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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몰입-방치 하이브리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작성자 : 등록일 : 2023-07-11 오전 9:00:01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한 '아레스: 라이즈 오브 더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출시일이 7월 25일로 확정된 가운데, 미디어 사전 체험이 7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아레스'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MMORPG로, '다크어벤저' 개발자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 첫 작품이기도 하다. 실시간 슈트 교체 액션과 논 타겟 전투, 다양한 PvE 및 PvP 전투가 특징인 작품이다.





'아레스'에서, 유저는 우주를 지키는 가디언이 되어 경험을 쌓고 인류를 지키는 여정을 떠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지구, 화성 등 태양계 행성을 모험하고 더 나아가 우주 깊은 곳으로 향하게 된다.

SF 세계관을 채택하고 있지만, SF 작품 특유의 느낌이 잘 전해지지는 않는다. 아이템이나 장비, 처음 보는 기술 등에 상세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고 유저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을 통해 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게임인 만큼 모바일로만 출시된 게임과 비교해 커스터마이징 옵션이 다양한 편이었다. 캐릭터 외형을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고, 고의로 망가트리지 않는 이상 미형 캐릭터를 완성하기도 쉬웠다.

슈트 커스터마이징 역시 자유로웠다. 슈트 성능과 별개로 보유하고 있는 슈트 외형을 적용할 수 있는데, 슈트 외형 전체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부위별로 다른 슈트에서 외형을 따올 수 있다. RPG에서는 따라 장비 성능 때문에 취향이 아닌 외형을 견뎌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아레스'에서는 그럴 우려가 없다.




유저가 착용할 수 있는 슈트로는 헌터·워로드·워락·엔지니어등 네 가지 유형이 있다. 각각 근거리 데미지 딜러, 탱커, 원거리 데미지 딜러 겸 서포터, 광역 공격수를 맡는다. 유저가 한 번에 착용할 수 있는 슈트는 총 3종이다.

슈트 체인지는 게임 액션에서 중추를 담당했다. 서로 다른 유형 슈트 3개를 장착하고 필요에 따라 교체해 가며 활용하는 게 기본적인 활용법이다. 그러나 동일한 유형을 지닌 슈트를 다수 장착하는 일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착용하지 않은 슈트는 대기 중 천천히 실드가 충전되기 때문에, 역할군을 바꾸지 않고 실드 회복 기능만 활용할 경우 비상용 포션 같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쇼케이스에서 강조하던 체험형 컷신도 나쁘지 않았다. 초반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오토바이 기승 사격이 대표적이다. 컷신으로 처리했을 때 상당히 밋밋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체험형 컷신으로 대체돼 나쁘지 않은 몰입감을 제공했다. 퀘스트 진행 중 컷신이 등장하는 상황 자체가 적어 자주 체험하기는 어려웠다.

무게감 있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 메인 퀘스트와 반대로 서브 퀘스트는 진지함이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우주를 지킬 수호자로서 종횡무진하던 가디언이 순식간에 시민이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주는 심부름꾼으로 변하는 상황은 스토리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레이드나 협동 전투는 몰입도가 높았다. 스토리에서는 자주 보기 어려워 아쉬웠던 몰입형 컷신 시스템을 레이드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공중으로 적 요새에 침투하며 비행 전투를 통해 적 터렛을 파괴하는 등 장르가 전환되는 듯한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협동 전투도 흥미로웠다. 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 꾸준히 움직여야 했고, 아군 유저 조합에 따라 실시간으로 슈트를 교체해 가며 역할군 비율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지나치게 소규모 인원으로 플레이할 경우 아군 전원이 넉백되며 보스가 자동 회복하기도 했지만, 정식 출시 후 유저 수가 늘어나면 일어나지 않을 문제인 듯 했다.

세밀한 조작이 어려운 유저라도 걱정할 필요 없는 점도 강점이었다. 자동 전투 AI가 나쁘지 않아 시작부터 끝까지 자동 전투로 플레이해도 무방했다. AI가 회피는 그리 잘하지 못해 수동 조작과 비교해 회복 아이템 소모율이 늘어나긴 했지만, 컨트롤을 회복 아이템으로 대체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나쁘지 않은 방식으로 보였다.



