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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플랫포머가 가미된 메트로배니아, 이나야: 라이프 애프터 갓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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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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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3-31 오후 5:1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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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은 엑소제네시스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메트로배니아 '이나야: 라이프 애프터 갓즈(INAYAH: Life after gods, 이하 이나야)'를 3월 28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플랫폼은
윈도우 PC이며, 추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등 게이밍 콘솔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이나야'에서, 유저는 가족을 잃고 은둔 고수 노인에게 주워져 양육된 여성 무술가 이나야가 되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한다. 한때 번성하던 문명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멸망했으며, 이나야는 무너진 폐허와 그 틈새를 파고든 야생 위협을 상대하며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가게 된다.
스토리 사이사이 애니메이션 컷신이 등장해 몰입감을 높인다. 주로 스토리 핵심 파트나 보스 몬스터 등장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연출된다. '이나야' 특유의 아트워크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디자인이 결합된 감성을 애니메이션에서도 잘 살렸다.
선택지가 중요한 편이기도 하다. 이나야는 핍박과 위협 속에서도 자비를 잃지 않은 영웅이나 생존을 위해 모든 측면을 계산하는 냉철한 생존자, 혹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친 무법자가 될 수 있다. 선택지 중 대부분은 이 세 가지 측면 중 하나를 상징하며, 어떤 선택지를 주로 골랐느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질 수 있다.
이나야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블레이드, 플레일(편곤), 피스트(주먹) 세 종류다. 블레이드는 표준 무기이고, 플레일은 피해를 감수하며 느리지만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무기다. 피스트는 공격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적을 연속으로 공격할수록 보너스를 얻는 무기다.
전투는 꽤 스타일리쉬한 편이다. 즉, 손이 바쁘다는 뜻이다. 게임 설계상 다양한 무기를 교체해 가며 싸우는 게 유리하기도 하고, 적 공격을 패링하면 보너스를 주거나 무기를 바꾼 뒤 일정 시간 동안 공격력 버프를 얻는 등 시스템적으로도 스타일리쉬한 전투를 지지해 주는 편이다.
처음에는 세 무기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지만, 스토리 진행 중 나머지 두 무기도 모두 해제할 수 있다. 무기 별로 스킬트리가 분리돼 있는데, 무기마다 각기 다른 분야에 특화된 만큼 한 가지 무기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무기를 고루 성장시키며 필요에 따라 다른 무기를 선택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게 좋았다.
적을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있는 광맥을 파괴해 얻는 점수를 이용해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스킬을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스킬트리 상 두 스킬을 동시에 습득하지 못하게 막히는 경우가 있었다. 보통 서로 반대되는 효과를 지닌 스킬들이 그렇게 배치됐는데, 스킬트리 상 이어져 있는 다른 스킬들도 배울 수 없기 때문에 그 뒤로 어떤 스킬들이 배치돼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스킬을 습득해야 했다.
플랫포머 난도는 높다. 무기마다 이동 관련 기술이 하나씩 부여돼 있고 이 기술을 매우 일상적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블레이드는 점프 중 위 방향을 보고 점프하면 유사 2단 점프를 사용할 수 있는데, 퍼즐 구간이 아니라 일반적인 플레이 구간에서도 해당 테크닉을 요구했다.
또한 가시 함정에 정확히 아래 방향으로 기본 공격을 사용해 가시를 튕겨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가시 튕겨내기 - 위 공격 - 가시 튕겨내기를 반복해서 사용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때로는 이 행위를 적과 싸우는 도중에 해야 할 때도 있었다.
이외에도 플레일의 고유 이동기를 사용해 특정 오브젝트에 달라붙은 뒤 다른 오브젝트로 도약하거나, 피스트의 특성인 '공중에서 주먹질 중 천천히 떨어짐'을 사용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등 다양한 플랫포머 요소가 마련돼 있다.
게임 난도는 산책, 모험, 시련 세 종류로 나뉜다. 산책 난도에서는 기본적으로 2단 점프가 가능해 플랫포머 난도가 극히 감소하며, 적 패턴도 단순해진다. 모험 난도는 표준 난이도이며, 시련 난도에서는 적 공격력과 체력이 증가하고 보스가 새로운 패턴을 사용하며 이외에 각종 플랫포머 요소 난도가 상승했다.
특정 콘텐츠만 즐기고 싶은 유저를 위한 커스텀 난이도도 설정할 수 있다. 플랫포머 난도와 전투 난도를 따로 따로 설정할 수 있는데, 맵 탐험은 재미있지만 전투에는 큰 관심이 없는 유저라면 플랫포머 난도를 시련으로, 전투 난도를 산책으로 놓고 플레이 할 수 있다.
한글화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번역 수준 자체는 낮지 않으나, 폰트 문제인지 일부 글자가 누락돼서 출력됐다. 대부 문맥상 알아볼 수 있는 문장이었으나, '은신'이 '신'으로만 표기되는 등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게임 제목에서도 쓰였듯, '신(God)'이라는 단어는 이 게임에서 매우 자주 등장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결국 일정 이상 플레이한 뒤 게임 언어를 영어로 바꿔야 했다. 스토리야 일부 문자가 누락돼도 이해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간략하게 쓰여있는 스킬 설명 문구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스킬 강화 효과를 이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나야'는 단순한 메트로배니아가 아니다. 일반적인 메트로배니아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고난도 플랫포머 요소가 결합돼 있고, 심지어 이 플랫포머 기믹이 보스 전투에도 포함돼 있다. 메트로배니아나 플랫포머 둘 중 한 장르에만 숙련된 유저라면 다른 한 쪽 장르 요소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두 장르에 모두 숙련된 유저라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다만 두 장르 모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면 처음부터 시련 난도를 택하기보다는 산책이나 모험 난도를 택한 뒤 2회차부터 시련 난도에 도전하는 걸 권한다. 처음 부터 시련 난도에 도전하겠다면 커스텀 난이도 설정을 통해 적어도 플랫포머 난도는 낮추고 전투 난도만 시련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
다만 한국어 번역 문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게임성은 물론 애니메이션 컷신이나 성우 연기 등 다양한 강점을 가진 게임인데, 게임을 처음 시작한 직후부터 글자 누락 문제가 발생해 일종의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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