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됐다. 야구는 아마추어부터 프로에 이르기까지 벌써 수년간이나 시민들에게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게임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다양한 야구 게임이 양산해내는 결과로 이어졌고 스포츠게임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자리 잡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이렇게 등장한 온라인 야구 게임은 여러 게임들이 경쟁을 하면서 지금은 대표 게임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서비스를 종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2010년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야구 게임들이 속속 등장했으니 그 중의 하나가 오늘 소개할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 매니저’다. 일반적인 야구 게임은 유저가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선수들을 조작해 플레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매니저’는 그저 ‘관람’만 하는 단순한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일본 유명 게임 개발사인 세가가 만든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2’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시뮬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온라인 야구 게임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독특한 느낌을 준다.
야구는 참 복잡한 운동 중 하나다.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겠지만 야구만큼 어려운 경기 규칙을 가지고 있는 운동경기도 드물다. 최근에는 공중파 방송에서 사회인 야구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지만 다년간 야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소위 ‘넘사벽’ 급의 높은 진입장벽을 자랑한다. 물론 기본적인 룰이야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말이다.
△ 상당히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는 ‘프로야구 매니저’
다행히도 야구 게임의 경우는 복잡한 룰을 알지 못해도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이는 복잡한 룰의 경우는 대부분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처리하기 마련이고 의외의 변수가 거의 구현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게 게임을 즐겨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PC나 콘솔 등으로 이미 야구도 좋은 게임 소재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상당히 늦은 시기에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되어 뒤늦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반적인 야구 게임의 경우 한명의 플레이어가 투수와 타자를 번갈아가며 9회를 플레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수비상황이 되면 수비도 직접 조작하게 된다. 또 감독이나 구단주의 역할도 함께 한다. 이런 스타일의 야구 게임은 그 전통도 오래된 상황이며 게임성도 충분히 검증되었기 때문에 많은 게임사에서 이런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프로야구 매니저’의 경우는 이런 일반적인 게임과 큰 차별성을 두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가 직접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대신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선수카드를 통해 포지션과 작전, 등을 정하게 된다. 다시 말해 유저가 선수가되는 부분이 제거되고 구단주와 감독 역할만 하게 된다.
일반적인 게임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게임에는 무서울 정도로 중독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세가에서 출시한 자매 게임 중 하나인 ‘풋볼매니저’에서도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야구는 흔히 ‘데이터’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선수들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도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게임으로 이를 게임 내에서 적용하고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 ‘프로야구 매니저’의 시작과 끝인 ‘작전 모드’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다소 UI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일단 시작과 함께 자신이 선호하는 구단을 선택한 후 비서를 결정해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에게는 랜덤하게 스타터팩이 주어지고 이를 통해 선수단을 구성하게 된다. 유저에게 제공되는 선수카드는 똑 같은 선수라도 능력치가 각각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해당 선수가 활약한 년도에 따라 능력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면 이제 본격적인 게임으로 들어간다. 현재 ‘프로야구 매니저’는 게임 시작과 함께 꽤 많은 PT(게임 머니)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선수, 서포트, 작전, 스킬 등의 다양한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기본적인 선수 보충은 선수 카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트레이드 기능은 구현되어 있지 않다.
선수카드는 세분화되어 포지션별로 구입이 가능하며 랜덤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가장 저렴한 랜덤 카드가 인기다. 랜덤 카드는 포지션에 따른 선수 선택이 어렵지만 대신 가격이 6,000 PT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고 있다.
△ 모든 과정이 완성되면 1시간마다 진행되는 경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이제 ‘작전’을 짜야한다. ‘작전’에서는 지금까지 얻은 선수카드를 이용해 실제 경기에 투입해야 하는데 ‘선수오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팀을 꾸리면 된다. 단, 야수들의 경우는 자유롭게 1군 등록이 가능하지만 투수에는 약간의 제약이 따르며 ‘코스트’가 넘어가도 선수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선수오더가 완성되면 상황에 따라 작전카드나 서포트카드를 경기 전 배치를 하면 된다. 작전카드의 경우 1회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한 시합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팀 컬러의 경우 설정할 경우 약간의 능력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작전을 짜는 과정이 모두 끝나면 이제 게임이 진행되는 모습을 관전하면 된다. 혹자는 유저가 선수들을 조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게임의 재미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는데 이는 게임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어디까지나 관전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유저들은 단지 작전을 짤 뿐 게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데이터에 의해서 진행된다. 개발팀의 콘셉트 자체도 ‘프로야구 매니저’는 다른 게임을 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프로야구 매니저’는 완성된 것이 아니다. 아직 추가되어야 할 게임모드가 많고 프리 OBT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기능들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리 OBT가 마무리 된 후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에 다양한 기능 추가와 새로운 콘텐츠를 약속하고 있다. 또 데이터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어서 프리 OBT와 다른 ‘프로야구 매니저’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리뷰/프리뷰
프로야구 매니저, 프리 오픈 체험기
냄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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