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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체제 출범,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작성자 :	등록일 : 2024-03-20 오후 1:47:45

좌: 김택진 대표|우: 박병무 대표 내정자,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3월 20일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진행하고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가 함께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공동 대표 체제에서도 기존 대표직을 이어서 수행하게 된 김택진 대표는 추후 엔씨소프트 비전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 개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게임 개발, 그리고 게임 개발에 대한 새로운 방법 개척이다.

먼저 기존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핀오프 작품 개발을 시도하며,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MMO 기술과 노하우를 확장해 다양한 복합 장르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실제로 '배틀크러쉬'와 '프로젝트 BSS'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동시에 '아이온 2' 등을 통해 기존 엔씨가 지닌 강점인 MMORPG 개발 능력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기업과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해 개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더 많은 유저를 모객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아마존과 소니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 개발 측면에서는 새로운 리더를 양성하고 AI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AI를 도입해 제작 기간 단축과 개발비 축소를 도모하고, 창의성이 뛰어난 소규모 개발팀 영향력을 확대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기업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리니지' IP가 한계를 맞이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포스트 리니지'에 대한 비전을 선보였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 매출이 최근 부진하고 IP에도 한계가 왔다는 지적에 동의하며, 또한 '쓰론 앤 리버티' 국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신뢰가 손상되기도 했다"라며, "'리니지라이크'가 하나의 장르로 분류될 만큼 시장 경쟁이 심각해졌고 저작권 피해도 심각하다"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서 "'포스트 리니지'는 MMO 장르를 RPG 외 장르로 확대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으며, 성공할 경우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엔씨소프트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MMO 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 중인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 정보 공개가 시작된 시점부터 각종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 왔고, 법안 시행을 대비해 수개월 전부터 테스크포스를 구축해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택진 대표는 인게임 확률 정보를 게임 외부에서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유저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확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게이밍 콘솔을 위시한 크로스플랫폼 버전을 준비하고, 엔씨 게이밍 플랫폼인 퍼플을 타 플랫폼으로 진출시키 타사 게임을 퍼플에 입점시키는 등 플랫폼 확장도 노리고 있다. 최근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블레이드 앤 소울 2' 외에 다른 작품들도 판호 발급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M&A 전문 변호사 출신인 박병무 내정자를 공동 대표로 선임한 만큼 추후 M&A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게임 포트폴리오 및 시장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꾸준한 분석과 검토를 진행 중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한다. 박병무 내정자는 "변화를 위한 노력은 이미 시작됐고,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라며 논 라이브 게임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 작업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우 내정자는 경영 효율화가 재무적인 측면에서만 이뤄지지는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수익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재무적인 측면만을 보고 효율화를 진행할 경우 기업 핵심 역량을 훼손해 기업 존폐에 위협을 가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병우 내정자는 "재무적인 측면과 아울러 엔씨소프트 핵심 역량을 어떻게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점에서 경영 효율화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