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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세븐나이츠 키우기, 사전 플레이 프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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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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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8-25 오전 10:0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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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 비공개 시연을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9월 6일 정식 출시 예정인 방치형 게임으로, 넷마블 대표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이다. 방치형 장르를 통한 게임 플레이 부담 해소와 저용량·저사양·쉬운 게임성이라는 세 가지 특성을 내세웠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에서, 유저는 마녀 엘가가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함께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들을 만나고 음모에 휘말리기도 하며 '세븐나이츠' 세계관을 탐구할 수 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은 아니다. 정확히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는 게임에 가깝다. 보스 자동 소환과 대화 자동 진행을 켜뒀다면 게임을 방치하던 중 자동으로 스토리가 지나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스토리와 신규 시스템 튜토리얼이 겹칠 경우 스토리가 강제 스킵 되기도 한다. 스토리 다시 보기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 만큼, 플레이 성향에 따라서는 스토리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게임 플레이 방식은 간단하다. 영웅을 포지션에 따라 배치해 두면 영웅들이 자동으로 적을 공격해 재화를 획득하고, 이렇게 획득한 재화로 영웅들을 성장시킨 뒤 보스 몬스터를 쓰러트려 더 많은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상위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식이다. 일일 던전 등 많은 재화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수단도 있으나, 플레이 회수가 정해져 있어 결국 주된 재화 획득처는 스테이지 사냥이다.
핵심 재화는 골드, 경험치, 루비다. 골드와 경험치는 사냥을 통해, 루비는 퀘스트 보상이나 과금으로 얻을 수 있다. 골드로는 모든 영웅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공격력·방어력·체력 업그레이드를, 경험치로는 영웅 개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루비로는 영웅이나 펫 소환에 소모된다.
이외에 특성 포인트와 유물 조각 같은 재화도 있다. 둘 다 일반 플레이보다는 일일 던전을 통해 주로 얻을 수 있다. 특성 포인트로 특성을 습득하거나 유물 조각으로 유물을 뽑아 능력치를 영구 증가시킬 수 있다.
플레이 중 끊임없이 가이드 퀘스트가 제공된다. 성장에 관여하는 일부 시스템이 가이드 퀘스트 진척도에 따라 해금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 최우선 목표는 가이드 퀘스트 클리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소모품 사용, 영웅 소환 n회, 펫 소환 n회, 몬스터 n마리 처치 등 간단히 달성할 수 있는 퀘스트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 시스템이 해금될 때는 해당 시스템 튜토리얼이 나오기도 한다.
보통은 가이드 퀘스트 사이사이 들어가 있는 보스 5회 처치 임무가 하루 플레이를 마감하는 역할을 했다. 보스 전투를 클리어할 수 없을 때 게임을 방치한 뒤 시간이 지난 후 방치 플레이로 수급한 재화로 능력치를 올려 보스를 처치하는 식이다.
영웅은 영웅 소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소환 1회당 가격이 현금 100원 미만으로 저렴한 대신 소환을 많이 할수록 소환 레벨이 오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방치형 장르 플레이 경험이 없는 유저라면 특이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한 방식인데, 소환 레벨이 높을수록 획득 확률과 소환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최고 등급이 상승한다.
즉 게임 플레이 초반에는 아무리 영웅 소환을 시도해도 높은 등급 영웅을 획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레전드급 영웅은 소환 레벨 5 이상부터 등장하며, 레전드급 영웅을 확정으로 얻을 수 있는 픽업 소환은 뽑기 레벨 6부터 시도할 수 있는 식이다.
일일 퀘스트나 가이드 퀘스트 목표에도 영웅 소환 n회가 포함되는 등 시스템적으로 만 단위를 넘는 소환 횟수를 강요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소환에 필요한 재화를 많이 제공하기도 한다. 사전 체험 중에는 가이드 퀘스트만 제대로 쫒아가도 퀘스트 보상으로 주어지는 재화를 통해 하루 약 1,000회 이상 영웅 소환이 가능했다. 소환 레벨 6에 도달하는데 약 15,000회에 달하는 소환이 필요했으니 약 12~13일가량 플레이하면 픽업 소환을 해제할 수 있는 셈이다.
중복으로 획득한 영웅은 영웅 조각으로 바뀌어 영웅 등급 상승에 사용할 수 있다. 등급 상승으로 올라가는 능력치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영웅 성장을 위해서라도 영웅 소환을 꾸준히 진행해야 했다.
