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최근 업데이트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대격변’의 4.2 업데이트 ‘전율하는 불의 땅’과 관련해 미국 본사의 수석 디자이너인 그렉 스트리트를 화상으로 초정, 궁금증을 푸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율하는 불의 땅’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유명 보스 중 하나인 라그나로스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전설급 아이템과 다양한 퀘스트로 등장 전부터 와우저들의 구미를 자극한 대규모 업데이트 중 하나다.
Q. 지난 19일에 유럽의 파라곤 길드가 최초로 라그나로스 하드 모드 공략에 성공했는데. A. 파라곤 길드는 세계 최고의 길드고 비록 업데이트가 된지 3주밖에 안되었다고 해도 이들이 네임드에 도전한 시간을 계산하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고 본다. 기존 던전에서는 특정 네임드의 경우 도전횟수에 제한이 있는 있었지만 불의 땅 레이드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Q. 던전에서의 전투시간이 처음에 15~18분 정도로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계속 이런 성향을 유지할 생각인가? A. 특별히 불의 땅의 전투 시간이 더 긴 것은 아니다. 네임드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베스틸락이나 알리스라조르 같은 경우는 원래 전투 시간이 길게 디자인 됐다.
Q. 녹아내린 전초지의 퀘스트 보상 아이템이 365 레벨인데 일반 난이도가 꽤 쉬운 편이라 378 레벨 아이템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녹아내린 전초지 퀘스트를 완료하려면 20여 일이 걸리는데, 20여 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일일 퀘스트를 성공한 후 보상 아이템 365레벨이라는 것이 적정하지 않은 것 같은데. A. 일일 퀘스트를 끝까지 한다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다. 기본적으로 일일 퀘스트 보상으로 얻는 것을 공격대 던전을 공략해서 얻는 아이템 레벨보다 높게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일일 퀘스트를 하면서도 여전히 계속공격대 던전에 도전했으면 했기 때문이다.
Q. 불의 땅 일반 레이드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A. 일반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니 매우 기쁘다. 아마 많은 유저들이 쉽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영웅 난이도는 일일 퀘스트만큼 오랜 시간을 쏟도록 만들었으니 그쪽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이번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전 시즌 명예점수로 이전 단계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최근 371레벨 아이템이 등장해 유저들이 혼란에 빠졌다. A. 레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과 아이템 레벨을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맞추고 싶었다. PvP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굳이 공격대에 참가해 무기 및 방어구를 맞추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레벨의 아이템을 추가했고 손해 본 유저들에게 명예점수가 4,000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보상을 제공했다. 유저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Q. 야성 특성의 드루이드가 상향이 되면서 PvP에서 상당히 강력해졌다. 그에 따른 유저들의 불만이 많은데. A. 개발진에서도 야성 드루이드가 세다고 판단하고 있고 밸런스 조정을 할 수 있다. 드루이드 야성 트리의 궁극기를 하향 조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라이브 서버에 변경된 부분이 적용되더라도 아레나 대회 시에는 적용이 되지 않을 수 있다.
Q. 녹아내린 전초지에서는 나는 탈것을 이용할 수가 없는데 의도한 것인지? A. PvP에 대한 것은 의도한 것이 맞다. 탈것을 이용하게 되면 퀘스트가 너무 쉬워지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Q. 대격변에서 특정 클래스만 선호되는 현상을 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파라곤 길드의 경우 주술사가 제외되고 드루이드를 선택해 공략에 성공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A. 파라곤 길드는 주술사를 선호하지 않는 길드다. 길드에 따라 선호하는 클래스가 다르기 때문에 딱히 특정 클래스가 제외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 불의 땅 던전 난이도에 대해 만족하나. A. 만족스럽다. 기획 의도가 제대로 살아난 것 같고 적당한 플레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패치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지만 데스윙이 다음에 등장하는 것은 확실하다.
Q. 이번에 나온 전설급 아이템에 탈 것 변신 효과가 추가되는 되었는데 이후에도 이런 흥미성 업데이트를 할 생각이 있나. A. 물론이다. 이번에는 탈것이었지만 다른 효과도 기획하고 있다.
Q. 지금까지 유저들의 평가는 전설 급 아이템을 만드는데 공대원들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국내의 경우 성향이 달라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A. 현재로서는 없다. 전설급 아이템의 경우 화려함은 물론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난이도 하락은 계획하고 있지 않고 있다.
Q. 곧 ‘디아블로3’가 출시될 예정인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A. 단기적으로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결국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함께 즐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Q. 리치왕의 분노를 선보였을 당시 10인과 25인 던전을 따로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둘 중 하나만 선택하여 갈 수 있다. 이를 변경할 생각은 없는지. A. 리치왕의 분노의 경우 공격대 공략이 지나치게 시간을 오래 뺏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개발팀에서는 이를 유저들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봤는데 반대로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말았다.
Q. 애드온을 통해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개발팀에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A.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본다. 첫 번째는 애드온이 필요한 경우이며, 두 번째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다. 마지막은 게임에 밸런스를 주는 애드온인데 이는 개발팀에서도 배제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꼭 필요한 애드온 기능의 경우는 개발팀도 적극 수렴해서 게임 내에 구현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한국 유저들의 의견은 언제나 게임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는 한국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플레이도 잘하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강한 유저들인 만큼 블리자드에서도 늘 중요한 고객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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