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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하이 VS CJ E&M 대립 갈수록 심화

작성자 :	등록일 : 2011-06-01 오후 3:48:11

인기 FPS 게임 ‘서든어택’을 사이에 두고 넥슨-게임하이와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의 대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6월 1일, 넥슨-게임하이와 넷마블은 각각 최근 발표된 양사의 입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서로 합의점을 도출해 원만하게 해결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모습만 보면 법적 대응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아 과거 사례들과 다른 형국이 되고 있다.

넥슨과 게임하이는 먼저 지난 5월 30일에 넷마블측이 공개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최근 자료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넷마블측이 공개한 150억 원의 재계약 조건은 지난해 게임하이측이 먼저 제시한 것이며 이를 넷마블측이 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넷마블측이 최근 5종의 FPS 게임을 계약하면서 ‘서든어택’의 유저들을 자사가 서비스하는 ‘솔저오브포춘’으로 빼돌리려는 의도로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스페셜포스2’의 비공개 테스트 진행 당시에도 ‘서든어택’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유저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넥슨-게임하이는 최근 넷마블이 ‘서든어택’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게 만드는 비상식적인 조치를 사전 통보 없이 취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든어택’의 운영은 한 번도 넷마블측에서 진행적이 없고 게임하이가 직접 운영을 해왔으며 이는 계약서에도 분명히 명시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 넷마블은 최근 게임하이 운영진이 넷마블 플러스존 PC방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IP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또 서버 VPN 접속 권한 및 패치 권한을 넷마블이 일방적으로 차단해 게임 내 문제가 발생해도 서버 수정과 클라이언트 패치를 진행할 수 없는 내용도 언급했다.

넥슨-게임하이측은 VPN 접속 권한 및 패치 권한이 차단되어 5월 31일에 예정돼 있던 정기점검을 진행하지 못했고 유저들에게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넷마블은 즉시 이러한 행위를 중지하고, 거짓 주장을 펼쳐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유저 분들과 이해관계자 여러분들께 즉각적으로 사과하라고 주장하면서 법적인 대응까지 언급했다.

넥슨과 게임하이가 강경한 태도로 나오자 넷마블측도 이에 질세라 반박 자료를 공개했다. 넷마블 측은 재계약 조건과 관련해 넥슨-게임하이가 제시한 내용은 채널링 서비스에 대한 것이며 최고 90%까지의 게임하이 수익배분을 가져가는 내용으로 당사의 이번 제안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또 넷마블 플러스존 PC방에 접속 차단 및 서버 VPN 접속 권한 및 패치 권한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5월 3일 게임하이가 협의 없이 불법적으로 ‘서든어택’의 이용자 정보로 활용 가능한 인식표 패치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측은 5월 26일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즉각적인 시정명령이 왔기에, 더 이상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고,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운영 권한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연장계약과 관련해 재계약 제안이 불발될 경우 ‘서든어택’ 서비스가 혼란스럽지 않게 DB를 이전하겠으니, 연장 계약 6개월을 요청한 것이며 넷마블은 지난 7년처럼 ‘서든어택’의 서비스를 이어갈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든어택’ 재계약과 관련해 넷마블측은 넥슨-게임하이가 협상에 성실히 답해줄 것을 요구하며 앞서 제안한 두 가지 협상안에 대하여 가부여부를 알려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기 시작하면서 업계는 이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넥슨-게임하이측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 재계약 내용을 통해 먼저 이 문제를 도마 위에 올린 넷마블측도 법적 대응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넥슨-게임하이가 반박자료를 낸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자사 입장을 공식 발표하는 등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서든어택’ 재계약 문제가 법정 공방까지 가게 될 경우 업계 초유의 사태가 번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각 게임사들은 전면적인 대립을 피해왔던 선례를 봤을 때 이번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업계는 물론이고 유저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어 어떤 결과가 나오던 그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계약 만료 기간에 임박함에 따라 넥슨-게임하이와 넷마블측은 다시 협상 테이블 또는 법적 대응을 선택하느냐는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양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큰 문제없이 마무리하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