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0’이 개최 중인 부산 벡스코에 참가 중인 씨드나인게임즈는 자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게임 ‘마계촌 온라인’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고 있다. ‘마계촌 온라인’은 과거 캡콤에서 개발한 명작 액션 게임을 온라인화 시킨 것으로 독특한 게임 방식과 콘텐츠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일본 캡콤의 온라인 사업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나카고미 히로유키 PD도 한국을 찾았다. 이번 시간에는 나카고미 히로유키 PD를 통해 ‘마계촌 온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Q. ‘마계촌 온라인’을 ‘지스타 2010’에 소개하게 됐는데. A. CJ인터넷과 씨드나인게임즈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듯하다. 유저들이 많이 전시관을 찾은 것도 그렇고 전시관의 디자인도 게임과 매칭을 잘 이뤘던 것 같다. MMORPG와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지스타를 통해 좋은 홍보가 이뤄졌다. 게임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슈퍼스타K 프로모션 때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깜짝 놀라기도 했다(웃음).
Q. 씨드나인게임즈와의 작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나. A. 현재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4년 정도의 개발 기간 중 1년 정도는 공통의 이해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다. 지금은 서로가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캡콤에서의 바람은 지스타에서 유저들이 경험한 것을 개발에 진지하게 적용해 줬으면 바람이다.
Q. 원작과 비교했을 때 액션이 꽤 다른 편인데. A.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점프 액션의 경우 원작과 차이가 있는데 씨드나인게임즈에서 어레인지를 가미했다. 최대한 원작에 맞추려고 노력을 했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이 ‘아서’가 아니기 때문에 꼭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Q. ‘아서’외에도 인기 캐릭터인 ‘레드 아리마’도 플레이용 캐릭터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나. A. 캡콤에서는 넣기를 희망하고 있다(웃음). 워낙 ‘레드 아리마’가 유명한 캐릭터이다 보니 씨드나인게임즈와 협의를 통해 게임 내에 구현해보고 싶다. 특히 ‘레드 아리마’에 대한 배경이나 정체, 또 어떤 몬스터인지 설명하는 내용을 넣으면 좋을 듯싶다.
Q. 원작과 동일한 스토리로 진행되나. A. 원작에서는 ‘프린프린 공주’가 히로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여기서는 굳이 ‘프린프린’이라는 이름보다는 그냥 ‘공주’가 납치되어 소드와 아처 등의 캐릭터가 구하러 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은 ‘아서’가 활약한 시대에서 몇 년후의 시간을 그리고 있다.
Q. 캡콤은 온라인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A. 아시아 지역은 곧 가장 큰 시장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캡콤에서는 이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PC 온라인 게임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온라인 게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하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섞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싶다. 특히 ‘마계촌 온라인’을 PS3나 Xbox360으로도 서비스하는 것도 고려해 볼 문제 중의 하나로 생각한다.
Q. 해외서비스는 주체는 누가 되는 것인가? A. ‘마계촌 온라인’의 경우는 씨드나인게임즈가 주최가 된다.
Q. 콘솔과 PC 온라인이 하나가 되는 멀티 플랫폼도 고려해 볼만 한데. A.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캡콤은 현재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를 통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려해 볼 수 있는 문제다.
Q. 지스타를 관람하면서 관심이 가는 게임이 있었다면? A. 메이저 게임사들의 게임들이 눈길을 끌었다. 캡콤의 경우 MMORPG에 대한 노하우가 별로 없는데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의 게임으로는 한빛소프트의 ‘스쿼드플로우’가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게임들이 계속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가 국내에는 안착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는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의 인기가 상당하다. 하지만 개발 자체가 일본 시장에 맞춰 내놓았기 때문에 게임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그 상태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한국 유저들이 기피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Q. TGS와 지스타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른 것 같나. A. TGS의 경우 공간은 넓은데 실제로 게임 개발은 상당히 축소된 느낌이다. 현재 생각으로는 일본 게임 업계가 북미나 유럽에 기술적으로 상당히 밀리고 있는 생각이다. 결국 이는 TGS에 전시되는 게임들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나오면 그에 걸맞는 기술을 보여줘야 하지만 일본은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을 떠나 일본의 특유의 개성과 기획 능력을 활용한다면 일본 게임의 독창성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캡콤도 지스타에 참가하면 좋을 것 같다. A. 2011년이나 2012년에는 꼭 참가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마계촌’은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게임이다. ‘마계촌 온라인’은 원작을 맛을 살리면서 새로운 요소를 투입해 신규 유저들에게 신세계를 선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그래픽만이 아닌 게임 내 콘텐츠에 호러와 코믹을 적절히 섞어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게임소개
지축붕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