아기자기한 SD 그래픽과 수려한 일러스트도 특징이다. 기존에 '세븐나이츠' IP 작품을 즐기던 유저라면 자신이 알던 캐릭터가 어떻게 '세븐나이츠 키우기' 식으로 재해석 됐는지 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PvP 콘텐츠인 결투장은 다른 유저가 편성해 둔 영웅들과 자동으로 전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PvE 시스템을 그대로 PvP로 가져온 만큼 유저가 관여할 만한 요소가 없고, 따라서 변수라고 할만한 부분도 거의 없다. 능력치 싸움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실제로 전투 애니메이션을 생략하고 결과만 보는 빠른 전투 기능도 제공된다.
도달한 최대 스테이지 수와 결투장 포인트에 따른 랭킹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후발 주자가 선발대를 쫓아가기 매우 힘든 게임 구조상 '높으면 좋지만 낮다고 안달 낼 필요는 없는' 수준으로 조절돼 있었다. 실제로 스테이지 랭킹은 순위 보상 대신 도달한 스테이지 수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식이고, 결투장 랭킹은 받으면 좋으나 안 받아도 큰 지장 없는 수준이었다.
부분 유료화 게임이지만, 무료로 플레이 할 때는 봐야 할 광고가 많다. 일일 던전 4개에서 광고 1회당 입장권 하나, 최대 셋 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일 던전만 모두 클리어해도 광고 12회 시청이 강요된다. 경험치 획득율 +30% 같은 기초 버프 5종을 모두 얻기 위해서는 광고 5회 시청, 상점 무료 보상을 모두 얻기 위해서는 광고 18회 시청이 필요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보상 1.3배 획득 등 잡다한 광고를 합치면 하루 플레이에 보는 광고가 40여 개에 달한다. 짧은 광고가 약 30초 이상, 긴 광고는 1분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 점을 고려하면 광고만 모두 시청해도 약 30여분에 달하는 플레이타임이 요구되는 셈이다.
광고 하나를 볼 때마다 일일이 수동 조작을 해줘야 하는 만큼 광고를 시청하며 과연 이 게임이 방치형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한 달간 매일 유료 재화를 제공하는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광고를 보지 않고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기는 했으나, 사전 플레이 중에는 구매가 불가능했다.
조금 불쾌한 경험을 주는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대부분 성인용 고포류 게임 광고나 자극적인 일러스트와 홍보 문구를 내세운 중국산 모바일 게임 광고 등이었다. 이외에 광고를 끄는 버튼이 없어 반드시 광고를 한번 클릭해 상점 페이지로 넘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유저 입장에서는 방치 요소를 포기하고 불쾌감을 참아가며 광고를 시청하느냐, 월정액에 가입하느냐 중 1택을 강요받는 셈이다. 유료 재화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월정액 상품 특성상 이미 과금을 고려 중이던 유저에게는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품이지만, 유료 재화 구매를 원하지 않는 유저들을 위해서라도 월정액과 광고 제거 혜택을 분리해 판매한다면 좋을 듯하다.
시연을 통해 '세븐나이츠 키우기' 속 모든 콘텐츠를 즐겨볼 수는 없었다. 과금 기능이 막혀 있어 인게임에서 수급되는 재화만으로는 픽업 소환이 가능한 수준까지 소환 레벨을 올릴 수 없었고, 시연 기간 중 클리어할 수 있는 가이드 퀘스트에도 한계가 있어 해금되지 않은 콘텐츠도 있었다. 그러나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어떤 방향성으로 개발된 게임인지 알아보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방치형 게임들이 대부분 그렇듯,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금붕어 어항 같은 게임이다. 가만히 금붕어가 헤엄치는 걸 바라보듯 영웅들이 몬스터를 사냥하는 광경을 보고 있어도 좋고, 다른 게임을 하면서 방치해 두다가 사이사이 먹이만 급여하는 식으로 플레이해도 무방했다.
넷마블 최신작 중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공식 PC 버전을 제공하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공식 PC 버전 시뮬레이터인 구글 플레이 게임즈로 서비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게임들과 함께 즐겨도 좋을듯 하다.
그러나 정식 출시 전에 광고 시청 요구량이 줄어들 필요는 있어 보였다. 과금 대신 광고 시청을 통해 적지 않은 재화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방치형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시청으로 인해 어지간한 방치형이 아닌 모바일 게임보다 플레이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은 유저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줄 가능성이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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