조작법은 '커서 모드'와 '다이나믹 모드' 두 가지를 지원한다. 커서 모드는 타겟팅형 RPG에, 다이나믹 모드는 논타겟형 액션 RPG에 어울리는 조작 방식이었다. 오토 전투를 주로 활용하는 유저라면 커서 모드가, 수동 전투에 몰입하고 싶은 유저라면 다이나믹 모드가 유리할 듯 했다.

체험 버전에서는 아직 게임 패드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게임 패드 장착 시 정상적인 제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출시 시점에서 게임 패드 지원을 약속한 만큼, 다이나믹 모드에서 게임 패드가 게임 몰입도를 얼마나 높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게임 플레이 중 적지 않은 시간이 사냥에 소비됐다. 퀘스트 위주로 성장하고자 해도 퀘스트 중 상당수가 특정 적 일정 수 이상 처치나 특정 적 처치 후 나오는 아이템 수집이었기 때문에 사냥에 매진하는 시간이 길었다. 처치 퀘스트는 150처치 가량을 요구했고, 수집 퀘스트는 아이템 획득률이 100% 가 아니어서 적을 처치하다 보면 150기 이상을 처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호석 시스템도 사냥에 매진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특정 역할군 슈트를 착용하고 전투를 벌이면 해당 역할군 전투 휘장을 제공하며, 휘장을 소모해 해당 슈트 관련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이다. 필연적으로 다양한 슈트를 착용하고 더 오래 전투하는 플레이 방식을 지향하게 됐다.

다행히 하루 6시간에 달하는 방치 모드가 제공됐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적을 처치하고 경험치와 재화를 모으는 기능이다.





성장을 위해 끝없이 반복 사냥에 나서야 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장비 강화는 물론 스킬 강화, 수호석 강화, 회로도 활성화 등 거의 모든 성장 콘텐츠에 실패 확률이 있었다. 단순히 실패만 하고 끝이 아니라 실패시 스킬 레벨 하락 같은 패널티도 있다. 컬렉션 시스템이 있어 다양한 아이템을 중복으로 획득해야 할 필요도 있다.

슈트 체인지에 활용할 다양한 슈트와 슈트에 딸린 각종 스킬, 주무기와 보조무기 등 성장해야 할 요소가 매우 많은 게임이고, 투입되는 재화 양도 적지 않다. 심지어 강화에 실패할 경우 재화를 고스란히 잃게 된다. 수많은 실패를 겪어가며 성장해야 하는 게임인 만큼 게임에 몰입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동 사냥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많은 실패를 겪어야 하는 성장 콘텐츠와 자동 사냥 간 결합은 '아레스'를 방치형 게임에 가깝게 만들었다. 이미 몰입해서 조작할 만한 콘텐츠가 다수 있는 상황에서 방치형 플레이는 할 일을 빼앗겼다고 생각되기보다는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으로 느껴졌다.



게임 최적화도 나쁘지 않았다. 최고사양 옵션을 선택할 경우 모바일 환경에서도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보여줬으며, 옵션을 타협하면 구세대 스마트폰에서도 나쁘지 않은 최적화를 제공했다. 물론 PC가 그래픽·조작·최적화 측면에서 모바일보다 월등하기는 했으나 방치형 플레이를 즐길 때는 모바일로 플레이해도 무방했다.






'아레스' 게임성을 요약하자면 '몰입과 방치' 라고 할 수 있다. 협동 전투 콘텐츠나 레이드, PvP, 일부 스토리 파트에서는 게임에 몰입해서 플레이 해야 한다. 그러나 그 외 상황에서는 방치형 게임을 플레이하듯 끝없는 반복 사냥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식이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적용한 점이 이원화된 플레이 방식에 도움을 줬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으로 실행해 방치형 게임을 즐기듯이 플레이 할 수 있고, 레이드나 협동 전투, PvP 등 게임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는 PC로 접속해 플레이 하면 되는 식이다.

적지 않은 유저들이 동시에 여러 게임을 플레이하곤 한다. 게임에 집중할 때 즐길만한 게임, 그리고 소위 '분재'라고 불리는 방치형 게임을 함께 즐기는 식이다. 그러나 '아레스'는 이런 유저들에게 몰입형 게임과 방치형 게임을 결합해 함께 제시한다.

아쉽게도 체험 환경에서 모든 요소를 탐구해 볼 수는 없었다. 정식 출시와 비교해 동시 접속자 수가 적은 만큼 협동이나 PvP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어려웠고, BM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유저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서버 문제와 유저와의 소통, 공정성, BM 관련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레스'는 개발진이 호언장담한 대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게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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