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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든어택 분쟁 극적 타결……향후 전망은?

작성자 :	등록일 : 2011-06-21 오전 11:53:28

최근 게임업계를 뒤흔들었던 ‘서든어택’의 재계약 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갈등의 주체였던 게임하이&넥슨 측과 CJ E&M이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것.

넥슨은 20일 보도 자료를 내고 ‘서든어택’의 퍼블리셔인 CJ E&M과 '게임하이 운영권 회복 및 패치진행'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의 최대 갈등 문제였던 개발사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서버 접속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넥슨은 CJ E&M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게임하이와 넥슨 측에 따르면 양 측은 게임하이 측이 지난 7일과 15일 퍼블리셔인 CJ E&M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낸 이후인 지난 주 금요일부터 다양한 논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를 진행했으며, 유저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가장 발 빠르게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인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서버 접근 문제를 해결했다.

많은 잡음과 핫이슈를 뿌리던 ‘서든어택’이 재계약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비관적인 전망으로 물들었던 ‘서든어택’의 향후 행보에 다시 한 번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초 이번 재계약 결렬 사태는 ‘서든어택’의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넥슨과 CJ E&M측의 갈등이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기 때문. 여기에 재계약이 공식적으로 결렬되자 CJ E&M측은 게임하이의 서버 접근권을 막으며 유저 DB이전에 대한 문제로 다시 한 번 감정싸움이 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게임하이 측이 CJ E&M측이 막아 놓은 ‘서든어택’의 운영서버 접근권을 풀라는 것과, CJ E&M가 보유하고 있던 기존의 고객 게임DB를 즉시 넘겨달라는 내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양 측은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무엇보다 양 측의 대립이 상당히 첨예하게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번 타결 국면은 극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당초 재계약 결렬 이후 즉각적으로 유저 DB를 넘겨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넥슨에 비해 CJ E&M은 재계약일이 끝나는 7월 11일 0시를 기점으로 유저 DB를 즉각적으로 넘겨주겠다고 주장했다. 넥슨 측은 7월 11일 서비스 종료일에 맞춰 유저 DB를 넘겨받는다면 제대로 된 서비스 이전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고, CJ E&M측 역시 원칙을 내세우며 철저하게 대립했다.

△ 넥슨 측과 CJ측의 대승적인 결정이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나게 됨으로써, 유저들의 피해는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게임하이가 게임 서버에 접속을 하지 못해 ‘서든어택’이 제대로 된 패치와 버그 수정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파행 운영이 계속되면서 ‘서든어택’의 유저 점유율이 줄어들며 FPS게임 시장이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양 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CJ E&M이 제안하는 넥슨과 공동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재계약 협상이 한창 진행될 때 CJ E&M이 게임하이 측에 넥슨과 CJ E&M의 공동 퍼블리싱도 가능하다는 입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업계 전문가들은 상황이 확연히 진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양 측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길게 대립해 왔지만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기 전 대승적인 합의를 본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이번 극적인 협상 타결 소식은 그 동안 유저 DB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던 ‘서든어택’유저들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행에 가까운 서비스가 지속되고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는 것에 유저 DB에 대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돌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일부 유저들은 “이러다가 몇 년 가까이 투자해 왔던 캐릭터가 단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해 왔다.

유저들에게 최고의 결과는 넥슨과 CJ E&M이 ‘서든어택’을 공동 퍼블리싱하게 되는 것. 만약 이렇게 된다면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서 큰 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재계약 결렬 이후 넥슨이 대대적으로 ‘서든어택’유저들에게 넥슨닷컴으로의 서비스 이전을 알리며 이전 관련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입장 정리가 명확하게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한편, 이후의 서비스 주체가 넥슨이 될 만큼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퍼블리싱 재계약이 확실히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 ‘서든어택’의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넥슨에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서비스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CJ E&M측도 이점에 합의를 했다는 점에서 넥슨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넥슨과 연결시키는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게임하이가 서버 접근이 허용되었다는 뉴스를 전해들은 ‘서든어택’유저들은 유저 DB문제도 양 측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와 같이 무난하게 게임을 이용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 때문에 유저들의 불안감은 이전보다는 확실히 해소된 상황이다.

특히 ‘서든어택’의 패치등에 대해서 CJ E&M과 합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넥슨이 밝히면서 유저들의 피해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계약 결렬 사태로 인해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던 ‘서든어택’은 다시 유저들을 붙잡을 수 있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분명 ‘서든어택’의 서비스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지만, 그것이 부정적인 변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유저들에게 다행”이라며 “유저들의 혼란이 초기에 생길 수도 있지만 곧 안정화될 것이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한 협력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