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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 체험기 1부- 게임구성

작성자 :	등록일 : 2010-02-24 오후 2:00:56

2010년을 맞이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은 단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라고 할 수 있다. 발표 당시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2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 이후로 유저들로 하여금 발매일이 결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발매일과 관련된 여러 루머나 소문들이 다수 등장하고 또 루머에 그친 소식이었다는 것이 반복되기를 여러 차례. 드디어 국내에서 비공개로 베타테스트가 실시되었다. 비공개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제품을 평가받는 최초의 테스트라는 점에서 유저들은 물론, 각종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갬툰에서는 업계와 유저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스타2의 베타테스트를 체험해보고 유저들에게 상세하게 소개하는 ‘스타2 베타테스트 체험기’를 준비했다. 게임을 직접 체험하지 못하지만 못지않게 스타2를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편집자 주>

1부- 게임구성
2부- 테란
3부- 저그
4부- 프로토스

블리자드가 스타2와 또 하나의 차기 주력작이 될 디아블로3의 완성보다도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있다. 바로 차후 등장하는 블리자드의 게임들의 모든 접속과 플레이를 관장하는 서비스가 될 ‘배틀넷2.0(정식 명칭은 배틀넷이므로 이하 배틀넷이라 칭한다)’이 바로 그것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주력 온라인 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체계를 바꾸면서 새로운 배틀넷서비스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당연, 차기 주력작인 스타2의 접속과 게임 플레이는 배틀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이번 베타테스트에서는 배틀넷을 통해서 게임에 접속하는 기초적인 절차를 유저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다.

새롭게 만들어져 있는 배틀넷 홈페이지(스타2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배틀넷 홈페이지는 쉽게 찾을 수 있다)로 접속해 계정의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유저는 게임관리 화면에서 스타2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화면에서 곧바로 스타2의 베타테스트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클라이언트의 크기는 약 1.91G이며, 게임의 설치 용량은 약 2.1G정도이다.

△ 새로운 배틀넷 사이트에서 계정을 접속하면 계정관리와 함께 게임 관리도 함께 할 수 있다. 베타테스트 당첨이 되면, 이곳에서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을 수 있다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뒤 자동으로 진행되는 설치 화면에서 테스트 계약서를 읽고 동의를 하면 설치가 그대로 진행되는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브라우저의 버전에 따라 클라이언트 설치나 배틀넷 접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익스플로러의 경우 8.0이하 버전에서는 제대로 접속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익스플로러의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게임 설치를 완료한 뒤 배틀넷에 접속하면 기존의 배틀넷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타2의 배틀넷은 현재 멀티플레이와 래더 상황, 전적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게시판에 대한 기능들은 홈페이지와 직접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게임 후 리플레이를 볼 수 있는 리플레이 기능도 지원하고 있는데, 전작보다 월등히 달라 진 스타2의 리플레이 기능은 자원의 소비와 수입, 유닛에 대한 정보와 군대, 분당 행동 수 등 체계적이면서도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3D로 리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분석과 전략 전술에 대한 자료로 향후 e-스포츠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스타2의 배틀넷에서는 1:1과 2:2대결만 즐길 수 있는 상태. 싱글플레이 모드는 지원하고 있지 않으며(‘스타2~ 테란의 날개’라는 부재로 등장한 베타테스트 버전이지만 싱글플레이는 지원하지 않는다) 모든 종족을 상대로, 혹은 모든 종족을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맵은 2인용 맵에서부터 4인용 맵까지 각각 7개씩 총 14개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아주 쉬움 난이도를 선택한 인공지능을 상대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과의 멀티플레이 대전을 하기 전 게임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

△ 현재는 싱글플레이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멀티플레이를 통한 대전만 가능하다

게임 내에서 진행에 대한 배틀넷의 지원 옵션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데, 마이크를 통해 음성채팅은 물론 게임을 즐기는 도중 윈도우로 튕기는 것을 방지하는 옵션과 메신저 상태표시, 비속어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전 조금은 아날로그스러워 진 배틀넷보다 더욱 간편해지고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후 베타테스트와 게임 추가를 거치면서 더 많은 기능들이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배틀넷의 발전에 따른 변화도 향후 즐거운 주목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2가 최초 공개된 이후 계속해서 주목을 받아 왔던 것은 파격적이게 바뀐 외형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D에서 3D로 바뀐 스타2의 모습은 많은 유저들과 전문가들에게 격한 갑론을박을 일으키게끔 만들기도 했다.

