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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트 체험기 4부- 프로토스

작성자 :	등록일 : 2010-03-03 오후 3:24:08

2010년을 맞이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은 단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라고 할 수 있다. 발표 당시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스타2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연회 이후로 유저들로 하여금 발매일이 결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발매일과 관련된 여러 루머나 소문들이 다수 등장하고 또 루머에 그친 소식이었다는 것이 반복되기를 여러 차례. 드디어 국내에서 비공개로 베타테스트가 실시되었다. 비공개이기는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제품을 평가받는 최초의 테스트라는 점에서 유저들은 물론, 각종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갬툰에서는 업계와 유저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스타2의 베타테스트를 체험해보고 유저들에게 상세하게 소개하는 ‘스타2 베타테스트 체험기’를 준비했다. 게임을 직접 체험하지 못하지만 못지않게 스타2를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편집자 주>

1부- 게임구성
2부- 테란
3부- 저그
4부- 프로토스

저그나 테란이 그랬듯이, 프로토스 역시 스타2에서 전작과 마찬가지의 기지를 보유한 채 등장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프로토스의 기지인 연결체(넥서스)는 저그의 부화장이나 테란의 사령부와는 달리 변신이나 변태를 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물론 연결체만의 특수 능력과 특수 유닛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프로토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지이기는 하지만, 테란의 사령부의 변신 능력이나 저그의 변태 능력에 비해 고차원 우주 지적 생명체인 프로토스의 기지치고는 조금은 간소한 능력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프로토스의 연결체. 기능은 심플한 편이다

연결체의 특수 능력이라고 한다면 일꾼 유닛인 탐사정(프로브)를 생산하는 것 이외에 모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손꼽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1기만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토스의 모선은 그 존재만으로도 프로토스 유닛들에 은폐장(클로킹)을 만들어 주고, 엄청난 숫자의 유닛들을 대량 소환(리콜)하는 능력과 소용돌이라는 강력한 특수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에서의 활약은 물론 대치 상태에서 상대의 기지로 침투하는, 전작의 아비터와 같은 역할도 하게 된다(물론, 스타2의 첫 공개 화면에서처럼 밸런스를 무시하는 듯한 압도적인 공격력과 미사일 공격 등은 삭제되었다).

또 하나의 특수 능력은 시간 증폭 기능이다. 해당 건물에 시간 증폭을 걸게 되면 30초 동안 그 건물의 생산 속도가 50% 증가하거나 연구 속도가 100%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효용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병력과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을 상당히 빠르게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해 자원 채취 때문이 아니더라도 연결체를 더 짓고 시간 증폭을 사용하는 전략적인 움직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시간 증폭 기능을 적용시킨 모습. 어쩌면 이 기능이야말로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할지도?

프로토스의 일꾼 유닛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탐사정이다. 탐사정의 능력은 전작과 마찬가지. 건물을 소환한 뒤에 곧바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탐사정의 가장 큰 특징인 만큼 전작에 이어 스타2에서도 그 능력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프로토스의 테크트리는 테란과 마찬가지로 전작과 거의 변하지 않은 상태로 등장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암흑 기사(다크템플러)를 생산하기 위해 따로 암흑 성소라는 건물을 지어야 하며, 옵저버터리가 없어진 대신 관측선(옵저버)를 기본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 정도가 변경된 프로토스의 테크트리이다. 테란보다도 그 변경의 폭이 굉장히 좁기 때문에 전작의 유저들에게 있어서 프로토스의 플레이는 매우 친숙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굳이 또 있다면 시타델 오브 아둔이 사라지고 그 역할을 하는 건물이 황혼의회(트와일라이트 카운실, Twilight council)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

프로토스의 테크트리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하이테크로 올라가는 과정이 굉장히 직관적으로 간소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건설할 수 있는 관문(게이트웨이)와 그 뒤에 지을 수 있는 인공제어 실험실(사이버네틱스 코어)를 짓고 나면 곧바로 하이테크 유닛들을 뽑을 수 있는 생산 건물인 우주관문(스타게이트)와 로봇공학 시설(로보틱스 퍼실리티)를 지을 수 있다.

