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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 체험기 3부- 저그

작성자 :	등록일 : 2010-03-02 오후 12:22:00

2010년을 맞이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은 단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라고 할 수 있다. 발표 당시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2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 이후로 유저들로 하여금 발매일이 결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발매일과 관련된 여러 루머나 소문들이 다수 등장하고 또 루머에 그친 소식이었다는 것이 반복되기를 여러 차례. 드디어 국내에서 비공개로 베타테스트가 실시되었다. 비공개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제품을 평가받는 최초의 테스트라는 점에서 유저들은 물론, 각종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갬툰에서는 업계와 유저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스타2의 베타테스트를 체험해보고 유저들에게 상세하게 소개하는 ‘스타2 베타테스트 체험기’를 준비했다. 게임을 직접 체험하지 못하지만 못지않게 스타2를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편집자 주>

1부- 게임구성
2부- 테란
3부- 저그
4부- 프로토스

저그의 자원재취를 관장하는 기본 기지라고 한다면, 역시 부화장(해처리)라고 할 수 있다. 일꾼 유닛은 물론 여왕(퀸)을 포함해 모든 유닛들을 생산하는 생산 건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부화장의 숫자와 존재는 그야말로 저그라는 종족 자체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화장에서 애벌레(라바)가 주기적으로 나와서 그 애벌레를 선택해 저그의 모든 유닛들을 생산하는 체제는 전작과 다른 것이 없다. 이러한 저그의 특성 덕분에 저그의 무돈 부화장은 유닛들의 집결 지점(랠리포인트)를 유닛과 일벌레(드론)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부화장의 모습. 사실, 굉장히 비호감이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부화장은 ‘번식지(레어)→군락(하이브)’순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다. 저그의 체제는 부화장이 어떻게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를 하는가, 그리고 그 업그레이드에 따라 실행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와 유닛들의 생산에 따라 체제가 달라지고 전략도 다양화된다.

처음의 부화장에서는 유닛들의 잠복 진화(버로우) 업그레이드 정도밖에는 할 수 없지만, 번식지에서는 대군주(오버로드)를 감시군주로 업그레이드해 디택팅 능력을 부여하는 업그레이드나(스타2에서는 기본적으로 대군주에 디택팅 능력이 부여되어 있지 않다), 대군주와 감시 군주의 속도 업그레이드 등을 하는 등 전략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업그레이드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부화장의 업그레이드 타이밍, 그리고 부화장의 숫자가 전작에 이어서 여전히 스타2에서의 저그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스타2에서 저그의 부화장의 특징을 이야기한다면 역시 여왕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프로토스가 모선을 연결체(넥서스)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처럼, 기지 방어 유닛이자 부화장의 건설 없이도 저그의 땅인 크립을 넓힐 수 있는 등의 다양한 특수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왕의 존재는 기지 방어에 있어서 또 다른 전략 전술의 옵션이 된다(물론 공격력은 그렇게 탁월하지 않지만).

△ 유닛들의 집결 지점을 따로 설정해 둘 수 있다

부화장에서 대군주와 함께 생산되는 일벌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자원채취 뿐만 아니라 저그의 모든 건물들로 변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일벌레 한 마리가 건물로 변태를 하게 되면 인구 숫자가 줄어드는 저그의 특징은 스타2에서도 여전하다.

프로토스와 테란의 경우 전작에 비해 테크트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타2에 와서 테크트리에 가장 많은 변화와 수정이 가해진 것이 바로 저그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더 어려워졌으며, 적응을 해야 하는 부분들도 많아졌다.

스타2에서도 여전히 부화장의 진화에 따라 지을 수 있는 건물들, 그리고 그에 따라 테크가 진행되는 것은 같다. 그러나 삭제된 건물과 추가된 건물들이 상당히 많아졌기 때문에 이전 테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고, 생산과 업그레이드도 다수 바뀌었다.

먼저, 부화장에서도 건설할 수 있었던 히드라리스크 굴(히드라리스크 덴)이 번식지 변태 후 지을 수 있도록 바뀌며 하이테크로 바뀌었고, 대신 바퀴 소굴과 맹독충 둥지가 추가되어 1단계 테크 유닛들이 추가되었다. 방어 건물이었던 콜로니들은 모두 변태형이 아닌 단일 건물로 바뀌었으며, 번식지 단계의 테크 건물들이 둥지탑(스파이어), 히드라리스크 굴, 감염 구덩이, 땅굴망(나이더스 커널)으로 늘었다. 또, 마지막 최종테크인 군락 변태 후 지을 수 있는 건물은 울트라리스크 동굴(울트라리스크 케이번)과, 둥지탑을 거대 둥지탑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능으로만 축소되었다.