△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도중의 표현 등은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3D화가 되면서 표현력은 더욱 디테일해져 흡족함을 자아내게 한다

우선-물론 스타2가 현재 상태에서 그대로 발매가 된다면-스타2의 3D화 된 그래픽은 처음 발표 당시보다는 상당히 다운 그레이드 되어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역시 대중적인 사양을 고려한 조치라고 할 수 있는데(이후 본 패키지 편에서 퀄리티 조절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때문에 그래픽의 전체적인 퀄리티 수준은 이전 공개 버전보다는 조금은 낮아진 수준이다.

그런 블리자드의 3D게임이기 때문에 얼핏 보면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이미지가 상당히 닮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현재 등장해 있는 최신 워크래프트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WOW나 워크래프트3~ 프론즈 쓰론 등보다는 퀄리티 수준은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블리자드의 그래픽 기술에 새로움을 엿볼 수 있는 수준 또한 아니다. 3D화 된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 퀄리티에 대해서 한 마디로 촌평하자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라고나 할까.

스타2가 3D화 된 것에 대한 가장 큰 맹점은, 바로 유닛과 전작보다 확실히 섬세해 진 표현력 덕분에 게임의 진행 속도가 느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라고 할 수 있었다. 실제로 2D의 스타와 3D의 스타2는 실제로 플레이 했을 때의 체감도가 확실히 다른 점이 있었는데, 건물이 완성이 되었을 때의 표현력이라든가 유닛이 생산될 때의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 유닛들이 이동을 하는 과정이 단순화 되어 있지 않다보니 수치상의 속도보다도 유저가 느끼는 체감상의 속도는 전작보다는 확실히 느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즉, 전체적인 게임의 스피드가 느리게 느껴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 캐리어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 프로토스의 경우 건물이 소환되는 모습 등도 몽환적이고 판타지에 가깝게 구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체감도가 바뀌는 것은 어쩌면 한순간일 수 있다. 전작의 느낌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3D화에 적응이 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때문에 어쩌면 유저들이 전작의 느낌을 잊고 스타2의 3D화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게임 전개의 속도감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이다. 단, 최초의, 그리고 베타테스트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현재로써는 전작과의 속도감에 대한 괴리감은 충분히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2의 베타테스트는 유닛들의 이름은 물론 게임에서 나오는 음성도 모두 한글화가 되어 있다. 이는 블리자드가 스타2의 현지화를 해서 발매를 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사측은 전작의 영향으로 유닛과 건물 이름 등이 영문으로 그대로 불리고 있는 성향을 받아들여 베타테스트를 통한 시장 조사로 패키지를 발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한글화가 된 만큼 각 종족의 테크트리와 유닛들의 능력, 그리고 타 종족과의 상성 관계도 확인할 수 있다.

어쨌든 성우의 음성까지 모두 한글화가 되어 나오고 있는 스타2의 모습은 어색하면서도 그 그 깔끔한 모습에 신기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해병’을 ‘머린’으로 부리고 있고, ‘병영’을 ‘배럭스’로 부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2의 체제에 적응하기에는 3D화의 변화만큼이나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글화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었던 게임의 특수 명칭들은 억지로 한글화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로 저그의 유닛들인 ‘뮤탈리스크’나 ‘히드라리스크’등은 그대로 게임에 적용시켰다는 것. 억지로 한글화를 시켰다가 어색함을 더 가중시킬 수 있는 명칭들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여전히 어색함이 공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명칭들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어색함이 있다고는 해도 역시 성우들의 음성이 모두 한글화 된 것은 쉽사리 어색함이 지워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런 점은 저그를 플레이 할 때 극대화되는데, 조금은 소름끼치고 징그러운 듯한 음성이 필요한 종족의 특성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내 성우가 그것을 일부러 연출하기 위해 저음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역시 쉬이 적응이 되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광물이 부족합니다’라든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음성이 어색한 저음으로 흘러나올 때 손발이 오그라드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다행히 프로토스의 경우는 조금 더 순화된 느낌이다).