이는 전작의 프로토스 테크트리와 똑같은 전개로, 삭제된 유닛들을 대처하는 신규 추가 유닛들의 능력과 업그레이드 여부만 정확히 파악하게 된다면 굉장히 깔끔(?)하게 테크를 올려 나갈 수 있다.

△ 관문에서 업그레이드 된 차원 관문이 추적자를 소환하는 모습. 과거 스타2의 프로토스의 첫 공개 때 수정탑의 전력의 범주 내에서는 건물들이나 방자포 등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그런 부분들은 모두 사라졌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련소(포지)에서 지상군의 공/방 업그레이드와 방어막 업그레이드, 인공제어 실험실에서 공중유닛 공/방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 역시 똑같기 때문에 딱히 변경된 테크트리 때문에 고생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프로토스의 유닛조합은 전작과 굉장히 흡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의 경우, 지상군은 ‘질럿+드라군+하이템플러(혹은 아콘)’의 조합이 베스트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단독 견제 작전이 가능한 다크템플러나 셔틀+리버의 조합으로 전투를 해 나갔다고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전투 성향은 질럿이 상대에게 달려들어 압박과 동시에 길을 열고, 드라군이 후방에서 백업을 해 줌과 동시에 하이템플러가 사이오닉 스톰으로 대량살상 지원을 하는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 주력군 운영은 전작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듯

그리고 이는 스타2에 와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광전사(질럿)의 돌진 능력을 십분 발휘한 공격과 드라군을 대체하는 유닛인 추적자의 후방 공격, 그리고 사이오닉 폭풍(사이오닉 스톰)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고위 기사(하이템플러), 그리고 집정관(아콘)의 조합은 스타2에서도 프로토스의 주요 지상군 운영 유닛 조합이 될 것이다.

여기에 리버를 대체하는 유닛으로 보이지만 범용성과 이동이 빠른 거신, 역장, 수호방패 등으로 공격력보다는 상대방이 진입로나 공격력을 반감시키는 특수능력을 발휘해 전투를 백업하는 파수기, 그리고 강력한 상대방의 공격력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불멸자를 적절히 조합해 운영하는 것이 스타2에서의 새로운 프로토스의 지상군 병력 조합이라 할 수 있다.

△ 병력을 던지고 고위 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을 컨트롤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포인트다

즉, 기존의 프로토스의 병력 조합이라는 큰 틀에 파수기와 같이 특수 능력을 컨트롤해야 하는 유닛들을 추가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병력 운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프로토스의 유닛들이 특수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공격력도 발휘할 수 있는 유닛들인 만큼 전작에서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을 컨트롤하는 느낌으로 추가된 특수 유닛들을 컨트롤 한다면 병력 운영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말하자면, 질럿을 던져놓고 길을 연 뒤에 공격해 들어가는 전투 패턴이라고나 할까).

문제가 있다면, 프로토스의 유닛들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테란과 저그에 비해 그 가격이 굉장히 비싼 편이라는 데에 있다. 지상군에서는 거의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인 공격력과 연사 능력, 그리고 범용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거신의 경우 생산 단가가 300/200으로 우주모함(캐리어, 350/250)에 육박할 정도로 비싼 편이다. 따라서, 프로토스 특유의 ‘하나의 큰 덩어리를 만들어 계속해서 그 덩어리를 불려 나가는 스타일’은 여전히 스타2에서 프로토스 유저들이 수행해야 할 병력 운용 스타일이라고 하겠다.

△ 우주모함의 리콜 후 모선의 소용돌이 작렬!

한편, 프로토스의 공군은 불사조와 공허 포격기 등이 새로이 추가되었지만 여전히 우주모함이 공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비싼 생산 단가를 자랑하지만, 우주모함 부대에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모선, 그리고 차원 분광기(셔틀)에 고위기사를 태운 부대의 운영은 ‘프로토스 꿈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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