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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넥슨 메이플·블아·던파, "혐오 이슈, 회사 차원 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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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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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11-27 오후 3:4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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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와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등 넥슨 게임을 포함한 국내 게임 일부에서 남성 혐오적 의미를 품은 손 동작이 발견돼 게임사들이 조치에 나섰다. 주로 특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담당한 애니메이션 PV 및 컷신에서 발견됐으나, 전수조사가 이뤄지며 그렇지 않은 장면에서도 혐오 표현이 발견되고 있다.
사건은 '메이플스토리' 직업 중 하나인 엔젤릭버스터를 리마스터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엔젤릭버스터 리메이크 홍보 영상은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 업체인 스튜디오 뿌리에서 외주를 맡아 제작했으나, 영상에서 남성 혐오적 의미를 담은 손 동작이 발견되며 논란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스튜디오가 제작한 다른 애니메이션 및 인게임 컷신에서도 동일한 손동작이 발견되며 사태가 확산됐다.
해당 손동작은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조직 상징으로 사용하던 동작으로, 한국 남성 성기 크기가 작아 열등하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메갈리아'가 분열되며 커뮤니티가 폐쇄된 뒤에도 '워마드' 등 국내 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손동작으로 사용되어 왔다.
11월 25일 저녁 사태가 확산되자 넥슨은 즉각 조치에 나섰다. '메이플 스토리'는 11월 26일 00시, '던전앤파이터'는 00시 59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오전 2시 05분, '블루 아카이브'는 오전 2시 10분 각각 해당 게임 디렉터가 직접 사태에 대한 공지를 남겼다. 네 게임 모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뿌리를 직접 언급한 뒤, 부적절한 표현을 용납할 수 없으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는 11월 26일 오후 7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려면 성별·국적·세대를 넘어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나를 맹목적으로 혐오하거나 조롱하는 문화와 사람들이 게임과 아무런 상관도 없어다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라며, "안일하게도 이런 상식이 당연하고 쉽게 지켜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으나,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혐오가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대응에 나선 건 넥슨뿐만이 아니다. '이터널 리턴'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님블뉴런은 11월 26일 오전 10시 30분 공지를 통해 혐오 표현 논란이 있는 인트로 영상과 스킨 13종을 삭제하거나 판매 중단하고 밝혔다. 이미 해당 스킨을 구매한 유저가 환불을 원할 경우 구매가와 동일한 NP나 마일리지로 환불해 준다는 방침이다. 운영진은 "표현의 자유는 창작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 중 하나지만, 타인에 대한 혐오는 자유의 이름으로 용인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11월 26일 오전 9시 30분 '에픽세븐'과 '아우터플레인' 각각 해당 게임 디렉터 명의로 공지를 등록하고 부적절한 표현을 조사하고 관련 리소스를 비공개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네오위즈는 같은날 오전 11시 34분 '브라운더스트 2' 애니메이션에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하고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추가 조사에 나서겠다고 공지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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