△ 아직까지도 어떤 건물이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당연히 테크가 다수 바뀌었기 때문에 주력 유닛들은 물론 생산 유닛들의 종류도 바뀌게 되었다. 러커와 전작의 마법 유닛이었던 퀸, 디파일러가 사라지고 무리 군주와 타락귀, 땅굴벌레, 감염충, 바퀴, 맹독충 등이 추가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저그의 유닛들이 단일 공격형 유닛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특수능력을 발휘하는 유닛들의 숫자가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에 각 건물에서 변태의 업그레이드나 유닛들의 특수 능력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면밀히 파악해 능력치를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크의 변화가 굉장히 복잡하게 다변화 된 만큼 스타2에서 저그를 하는 것은 얼마나 빨리 새로운 테크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종족을 잘 다루는 가장 큰 숙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점막(크립) 위에 있는 저그의 건물들은 테란과 프로토스와는 달리 그 모양이 굉장히 많이 바뀌고 또 건물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표현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방면에서의 적응력 또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그는 스타2에 와서 가장 많은 적응력을 필요로 하는 종족으로 바뀌었다. 삭제된 유닛(러커, 디파일러, 가디언, 디바우러, 퀸) 만큼이나 추가된 유닛들의 숫자도 많아졌다. 또, 추가된 유닛들이 단순히 공격형 유닛들이 아닌, 특수 기술들을 갖추고 있는 경우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전작의 유닛조합과 운영이 완전히 바뀔 정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대군주로 점막을 생성하고, 여왕으로 점막 종양을 생성해 건물 없이 점막을 넓혀 가면서 히드라리스크로 싸워 나가는 모습. 점막을 생성하는 방법이 아주 다양해졌기 때문에 땅굴벌레 등의 전략이나 가시촉수가 움직이기 때문에 저그 스타일의 전략적인 조이기 등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저그의 이미지는 ‘컨트롤을 조금 못해도, 유닛 퀄리티가 조금 떨어져도 압도적인 양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다. 물론 많은 부화장에서 한꺼번에 생산해 내는 많은 양의 유닛들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은 스타2에서도 마찬가지. 가장 큰 차이점은 ‘공격’에서 ‘공작 행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2에서 저그의 유닛들 중 단순 공격형 유닛은 저글링(&맹독충)과 바퀴, 히드라리스크와 뮤탈리스크, 울트라리스크 정도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이 이외의 유닛들은 직접적인 공격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입히기보다는, ‘짜증나는 저그 특유의 마법’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흔드는 방해공작을 위한 유닛들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 감염충으로 광전사(질럿)을 감염시켜 10초 동안 자신의 유닛으로 만든 모습. 감염충은 영화 ‘스타십트루퍼스’의 적 군주와 굉장히 흡사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대군주는 점막을 뿌릴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감시군주로 변태를 하면 디택팅 능력의 부여와 함께 변신수를 생성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이 탑재된다, 이 변신수는 상대방의 접촉할 수 있는 생체형 유닛으로 변신해서 상대방의 기지에 잠입해 기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혹은 병력 이동이 어떻게 되는지를 볼 수 있는 소형 유닛이다. 이렇게 방해 공작을 함과 동시에 대군주로 점막을 뿌려 퀸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고(퀸은 점막 위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점막 종양을 생성해 건물의 건설 없이도 점막을 점차적으로 넓혀 전장 지역에서의 우위점을 점한다든가, 혹은 상대방의 기지에 점막을 뿌려 가시촉수를 이동시켜 기지를 직접 공격하게 하는 등의 전략 전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또, 타락귀의 타락으로 건물의 기능을 잠시 동안 멈추게 한 뒤에 공격을 한다든가, 혹은 감염충의 상대방의 유닛을 10초 동안 잠식하거나 범위로 유닛의 이동을 억제하는 특수능력 등은 전방위에서 충분히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수 능력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저그의 특수 능력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유닛들의 조합이 그만큼 복잡해지고 컨트롤 또한 더 복잡해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테란을 상대로 뮤탈리스크 뭉치기(물론, 스타2에서는 뮤탈리스크 뭉치기는 되지 않는다) 견제 이후 러커+저글링 지상군 체제를 갖춰 컨트롤을 하는 것 등의 단순함에서 벗어나 이제는 테란의 유닛과 운영을 하는 것처럼 못지않게 손도 많이 가고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은 종족 운영으로 탈바꿈 했다는 것이다.

△ 울트라리스크의 굉장힌 위용. 그러나 스타2 베타테스트에서 울트라리스크는 의외로 잘 죽는 편이다

분명히 말해서, 스타2에서의 저그는 전작보다 더욱 까다로워지고 어려워 진 종족이 되었다. 주력 유닛들이 상대방의 유닛에 상태이상을 거는 등의 특수 공작들이 많아 진 만큼, 이들 특수 유닛들을 공격형 유닛들과 얼마나 잘 조합하여 컨트롤 할 수 있는가가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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