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제 목 :
프렐요드가 궁금하다면, 누누의 노래: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
 |
작성자 :
|
등록일 : 2023-10-30 오후 4:00:12 |
|
|
 |
 |
 |
라이엇 게임즈(라이엇)는 테킬라 웍스가 개발하고 산하 퍼블리싱 브랜드 라이엇 포지가 유통한 '누누의 노래: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이하 누누의 노래)'를 11월 1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4|5,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X|S·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윈도우 PC다. 공식 자막 및 음성 한국어화가 제공된다.
'누누의 노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액션 어드벤처다. 라이엇 포지는 MOBA라는 장르적 한계에서 벗어나 'LoL' 세계관과 이야기를 다른 시각으로 조명하기 위해 설립된 브랜드로, '누누의 노래'는 'LoL' 인기 챔피언 중 하나인 누누와 윌럼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누누의 노래'에서, 유저는 얼어붙은 대지인 프렐요드에서 살아가는 노타이 부족의 어린 소년 누누가 되어, 우정을 나눈 설인 윌럼프와 함께 길을 나서야 한다. 목적지는 누누의 어머니가 실종되기 전에 언급한 푸른 심장으로, 푸른 심장이 있다고 여겨지는 '날개 달린 산'으로 떠나며 모험이 시작된다.
'LoL'에서 누누와 윌럼프 배경 설정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이 게임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누누가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피리 스벨손구르는 핵심 퍼즐 해결 수단 중 하나이며, 누누와 윌럼프가 눈싸움하다가 친해졌다는 설정도 잘 살렸다. 누누가 좋아하는 노래 역시 작중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다른 '라이엇 포지' 게임에서도 그랬듯 다른 'LoL' 챔피언들에 대한 언급도 등장한다. 작중 중요한 소재 중 하나인 '검은 얼음'은 'LoL' 챔피언 중 리산드라와 관련된 설정이며, 누누가 대사로 볼리베어나 브라움을 언급하기도 한다. 프렐요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챔피언인 애니비아의 동상은 작중 퍼즐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프렐요드의 자연환경이 적절히 묘사된 점도 특징이다. 설정상 프렐요드는 사람이 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험난한 지역으로, 게임 플레이 중 만날 수 있는 각종 풍경은 유저에게 '이래서 그런 설정이 붙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누누 역시 가파른 절벽을 맨몸으로 기어오르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폭탄에 눈뭉치를 던져 터뜨리는 등 '프렐요드 어린이'가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준다.
2021년 11월 출시된 '몰락한 왕: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에서도 브라움이 등장해 프렐요드에 대한 단편적인 설정을 내비친 적 있지만, 프렐요드가 어떤 곳인지를 본격적으로 묘사한 게임은 'LoL' 에등장하는 칼바람 협곡 맵을 제외하면 '누누의 노래'가 최초다.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읽을 거리도 있다. 설정집 수준으로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는 않지만, 'LoL'을 플레이해 보지 않았거나 'LoL'은 플레이 해봤어도 배경 설정까지는 굳이 알아본 적 없는 유저라면 인게임 가이드북을 통해 각종 용어를 확인할 수 있다. 누누가 직접 그린 듯한 귀여운 그림은 덤이다.
성장 요소는 딱히 없지만, 전투 콘텐츠는 종종 등장한다. 검은 얼음에 의해 변질된 짐승들이 대부분으로, 기본적으로는 누누가 윌럼프에 올라탄 채 윌럼프가 적을 공격하고 누누는 응원만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전투 난도가 그리 높지 않다. 적 패턴이 상당히 단조로운 편이기도 하고, 적 체력을 깎은 뒤 마무리 일격을 하면 체력을 일정량 회복할수도 있다. 다만 회피 기술을 통해 공격 모션을 캔슬할 수 없고, 회피 중 무적 판정도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조금 고전하게 될지도 모른다.
핵심 퍼즐 요소는 폭탄과 피리다. 폭탄은 길 곳곳에 놓여있는 폭탄에 눈뭉치를 던져 터뜨리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피리는 요구하는 음표를 따라 연주하면 퍼즐이 해결되는 방식이다. 음표는 총 네 종류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여러 음표를 함께 조작해 새로운 음을 만들기도 해야 한다.
두 기믹이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폭탄에 눈뭉치를 던진 뒤 폭발하기 전에 피리를 불어 움직이는 발판 위에 있는 다른 폭탄에 폭발을 옮기는 식이다. 절벽 등반 중 폭탄을 던지거나 피리를 불어야 하는 순간도 등장하곤 했다.
퍼즐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조작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익숙해지기 전 까지는 잔실수가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조작 실수는 절벽 등반에서 주로 일어났는데, 절벽에서 내려오는 장소가 정확히 맵 가장자리에 걸치는 장소로 설정돼 있어 내려오자마자 추락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아쉬운 점은 유저가 누누와 윌럼프 중 어느 쪽을 조작할지 선택할 수 없다는 부분이었다. 퍼즐은 누누가 혼자 행동하는 퍼즐, 누누가 윌럼프를 보조하는 퍼즐, 누누가 윌럼프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되는 퍼즐로 나뉘며, 대개는 해당 퍼즐이 있는 구간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누누가 윌럼프에 탑승하거나 내리는 식으로 모드 전환이 이뤄졌다. 유저가 자의적으로 탑승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면 조금 더 흥미로운 플레이가 가능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집 요소로는 벽화나 포로(Poro), 음악 등이 있다. 스토리 진행 중 자연스럽게 수집 요소를 발견하기도 하지만,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찾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굳이 풀지 않아도 게임 진행에 영향이 없는 퍼즐이 있거나 메인 스토리 진행과 상관없는 방향으로 길이 나 있다면 그 장소에 수집 요소가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 특성상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한번 놓친 수집 요소는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 획득할 수 없었다.
그래픽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카툰 렌더링을 적절히 활용했다. 그동안 출시된 라이엇 포지 게임 중 가장 'LoL' 원본 게임 그래픽과 비슷한 그래픽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스위치 버전은 최적화가 조금 아쉬웠다. 프레임레이트는 초당 30프레임으로 고정돼 있고, 일부 구간에서 프레임 저하가 발생했다. 게임 특성상 순간적인 끊김 현상이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플레이 경험에 그리 긍정적인 요소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LoL'에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많다. 어떤 이야기는 챔피언 설정 속에, 어떤 이야기는 챔피언과 챔피언 간 관계 속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유저가 그 스토리를 게임 형태로 즐길 방법은 없었다. 누누 역시 마찬가지다. 누누와 윌럼프가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설정상으로만 등장하는 누누의 어머니는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유저들이 알 방법이 많지 않았다.
라이엇 포지 브랜드로 출시된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누누의 노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작품이다. 자체적인 게임성이 참신하거나 특출나지는 않지만, 프렐요드 출신 챔피언을 주력으로 사용하거나 누누와 윌럼프라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체험해 볼 가치가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
|
|
|
| 덧글쓰기 |
 |
|
|
|
|
|
|
|
|
|
|
리뷰/프리뷰
총 1055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