△ 어떤 유닛을 뽑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설명은 한글화의 보너스!

현재로써는 이후 정식 발매판에서 한글판과 영문판을 선택할 수 있도록 등장할 것으로도 예상이 되는 가운데, 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에도 유저들의 호불호와 찬반이 갈리고 있는 현재 한글화에 대한 관건은 역시 유저들의 적응도가 얼마나 올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써 스타2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역시 종족 상성간의 완벽한 밸런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게임이든 완벽한 밸런스를 갖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밸런스의 완벽성 덕분에 국민 게임으로 군림하고 있는 전작인 스타의 경우도 현재의 밸런스를 갖추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패치와 업데이트를 거듭해야만 했다.

△ 해병이 이동할 수 없는 루트를 사신은 강습 특수 행동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스타2에서는 이러한 유닛들의 특수 행동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아직까지 사람 간의 멀티플레이에 따른 종족 대 종족의 상성 관계가 어떻게 맞물리고 있는가는 명확하게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전략과 전술은 물론이고 유닛간의 상성 관계에 대한 완벽한 밸런스도 확실해지지 않고 있다. 어떤 유닛은 어떨 때 효용적인지에 대해 유저들의 갑론을박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스타2라는 게임에 대한 밸런스, 그리고 전작에서 달라진 게임 시스템이 전략 시뮬레이션에서의 전략과 전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따질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가스가 2개로 나누어져 있는 것과 유닛들의 테크트리와 상성관계가 달라진 점, 첫 등장하는 일꾼의 숫자가 4기에서 6기로 바뀐 점, 그리고 각 종족마다 일꾼유닛 이외에 더 빨리 자원을 캘 수 있는 스페셜 일꾼 유닛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등이 향후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충분히 더 두고봐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현재로써는 병력 구성과 운용이 상당히 간소화 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베타테스트에서 유저들은 타 유저와 게임을 하면서 “하이테크 유닛들을 운영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기보다는 기본 유닛들을 많이 뽑아서 공격을 하는 쪽이 더 승률이 좋다. 빌드에 대한 타이밍 등이 감이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달라진 것은 유닛 개개인의 쓰임새가 전체적으로 범용성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전작이었던 스타가 특수능력에 대해 마법유닛에 집중되어 있던 것과는 달리, 스타2에서는 마법유닛이 아니더라도 특수한 공격이나 전략적 행동 등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이 탑재된 경우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각 종족마다 특수 행동을 할 수 있는 유닛들이 많아진 만큼 당연히 전략 전술의 범용성은 그만큼 넓어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광전사(질럿)부대를 운용한다고 하더라도 돌격을 통한 공격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게임의 전개는 물론 전투의 성패가 달라지는 것이다.

△ ‘지상유닛간의 대결에서는 거신이 나오면 답이 없다’라는 말로 현재 사기적인 수준으로 추앙받고 있는 거신의 지상공격 모습. 그러나 이런 상성과 체제에 대한 문제도 시간의 흘러감에 따라 많은 체제의 등장과 대응 유닛들의 등장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도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고 있는 스타의 전략과 전술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스타2에서도 역시 게임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병력 운영과 빌드오더 등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테크트리와 유닛의 쓰임새가 다수 달라진 부분들이 있는 만큼 기존의 체제와는 확실히 다른 체제로의 종족 운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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