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D
게임 리뷰/프리뷰
만화로 보는 게임리뷰
죽이는 캐릭터 인터뷰
추억의 게임::이겜 아시나요
게임기행
 
리뷰/프리뷰 HOME > 리뷰/프리뷰> 리뷰/프리뷰
 
제   목 : 레고 브롤스, 승리도 패배도 부담 없어
작성자 : 등록일 : 2022-09-20 오후 3:25:21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레드 게임즈가 개발한 '레고 브롤스(LEGO Brawls)를 9월 2일 국내 정식 발매했다. 2019년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출시된 작품으로, 이번에 각종 게이밍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덴마크 유명 장난감 회사인 레고 그룹(The LEGO Group)에서 발매하는 레고 블록 장난감 시리즈를 소재로 삼았으며, 유저 다수가 간단한 규칙 아래에서 싸우는 난투형 액션 형식을 띠고 있다.



'레고 브롤스'에서 유저는 살아 움직이는 레고 미니 피겨인 '브롤러'를 조종해 각종 테마를 배경으로 한 맵에서 치열한 전투를 펼치고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스토리는 없다. 왜 싸워야 하는지 당위성도 없다. 유저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곧장 난장판에 집어 던져지고, 자신과 마찬가지 신세인 상대를 향해 무기를 휘두르게 된다.

보통 스토리의 부재는 게임에 단점으로 작용하지만, '레고 브롤스'에서는 그 점이 나쁘지만은 않다. 레고 피겨가 싸우는데 거창한 이유 같은 건 필요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레고 장난감을 처음 사서 가지고 놀 때 그 안에 담겨있는 스토리를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게임 규칙은 이해하기 쉽다. 적을 최대한 많이 쓰러트리던가, 최후의 한 사람이 되던가, 드롭되는 아이템을 최대한 많이 수집하던가, 특정 지점을 가장 오래 점령하고 있으면 된다. 목표는 간단한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처음 보는 규칙과 맵이라도 바로 이해하고 난전에 참여할 수 있다.

조작도 간단하다. 이동, 점프, 공격, 돌진이 전부고 복잡한 커맨드나 기교는 없다. 조작만으로는 변수를 창출하기 어렵고, 맵 곳곳에 떨어지는 아이템 상자가 중요하다. 체력 회복이나 자기 보호, 미리 설정해둔 무기 아이템이나 맵 테마에 따른 특수 아이템 등을 얻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경기 흐름이 매우 간결하고 빠르다. 한 경기에 여덟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투임에도 매 게임은 아주 길어야 10분 이내에 끝난다. 정신없는 난전을 벌이다 보면 어느새 끝나있는 수준이다.

빠른 게임 진행은 게임 플레이를 부담 없게 만든다. 승리의 여운이나 패배의 쓴맛을 곱씹기 전에 다음 경기에 돌입하고, 또다시 한바탕 난장판을 펼치고, 보상을 획득하고, 다시 경기에 돌입한다.

덕분에 난전류 경기임에도 피로감이 크지 않아 앉은 자리에서 많은 경기를 연속해서 즐길 수 있다. 채팅 기능도 없는 만큼 다른 유저와 상호작용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다.



레고 마니아라면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레고 테마가 반가울 수도 있다. 실제 출시된 레고 제품 시리즈를 게임 속으로 가져왔기 때문인데, 유명한 닌자고 시리즈부터 으스스한 유령 테마인 히든사이드, TV 스타를 컨셉으로 한 비디요 등 여러 테마를 맵과 브롤러로 만나볼 수 있다.

쥬라기공원 등 판권작 테마도 있다. 다만 유명 판권작 레고 중 하나인 스타워즈 테마가 없는 점은 아쉽다. 일부 아이템 효과음에서 스타워즈 관련 효과음을 찾을 수 있는 점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겠다.




이런 테마들은 미니 피겨로도, 맵 테마로도 만날 수 있다. 특정 맵 테마는 유저를 다소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예컨대 닌자고 레거시 테마에 등장하는 로봇(아마 사무라이 X)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사실상 선점하는 팀이 무조건 승리할 수 있고, 특정 맵에선 아무 경고 없이 용암이 솟아오르기도 한다. 테마에 따른 전장 특성을 빠르게 이해하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다.



유저가 다루게 되는 캐릭터인 브롤러는 전형적인 레고 미니 피겨처럼 생겼다. 미니 피겨가 으레 그렇듯 다양한 부품을 갈아 끼우면서 자신만의 미니 피겨를 만들 수도 있다. 여러 테마에서 주는 부품을 섞으면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멋진 피겨를 만들 수도 있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정도로 끔찍하게 생긴 피겨를 만들 수도 있다.

