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자신이 선택한 대상의 타겟을 바로 선택할 수 있으며, 동시에 UI창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대상의 타겟 정보 또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시스트 시스템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선택한 대상에 징표를 표시하여, 전투 시 역할 분담 또는 전략적 공격 대상을 파티원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징표는 각기 다른 5개의 모양이 제공되어 지정하고자 하는 대상들을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으며, 파티 구성원을 제외한 다른 이용자들에게는 보이지 않아 단순한 전투가 아닌 전략적인 전투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 대상 징표를 통해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더불어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하여 특정 대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탱커의 체력 수치나, 힐러의 마나 수치 같은 전투 진행에 있어 중요한 정보들을 쉽고 간편하게 확인가능하다.
△ 파티원의 정보 확인도 관찰 대상 설정 하나로 걱정 끝!
PTW는 새로운 시스템만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다. 전작 프리스톤테일1, 2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콘텐츠 중 많은 사랑을 받은 부분은 계승시키고,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은 과감하게 삭제 및 수정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캐릭터 직업군과 씰&서클 시스템이다.
먼저 캐릭터 직업군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프리스톤테일2의 골격을 가져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변화를 보여준다.
파이터 직업군은 프리스톤테일2의 워리어/컴뱃턴트 클래스를 하나로 통합시켜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던 워리어 클래스를 강화시키는 한편, 프리스톤테일의 인기 클래스 중 하나인 파이크 맨을 추가시켜 이용자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나이트 직업군도 방어에 특화된 캐릭터 특색을 살리지 못했던 팰러딘 클래스의 성능을 상향 조정했고, 발리언트 클래스가 삭제되는 대신 법사 계열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클래스 스펠 펜서가 추가됐다.
그 외에도 디사이플 직업군의 매지션과 컨저러, 그리고 소페티오 종족 능력의 전체적인 상향 조정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직업군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어, 게이머들은 한 층 업그레이드 된 프리스톤테일의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돌아온 파이크 맨의 위용
△ 보다 완성된 밸런스를 보여주는 PTW의 다양한 직업군
씰&서클 시스템의 경우엔 프리스톤테일2의 특징적인 시스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가 미비하고 효과에 비해 재료 아이템의 입수가 지나치게 어렵다는 점과 사용시간 제한, 실패 시 아이템 파괴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점 보완을 위해 PTW에서는 씰&서클 시스템 이용을 매우 용이하게 만들어 놓았다.
시스템 이용을 위한 레벨 제약을 없애버렸고, 이용에 필요한 재료 아이템의 수량 감소 및 진행 과정을 간략화 시켰다. 무엇보다 씰 아이템에 부여된 효과가 영구적으로 적용되도록 변경되었으며, 써클 생성은 100% 확률로 가능해져 시스템의 전반적인 이용 가치를 높여주었다. 여기에 등록된 씰 아이템을 다른 기능의 씰 아이템으로 변경도 가능하며, 전체적인 효과도 상승된 것 등 이제 PTW에서 씰&서클 시스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씰 아이템의 효과도 이제는 영구 적용된다
△ 효율성, 편리성 모두 업그레이드 된 써클 시스템
이 밖에도 보다 정교해지고 강화된 그래픽과 이펙트 새롭게 디자인된 필드와 몬스터, 더욱 흥미로워진 다양한 퀘스트들까지. PTW는 프리스톤테일과 프리스톤테일2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충분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PTW가 써내려 갈 국산 MMORPG의 새로운 신화, 그 새로운 신화의 탄생을 직접 목격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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