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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CJ, ‘얼로즈’&‘리프트’로 WOW뒤 이을까

작성자 :	등록일 : 2011-04-21 오전 10:55:32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대중화가 된 이후 세계 게임 시장이 주목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거대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로 수입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게임들이 국내에서 런칭되는 경우나 해외 런칭과 머지않은 시기에 국내에 런칭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국내 동시 런칭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랄까.

이는 유저들이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 있을 만하다. 해외에서 내로라하는 게임들은 속속들이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굵직한 글로벌 대작들인 만큼 국내 유저들의 환희와 반응은 일찍부터 뜨거운 수준이다.

하지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성공 이후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해외 대작들의 성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해외 대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많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WOW‘의 뒤를 이어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여러 괴리감과 특화되지 못한 현지 퍼블리싱 등의 문제로 인해 내로라 하는 게임들의 실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CJE&M게임즈가 통합 후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며 그 행보를 기대 받고 있는 두 개의 게임의 퍼블리싱에 적극적은 모습을 보이며 해외 블록버스터 대작의 성공작으로 ‘WOW'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러시아산 WOW'로 불리고 있는 ‘얼로즈 온라인’과 북미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신흥 강호로 급부상한 MMORPG ‘리프트’다.

‘얼로즈 온라인’과 ‘리프트’가 국내서 ‘WOW’의 뒤를 잇는 게임이 될 수 있으리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 두 게임이 해외에서 'WOW‘의 뒤를 잇는 게임으로 유력하게 손꼽히고 있는 후보군들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확고하게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세계 최고의 온라인 게임 ’WOW'와의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예사롭지 않은 게임이라는 반증임에 틀림이 없다.

먼저 ‘얼로즈 온라인’은 국내에서 런칭되는 첫 번째 러시아산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러시아 게임업계는 아시아권이나 북미와 유럽 등지와는 달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그 규모와 명성에 대해서는 다소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국내 게임업계가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진출해 시장의 파이를 상당히 키워내며 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수출 효자 국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자국 내에서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어 나가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 러시아 정부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그런 러시아 게임 시장 현지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5’등의 게임들로 러시아 온라인 게임 시장의 반을 장악하고 있는 현지 최대의 게임사인 아스트롬니발에서 약 170억 원을 들인 대작 게임인 ‘얼로즈 온라인’은 ‘러시아산 WOW'라고 불리며 압도적인 콘텐츠를 자랑하고 있다는 평가다.

△ 얼로즈 온라인은 러시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러시아산 WOW'라며 각광을 받는 이유가 있다는 평가다.

'얼로즈 온라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PC게임인 얼로즈 시리즈, '레이지 오브 메이지'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와 SF가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연맹과 제국 두 진영으로 나뉘어 대규모 함대전을 펼치는 등 스토리와 규모 모두 폭넓게 전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 코어 유저들은 그 명성을 익히 파악하고 있다. 2009년 10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되면서 해외 서비스를 통해 게임을 경험한 국내 이용자들도 상당수다. CJE&M게임즈가 최근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익히 알고 있는 게이머들이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호평은 최근 서비스 발표를 한 북미 게임사 트라이온 월드의 MMORPG ‘리프트~ 플레인즈 오브 텔라라’도 마찬가지다. 개발기간만 5년, 총 5000만 불(약 550억 원)을 투자해 제작한 '리프트'는 북미 정식 서비스 전 진행한 테스트에서 이미 100만 명 이상이 가입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리프트’는 과거 ‘에이지오브코난’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WOW가 될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게임 시장의 ’핵‘인 북미 시장에서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국내 유저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북미 게임 순위에서 돋보이는 ‘리프트’의 모습은 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북미 유력 게임 매체 MMORPG.COM에서는 ‘WOW'를 제치고 1월부터 4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북미 유저들에게 확실히 작품성을 입증 받고 있다. '리프트'는 우주와 판타지가 혼합된 세계 텔라라를 배경으로 신실한 종교인인 가디언과 기술을 숭상하는 디파이언트 간 양대 세력의 충돌을 주제로 삼은 판타지 MMORPG라는 점에서 훌륭한 스토리라인으로 국내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WOW’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국내에서 성공한 블록버스터 MMORPG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게임으로 이름을 알리자, 많은 게임사들은 해외에서 히트를 친 블록버스터 게임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으로 인해 ‘에버퀘스트 온라인’시리즈, ‘반지의 제왕 온라인’, ‘던전앤드래곤즈 온라인’,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등 글로벌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굵직한 게임들이 국내에 화제 속에 들어왔다.

모두 ‘WOW의 뒤를 이어 성공적인 해외 대작 게임이 될 것’이라며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게임들이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익히 알고 있다시피 이들 게임들은 국내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콘텐츠 부재와 국내 유저들과 맞지 않는 현지화, 서비스&퍼블리싱 능력 부재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실패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에서 ‘WOW의 뒤를 잇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얼로즈 온라인’과 ‘리프트’지만, 이들 또한 국내의 까다로운 유저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북미 게임 순위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앞선 후보군들 모두 북미 시장서 한 때 ‘WOW’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속성 면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며 결국 초반의 인기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내 반전에 실패했다.

△ 리프트 온라인은 CJE&M게임즈의 남궁 훈 대표가 직접 국내 퍼블리싱을 추진한 게임이다. 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남궁 대표가 눈독을 들일 만한 콘텐츠를 갖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결국 ‘얼로즈 온라인’과 ‘리프트’가 'WOW‘의 뒤를 이어 확고한 성공작으로 남기 위해서는 'WOW’를 뛰어넘는 콘텐츠의 우월성은 물론, 지속성까지도 유저들에게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수많은 온라인 게임들을 경험해 높아질 대로 높아 진 국내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유저들에 맞는 성공적인 현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조짐은 좋다. 오는 24일부터 포커스그룹테스트를 실시하는 ‘얼로즈 온라인’은 국내 거대 길드인 ‘위게이머’와 ‘워머신’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 두 길드는 10년 이상 국내외 다양한 MMORPG를 체험해 본 역사 깊은 길드로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길드들이다. 특히 위게이머는 98년 리니지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를 맞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회원 수 5만여 명에 길드원도 2700여명일 정도다.

위게이머 김민규 길드장은 "98년부터 다양한 MMORPG를 체험하고 분석해 봤다. 오랜만에 얼로즈 같은 게임을 만나게 돼 길드장 전에 한 유저로서 반갑다“라며 ”작품성과 흥미를 갖춘 게임들을 만나는 것은 유저들에게 그야말로 행복한 일“이라고 밝혔다.

‘얼로즈 온라인’뿐만 아니라 ‘리프트’의 퍼블리싱 소식에 많은 코어 게이머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북미에서 확실한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 퍼블리싱 추이와 향후 콘텐츠 확보가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퍼블리싱 계약 체결 자체에 많은 유저들이 호응을 보낸 것도 그 때문이다.

‘얼로즈 온라인’은 ‘리프트’보다 먼저인 2011년 상반기 내 오픈베타를, ‘리프트’는 하반기에 테스트를 통해 국내 유저들을 찾을 전망이다. 해외에서 각광을 받으며 ‘WOW’의 뒤를 이을 게임으로 지목되고 있는 두 해외 게임이 국내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