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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한게임 익스 2011, 미래를 보았다

작성자 :	등록일 : 2011-05-16 오후 9:25:53

지난 5월 13~14일에는 기념할만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게임 익스 2011’이다. 단일 기업이 진행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한게임 익스 2011’은 올해도 새로운 이슈들로 업계의 주목 끌었다.

한게임 익스는 신작 게임 뿐 아니라 한게임의 향후 로드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일본과 통합으로 치러지는 만큼 어떤 발표가 있을지 행사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5월 13일, 한게임 익스가 시작되고 나서 한게임의 신작 게임과 로드맵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다양한 라인업의 구축과 일본 시장 장악을 위한 확고한 의지가 드러난 부분만 놓고 봐도 이번 한게임 익스는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모리카와 아키라 한게임 재팬 대표는 본사와의 협력 체계를 강조했다

지난해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올해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미디어들의 취재 경쟁도 치열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한게임과 한게임 재팬이 과거와 달리 본격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한게임 익스 2011’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2’와 RPG 장르의 ‘킹덤언더파이어2’, 대작 MMORPG ‘테라’를 일본 내에 서비스할 예정이며, 향후 ‘야구 9단’ 등 신작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한게임의 이 같은 행보는 일본 온라인 게임시장에서의 퍼블리싱 사업 강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에서만 열렸던 ‘한게임 익스 2011’을 한국에서 뿐 아니라 7월 일본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일본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한게임 정욱 대표대행은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에서 ‘한게임 익스’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도 앞으로의 한국과의 협력 체계를 통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양질의 게임을 일본 시장에 계속 공급할 수 있다면 일본 시장에서 한게임의 입지는 확고해 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본 자국의 게임사들의 온라인 게임 진출에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인 점만 놓고 봐도 양질의 게임만 공급할 수 있다면 일본 시장을 한국 퍼블리셔가 장악하는 것도 꿈이 아니다.

△ KOG 이종원 대표는 한게임의 강력한 유저풀이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신작 발표회에 개발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한게임 익스’에 참가한 개발사들의 모습은 꽤 달랐다.

정욱 대표대행은 자사에서 서비스하고자 하는 게임의 선발 기준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언급했는데 첫 번째는 게임에 대한 개발 및 완성에 대한 경험적인 부분과 두 번째로는 이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있는가를 따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신작 6종을 개발사의 면면을 보면 신생 개발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번쯤은 게임을 완성하고 서비스한 개발사들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오랜 기간 신작을 서비스하지 못했던 개발사도 여럿 눈에 띠었다.

대표적인 개발사로는 ‘에카론’을 개발한 바른손게임즈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IMC 게임즈를 들 수 있는데 오랜 기간 신작을 발표하지 않고 개발에만 몰두한 회사다. 특히 이들은 차기작에 대한 성공에 목말라 있는 회사였고 퍼블리셔를 찾던 중 한게임과 손을 잡았다.

이들 개발사의 공통적인 특징은 한게임의 유저풀과 마케팅 파워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파이터스클럽’을 개발하고 있는 KOG의 경우 당초 SBSi와 퍼블리싱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변경, 한게임과 함께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KOG 이종원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KOG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한게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개발사들의 움직임은 한게임이 과거와 달리 충분히 퍼블리셔로서 매력을 같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테라’에서 보여줬던 강력한 유저동원 능력과 마케팅 활동은 개발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선택은 당연하게 보인다.

또 일반적인 기자간담회가 아닌 대형 행사에서 각 게임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개발사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한게임이 개발사들과 미래를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인기 장르를 대거 투입함으로써 향후 라인업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6종의 타이틀의 면면을 보면 인기 장르에 꽤 집중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MMORPG 외에도 액션 RPG, 스포츠 등 최근 유행에 걸맞는 게임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데 향후 라인업 보강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특히 중견 개발사인 바른손게임즈와 IMC게임즈가 선보인 ‘아케론’과 ‘프로젝트 R1'은 이름 값을 톡톡히 해낸 분위기다.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이 두 회사는 이번 ‘한게임 익스 2011’의 주역이라고 할 만큼 미디어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또 액션 게임인 ‘파이터스클럽’과 ‘크리티카’의 경우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그동안 충분히 유저들에게 노출이 되어 왔던 ‘파이터스클럽’ 외에도 새롭게 공개된 ‘크리티카’도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 ‘기대된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야구9단’에 이어 실시간 데이터를 적용하는 ‘프로야구 더 팬’에 대해서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 ‘프로야구 더 팬’은 ‘야구9단’ 및 네이버 스포츠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스포츠 게임 장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게임들의 모습을 보면 전반적으로 새로운 도전보다는 인기 장르에 치중한 듯한 인상을 주지만 개발력이 충분히 검증된 개발사들이 만들고 있는 만큼 향후 한게임의 라인업을 보다 단단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작 게임에 편중된 현 라인업을 다양한 게임들이 보충해 줌으로써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