미니 피겨는 경기 진척도 보상으로 제공된다. 성적에 따라 다른 점수를 얻고, 점수에 따라 유저가 미리 지정한 테마의 진척도가 올라가는 식이다. 진척도에 따라 미니 피겨나 무기, 탈것 등을 얻을 수 있다.

테마 진척도와 별도로 보물상자 진척도를 통해 특정 테마에 속하지 않은 캐릭터 부품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고, 일정 수준에서는 '미라 여왕' 같은 특수 피규어를 조건부로 제공하기도 한다.



특정 미니 피겨의 일부 부품만이라도 얻는다면 해당 피겨의 칭호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헤드셋을 착용한 머리카락 부품을 얻으면 '게임' 접두사와 '게이머' 접미사를 얻고 이를 브롤러 이름으로 정할 수 있다. '탁월한 게이머'나 '게임 유령' 같은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브롤러들은 프리셋 중 하나에 저장해놨다가 경기를 앞두고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특히 로비에서 경기를 준비할 때도 바꿀 수 있다는 점은 괜찮은 시스템이다.



멀티플레이 환경은 나쁘지 않았다. 네트워크 환경도 원활했고, 튕기지도 않았다. 다만 애플 아케이드라는 한정적인 플랫폼에서 갑작스레 타 플랫폼으로 확장되며 유저가 대거 참여한 직후라 그런지 한 경기에 참여한 유저 간 실력이 극과 극을 갈리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한두 유저가 경기 전체를 주도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긴 하다.

단순한 게임 시스템상 고의로 시간을 끌거나 티배깅을 남발하는 등 악질 행위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지더라도 기분이 나쁘기보다는 다음 경기를 기약하며 전의를 불태우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레고는 처음 개발한 이후부터 어린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표방했다. '레고 브롤스'도 결국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게 난투다'라고 말하는 듯한 교과서적인 경기 흐름과 레고 피겨를 통한 아기자기함, 폭력적이라기보단 경쾌한 액션이 한데 어우러져 누가 하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작품이 됐다.

덕분에 '레고 브롤스'는 가볍다. 좋게 말하자면 부담 없고 나쁘게 말하자면 깊이가 없다. 감정적인 소모가 적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반대로 패배하더라도 아쉽지 않으니 게임을 계속해야 할 원동력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도 있다. 모든 미니 피겨 콜렉션을 모으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아니라면 게임을 할 이유가 상당히 희박하다.

그래도 이런 난투류 게임 중 가장 부담 없고 건전한 작품임은 분명하다. 입문도 간편하고, 유저 간 경장 과정에서 거친 행동이나 채팅에 마음이 상할 일도 없다. 거친 경쟁게임 분위기에 익숙지 않은 유저나 그런 문화를 접하기 너무 어린 아이들, 혹은 그냥 레고 마니아들이 하기 좋은 게임이라고 할 법하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덧글쓰기
 
893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제목 내용
새 시작 혹은 폐허, 저스트 댄스 2023  (0)  2022-11-29
마운트 & 블레이드 2, 대체 불가능한 중세 전쟁  (0)  2022-11-28
수수하지만 알찬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골드 에디션  (0)  2022-11-24
온 가족이 힐링하는 도라에몽 목장 이야기 2   (0)  2022-11-23
재미는 있는데 감동은 없는 CoD: 모던 워페어 Ⅱ  (0)  2022-11-22
스타 오션 6, 명작이 돼야 했던 수작  (0)  2022-11-11
재밌어서 더 아쉬운 울트라 괴수 몬스터팜  (0)  2022-11-10
수식어 필요 없는, 그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0)  2022-11-04
무기미도라는 심연을 들여다 볼 때  (0)  2022-10-31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익숙한 스플래터 범벅’  (0)  2022-10-27
  1 2 3 4 5 6 7 8 9 10 [다음]
 
     
개인정보취급방침 | 약관안내 | 겜툰소개 | 사업제휴 | 카툰제작 문의 | 저작권법 안내 | 저작권 침해사례 [신고/문의]
인천 사무실: 인천시 부평구 굴포로 158 502동 1802호 / TEL: 032-328-7660 / FAX: 032-328-7637
서울 사무실: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33길 48, 1104호(구로동,대륭포스트타워7차) / TEL: 02-6964-7660 / FAX: 0505-328-7637
제호: 겜툰   등록번호 : 인천광역시 아01025   등록일자 : 2009년 9월15일    발행인·편집인 : 송경민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요원
CopyrightⓒGAMTOON. All Rights Reserved.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