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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연간 영업이익 1조 돌파… 5년 내 매출 7조 달성 목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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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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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2-11 오후 5:3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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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영업이익 7,680억 원과 비교해 54% 증가한 수치다. 크래프톤은 향후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예고했으며, 최종적으로 5년 내 매출 7조 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월 11일 진행된 크래프톤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크래프톤 2024년 4분기 매출은 6,17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비교 15.5% 상승, 직전 분기 비교 14.1% 감소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이 58.6%, PC가 37.7%, 게이밍 콘솔이 2%, 기타가 1.7%를 차지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2조 7,098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41.8% 증가했다.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게임은 크래프톤 대표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였다. 2022년 1월 무료화 전환한 뒤 꾸준한 업데이트와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을 통해 체급을 키워왔으며, 지속 가능한 구조적 변화 설계 및 이에 따른 집요한 실행을 통해 트래픽과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향후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에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전반적인 서비스를 진화시키는 데 투자할 예정이며, 언리얼 엔진 5 업데이트와 플레이 경험 다양화,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통해 향후 10년 이상 팬 서비스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크래프톤 내부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가 2024년 성장에 힘입어 2025년에도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2024년 4분기 영업비용은 4,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비교 8.5%, 직전 분기 비교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1,8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비교 31.1% 증가, 직전 분기 비교 33.6% 감소했다. 2024년 연간 영업비용은 1조 5,273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33.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1,825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54.0%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해 투자 4대 영역 중심으로 자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4대 영역이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에서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Emerging', 이미 시장 지배자 격 타이틀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차세대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Challengers', 시장 크기가 작더라도 해당 장르 종결자가 되어 충성도가 높은 마니아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Genre Champions', 그리고 기존에 없던 독창적인 장르를 개척하는 'Pioneers'다.
또한 이러한 투자를 통해 소수 대형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함으로써 중장기 계단식 성장을 달성하고 5년 내 매출 7조 원, 기업 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은 자체 제작과 퍼블리싱 두 가지 도전을 양적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신작 개발비를 연간 3천억 원 규모로 증대해 신작 제작량을 늘리는 한편 질적 개선을 병행하며, 적극적인 퍼블리싱을 통해 신규 출시작 양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라이프 시뮬레이션인 'inZOI',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수중 생존 어드벤처 '서브노티카 2', 개척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 투게더'를 정식 및 얼리액세스 출시해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한 도전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딩컴 투게더' 원작인 '딩컴' 국내 정식 퍼블리싱도 진행한다.
투자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 대해 배동근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즉각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라며, "현재 스팀(Steam) 위시리스트 상위 10개 중 한 회사 게임이 2개 이상 포함된 게임사는 크래프톤뿐이며, 투자 비용 증가는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미래에 큰 폭으로 성장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과 자사가 보유한 AI 관련 기술을 활용한 딥러닝 기술인 'CPC'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CPC란 유저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하는 AI로, 일반적인 NPC와 달리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거나 상황을 추론하고 다양한 행동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객체를 뜻한다.
'PUBG' IP에서는 'PUBG Ally'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다.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유저와 협력해 전략을 구상하며, 이를 통해 다른 유저와 팀플레이를 하는 듯한 몰입감과 유대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AI가 유저 플레이 스타일을 학습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inZOI'에서는 게임 내 인물들인 'Zoi'들에 CPC 기술을 적용, 여러 Zoi가 상호작용하며 유저 개입 없이도 사회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Zoi들의 자율 행동과 관계 형성을 통해 유저에게 현실감 넘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2025년 3월 'inZOI'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출시 시점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꾸준히 도전한다. 특히 주요 전략 국가인 인도에서는 대형 신규 콘텐츠와 지역별 공략 강화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유저 기반을 확장하며, 인도 내 유망 장르 신작 퍼블리싱을 확대한다. 또한 인도 시장의 성장성에 기반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신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컨퍼런스 콜을 마무리하며 김창한 CEO는 "'PUBG' IP를 꾸준히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IP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기만 하는 기업을 넘어 AI 기술을 통해 미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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